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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100년 소나무 베어져… “자연적으로 쓰러진 나무” 주장
팔공산 둘레길 13코스 구간
2019년 12월 26일(목) 13:24 1092호 [영천시민신문]
 

ⓒ 영천시민뉴스
팔공산 둘레길을 조성하면서 소중한 산림자원을 마구 베어 등산객들이 인상을 찌푸리고 있으나 행정에서는 수 년간 쓰러진 나무들을 정리한 것이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는 12월 14일 영천시경계탐사대 대원들이 팔공산 둘레길 13코스를 탐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는데, 큰 나무들이 베어진 흔적에 모두 안타까움을 금하지 못했다.

팔공산 둘레길 13코스(영천시 구간 7.7km)는 청통면 신원리 안신원 마을에서 거조사와 안신원리 가는 갈라지는 지점에서 시작되는데, 우측으로 가면 신녕면 부귀사(이 지점에서 3.5km) 좌측으로 가면 신원리 캠핑장(1.5km)을 표시한 푯말과 정자가 있다.

여기서 경계탐사대원들은 신원리 캠핑장을 거쳐 은해사 운부암 위쪽인 운부고개, 운부암 밑을 해서 신일지와 은해사 본당까지의 팔공산 둘레길 13코스를 탐사했는데, 탐사 중 군데군데 큰 나무들이 베어져 있는 것을 발견, 대원들 모두 인상을 찌푸리기도 했다.

ⓒ 영천시민뉴스

김성근 경계탐사대장과 대원들은 “둘레길도 좋지만 공무원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자연은 자연 그대로’ 두는 것이 좋은데, 해도 너무한 것 같다. 다니는 길에 지장을 주거나 불편해서 나무를 자른 것 같다. 그것도 100년 이상 자란 나무들인 것 같다. 잡목들을 제거하는 것은 몰라도 이름 있는 소나무 참나무 등이 베어진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면서 “팔공산 둘레길이 아니라 개발길이다. 둘레길 두 번 만들다간 팔공산 다 버린다.”고 이구동성 했다.

김성근 대장과 대원들은 또 “10년간 영천시경계탐사를 다녔지만 경계지 정리를 언론을 통해 그만큼 부탁했는데도 손하나 대지 않고 있다가 대구경북이 함께 나서는 팔공산 둘레길 조성에는 돈을 마구 쏟아 붓고 발에 거슬리는 자연은 마구 제거해 버리는 아주 몰상식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둘레길 조성에는 왜 ‘자연은 자연 그대로 둬야 한다.’는 입버릇처럼 말하는 주장이 안 나왔는지 궁금하다. 경계탐사대가 지적한 내용에 대해서는 입버릇처럼 말하더니 위에서 하는 일엔 아무도 말 못하는 것은 야비한 행동이다.”고 했다. 또한 베어진 나무 뿐 아니라 거리 및 방향 안내 푯말도 일부 구간엔 너무 많이(300m 마다 한 개씩) 세워져 이 또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대해 산림녹지과 담당부서는 “팔공산 둘레길은 몇 해 전 대구경북이 함께 조성하기로 하고 5개 자치단체에서 자기 지역 구간을 차례로 정비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눈 피해나 자연적으로 쓰러진 나무들이 많았다. 현장을 확실히 파악한 뒤 쓰러진 나무와 잡목만 제거했다(당시 사진제시 함). 도로개설 등 개발하는 곳은 하나도 없다.”면서 “13구간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등산로로 다른 곳에 비해 쓰러진 나무들이 많았다. 나무를 베고 난 뒤 처리를 올바르게 하지 못해 오해를 불러 온 것으로 보인다. 처리 문제는 당초 사업을 맡은 곳과 협의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팔공산 둘레길은 1-16구간까지 있는데, 영천시 구간은 10-14구간에 걸쳐있다.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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