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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음지와 비탈에 선 나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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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떠나는 사람 돈 기업에 서글픔만 밀려
나랏돈 무조건 퍼주자는 오지랖 넓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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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29일(화) 16:31 1084호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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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단풍은 곳곳에서 천연의 자태로 인간 앞에 고개를 들었다. 어느 해보다도 여름과 겨울이 혼탁했지만 모두가 인간사였고 세상사였다 하며 마음 편하게 가면 된다. 조석으로의 찬기를 가진 바람이 겉옷을 뚫고 스치니 아 무서운 겨울이 가까이 옴을 느낀다. 이맘때의 정서를 한결 보태준 옛날 엄마들은 알불 꺼내어 적사 위에 짠 갈치나 고등어를 노릇노릇 구워낸다. 또 김장 무 크게 썰어 깔고 위에 푸른 고추, 붉은 고추 놓고 고등어나 갈치를 얹고 지져 대 가족이 함께 먹는 식사의 풍경은 전설로…. 그 맛은 가히 신의 한 수와 같은 엄마의 손맛이었다.
시간과 함께 비례하여 내년 4월의 총선이란 대 명제의 행사를 두고 각 당의 온도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한 야당의 오지랖은 바다만큼 넓고 깊다로 해석하면 될까. 현재 40만원인 병사 월급을 100만원까지 올리겠다는 것이다. 소요되는 예산 수 천 억원은 나라의 곳간을 열어 무작정 퍼 주자는 발상일까.
2주전 10월14일자 국내의 한 일간지 경제면 머리글자는 ‘물가 집값에 떠밀려…30대 20만명 탈 서울’이란 기사가 실렸다. 같은 날 다른 일간지의 1면기사는 ‘한국선 재산 못 지켜 자산가들 이민 간다.’의 머리글자 아래 사람·돈·기업 한국 떠난다는 기획기사였다. 일시적인 현상이어야 할텐데….
어째 거나 삶의 연장과 수준 내에는 적자생존을 피해야 함은 만고의 철리다. 산다는 일이 지구의 어디에서나 개인은 항상 준 전시상태 속에서 나날을 지키며 연장하는 것 아니겠나. 물론 꼭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금 수저로 태어나 세상사 모르고 자라난 고관대작의 2세나 재벌 3세들 고교도 대학도 유학도 엄마 아빠가 다해 주니까.
실로 슬픈 현실이다. 돈 가진 사람들이 투자이민 건에 대한 설명회가 있는 곳곳마다 문전성시라는 뉴스도 겨울로 가는 길목을 더 쓸쓸하게 한다. 음지와 비탈에 선 나무가 산을 지켜 낸다는 말 정말 진실이 맞나를 확인하는 그림자가 스멀스멀 곁으로 올까 심신이 움츠려 지며 귀뚤이 소리가 찬기를 타고 더욱 애절하게 들리는 간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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