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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민 만큼 영천 좋아해요”… 1년 넉달 임고강변공원서 생활
대구 김호득씨, 건강관리차
2019년 10월 05일(토) 15:29 1080호 [영천시민신문]
 

↑↑ 김호득 씨가 폰 글씨로 대화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영천사람보다 영천을 더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화제다.
대구시에 살고 있는 김호득씨(70·서구 비산동)는 영천이 좋아 매년 7월 초 임고강변을 찾아 4개월간 머물다 11월이면 대구로 돌아가는 생활을 4년째 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호득 씨는 임고강변공원에서 텐트로 생활하면서 지역주민들과도 아주 친하게 잘 지내고 있으며, 낮에는 영천시립도서관에 들러 책을 대출, 책을 읽으며 생활하고, 종종 영천공설시장에 들러 싱싱한 채소 등 장거리와 곰탕집 골목을 찾아 곰탕을 즐기곤 한다.

김 씨의 하루 일과는 아침 6시에 일어나 공원을 5바퀴 돌고(종종 공원 앞산도 돈다) 난 뒤 아침을 준비하고 7시경 아침 식사를 한다. 식사를 마치면 독서 하거나 동네 주민들이 찾아와 과일을 가져다 주면 이야기 하면서 오전을 보낸다. 오후에도 비슷하게 산책하거나 독서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오후 6시경 저녁을 먹고 10시에 잠자리에 든다.

토·일요일과 휴일에는 외지에서 온 젊은 텐트족들과 이야기를 할 때 도 있으나 사람이 너무 많은 휴가철에는 자리를 비우기도 한다. 자리를 비우면 대구 집에 갔다 오는데 이땐 친구들에 텐트를 무료로 빌려주기도 한다.

↑↑ 김호득 씨와 이성길 전 회장(우)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김씨는 취재 도중에도 영천이 최고다는 말을 여러번 표했으며 11월이면 돌아가기가 싫다고 한다.

그럼 김씨는 왜 영천이 좋아 4년째 4개월간 여기서 생활할까라는 의문이 든다. 다름 아닌 고엽제 후유증(청룡부대 69년 파월)으로 김씨는 7년 전 성대, 후두, 식도를 모두 절제했다. 그 후로 건강한 생활을 찾았지만 대구는 공기 탓으로 항상 걱정해오다 영천에서 생활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연례 행사로 영천을 찾고 있다.

김씨는 또 성대가 없으므로 말이 안 된다. 그러나 스마트폰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어 의사소통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이런 김씨는 나무 조각을 잘하는데, 전문가 못지않은 솜씨를 가지고 있으며 기회가 되면 전시회도 가질 계획을 갖고 있다.

김씨는 “영천이 좋다는 것은 말이 필요없다. 매년 여기를 찾아오고 있다는 자체가 좋다는 증거다. 그리고 공원 뿐 아니라 시립도서관이 정말 끝내준다. 너무 잘 해놓고 편리하게 책을 대출하도록해 무엇보다 좋다. 영천시민들은 복 받고 사는 사람들이라고 항상 자부해도 좋을 것 같다.”면서 “여기 공짜로 생활하다 가니 너무 미안해 공중 화장실이 고장나면 내가 수리한다. 큰 비용이 안드는 것은 내가 거의 다 하고 있다. 행락객들이 화장실을 깨끗하게 사용해주면 되는데 화장실 이용 의식이 아직은 낮은 편이다.”고 했다.

국가유공자라 매월 나라에서 지원하는 금액이 많을 것이라는 질문을 던지자 김씨는 “나는 아무것도 필요없다. 3~4평 되는 텐트와 이 앞에 펼쳐진 1만 평 넘는 공원이 전부 내 것인데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라며 “밥하고 반찬하고 운동하고 책읽(밤에는 공원 가로등 이용해서 책 봄)는 것이 최고의 생활이다. 여기엔 조금씩 먹는 술도 안 빠진다.”고 웃음 짓는 모습에 평화와 안정감이 넘쳐났다.

김씨의 이 같은 소식은 이성길 전 경북JC특우회장의 제보로 전해졌는데, 이 전 회장은 임고강변공원 산책 갔다 우연히 김씨를 만나 대화하다 영천사랑을 알려야 겠다는 뜻에서 제보했다.

이 기사는 2분기 시민신문 시민편집자문위원회에서 인구증가 시책 중 자연스럽게 인구증가를 유도하는 기사가 필요하다는 것에 의해 보도합니다.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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