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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전염병 대처는 개인의 슬기로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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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도 오랑캐, 왜구보다 역병이 무서워
움직임 최소화로 본인이 자신을 지키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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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3월 17일(화) 10:34 1103호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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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웃고 있음을 시기한 코로나19바이러스의 좀비같은 사악함이 창궐하여 온 나라를 들끓게 만들고 사람과 사람을 이간하여 불신시키고 사악함의 춤사위는 봄의 대명사 아지랑이를 삼키며 머리를 풀고 징그럽게 사람들의 곁에서 너울거린다. ‘미필적 고의’란 법률용어가 있는데 이것은 범죄행위의 결과가 뻔함을 알면서도 그러한 행위를 저지르는 심리상태로 아주 나쁜 후안무치한 행위에 속한다.
인간사회 전반에 걸쳐 없는 곳이 없으며 오직 사고(思考)하는 고등동물 인간만이 저지르는 범죄행위다. 불타고 난 자리보다 물 지나간 자리가 더 무섭다고 하는 말이 있다. 금세기 이전에도 오랑캐와 왜구보다 역병(전염병)이 더 무섭다고 했다. 큰물과 역병은 싹 쓸어간다는 의미가 있는 것일까. 전염병이 창궐한 조선조 후기 1800년대 초기 임진왜란 병자호란으로 죽은 사람보다는 전염병과 기근(흉년으로 인한 배고픔)으로 죽은 수가 더 많다는 것이다.
18~19세기의 전염병 유행은 거의 전 세계적 상황이었으며 조선의 전염병은 중국으로부터 왔고 당시에도 인구의 밀집은 전염병 유행의 최적 조건이 되고 특히 개인위생의 철저하지 못한 불결함은 전염병균이 창궐하는데 결정적인 원인제공이 된 것으로 본다.
난을 피하는 것이 피난이다. 전염병을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옛날엔 도망이었다. 우선 사람의 접근을 피하고 보는 것일까. 심한 경우에는 성안의 주민 90%이상이 탈출하여 성안이 텅텅 비었으며 관공서 업무는 마비상태였다는 기록도 있다는 것이다. 당시 역병은 인간의 힘으로는 막을 수 없는 천병으로 알고 우선 사람들이 덜 사는 산야로 피신함은 당시의 슬기로운 행동이다.
오늘 이 힘듦을 대처하는 길은 손 씻기, 마스크착용, 피난도 중요하지만 자기가 자기를 지키는 움직임을 자제하는 슬기로움의 발로다. 국민 모두가 창살 없는 감옥에서 겪고 있는 이 큰 대난의 확대는 한 종교가 밀집된 공간에서 종교활동을 한 행위가 원인제공이 되었다면 그것은 분명한 미필적 고의가 성립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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