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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온난화에 따른 농산물 변화와 대처작물
집단시설재배로 어려움 타파
2008년 12월 01일(월) 14:00 [영천시민신문]
 
글싣는 순서
1 영천지역 기온변화에 따른 농산물 변화
2 경지면적 넓은 군위의 농사현황
3 비슷한 위도, 자매도시 남원은
4 경북 고산지대인 청송의 농사방향
5 영천의 농작물이 올라가는 김천

6 평균기온이 높은 밀양의 농작물

기획취재차 11월 21, 25일 이틀간 밀양시를 방문했다.
밀양에 도착하자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영천지역에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끝이 보이지 않는 하우스 단지와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다닐 좁은 길이 보였다.
밀양은 하우스단지로 유명하다. 재배 품목은 깻잎, 고추, 딸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영천시 임고면에도 딸기 하우스재배가 있지만 밀양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을 만큼 규모가 대단했다.
2개 읍, 9개 면, 5개 동으로 구성된 밀양시는 경남의 동북부에 위치, 경북 청도군을 경계로 주변 6개 시군에 포용됐고 동․서․북 3면은 심산준령에 위치해 있으며 남으로는 낙동강이 흐르고 있다. 밀양강이 북에서 남으로 합류하여 강유역 토질이 비옥하고 농업이 발달되었다.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관계로 밀양시는 연평균 기온이 12.9도로 비교적 온화하며 연평균 습도는 연간 69%로 국내의 평균습도에 속한다.
연평균 강수량이 1,360mm로서 우리나라 기후 구분에 따르면 남부평지 다우형으로 6, 7, 8월 3개월의 우량이 1년 우량의 65%로 우기를 차지하는 한편, 하계를 제외한 춘․추․동 기간은 건기를 형성하며, 하계는 강우가 많고 동계는 비가 적은 것이 또한 특징이다. 이러한 기후조건으로 작물재배에 적합한 천혜의 기후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
밀양시는 영천과 비슷한 4만4천9백여 세대 11만 인구가 살고 있으며 전북 남원시처럼 수출시장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주요 작물로는 깻잎, 딸기, 고추, 배 등과 국화, 카네이션, 양란 등 화훼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고품질 안전농산물의 연중 안정적인 공급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일본, 미국, 동남아시아, 중국, 대만 등 주요수출시장과 캐나다, 유럽, 홍콩 등 신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현재 밀양시는 밀양상동(국화, 카네이션, 거베라, 양란), 밀양초동(파프리카, 채소, 블루베리, 토마토), 밀양부북(채소, 들깻잎) 등 3개의 수출농단이 1995년부터 10년 이상 운영돼 수출시장의 노하우가 쌓여있다.
이런 노하우 가운데 하나가 내부 온도손실을 막기 위한 2중 하우스와 가온시 연료절감을 위한 하우스 높이를 최대한 낮춘 것.
기산마을 앞 하우스단지에서 고추를 재배하는 김영태 씨는 "남천강(밀양강)을 중심으로 좌우로 고추, 딸기, 깻잎을 재배하는 하우스가 많다. 집단재배는 약 30년 전부터 시작된 것 같다."며 "시설비와 운영비 절감을 위해 자신의 하우스에 맞게 많은 변형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또 "하우스마다 파종시기가 달라 수확도 제각각이다. 보통 10월에 심어 구정 전에 수확하는 경우가 많고 서울, 대구 등 전국 각지로 나간다."고 덧붙였다.
김 씨와 함께 일하던 이상천 씨는 "밀양 풋고추하면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다른 지역을 많이 못 봤지만 하우스단지도 밀양처럼 많은 곳이 드물 것이다."며 자랑한 뒤 "기후조건과 수익사업에 맞추다 보니 논농사보다 하우스재배 쪽으로 많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씨는 또 "하우스가 노후화 되면서 시설비 재투자가 시작된다. 이중 하우스 등 적은 투자로 많은 효과를 높일 방법은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제요. 오전에 수확하니깐 1시간만 비켜 주이소." 밀양하우스 단지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목소리다.
이유인즉 하우스이용을 최대화하기 위해 통로를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가게끔 만들어 수확물 운반에 상호 협조를 구하는 것이다.
풋고추를 수확하는 한 아주머니(성명 밝히기를 거부)는 "길이 좁아도 서로간 시간을 정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일을 도와야만 상부상조가 아니다. 오랫동안 같이 농사를 짓다보니 서로 입장을 잘 이해한다."고 웃었다.
딸기하우스를 재배하는 김달준 씨(71세)는 "수확시기는 조생종, 만생종에 따라 다르다. 하얀 딸기꽃이 핀 후 50일 정도 지나면 수확할 수 있다."며 "밀양도 다른 지역과 비슷하게 농촌고령화가 가장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달준 씨는 또 "모든 것의 근본은 농사다. 농사를 짓는 농민의 손이 가장 아름답지만 가장 대접을 못 받는 것도 농민의 손이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밀양시의 농사는 작은 강이지만 밀양강을 사이에 두고 형성되고 있다.
예전에는 논농사가 많았지만 수익성을 고려해 하우스 재배가 시작되면서 집단재배지로 형성됐고 국내와 함께 수출확장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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