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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마늘 갈아엎는 슬픈 일 연례행사 되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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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3월 31일(화) 10:58 1105호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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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아울러 지역적인 현상이라고 치부할 수 없는 현실이다. 농민이 자식처럼 키워 낸 농작물을 수요공급의 기준에 맞지 않아 피땀 흘려 길러 낸 농작물을 갈아엎는 슬픈 일이다. 그리고 살면서 이 잘못됨이 한두 번도 아니고 연례행사처럼 억하면 갈아엎는 일 앞에 이제 농심도 멍들고 만성이 되어 오히려 태연함을 보이는 것 같다.
관내에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작년 가을에 씨를 내린 마늘밭이다. 예상 밖의 대량생산과 풍작이 이제 봄볕에 몸을 키워 생산 채비에 들어갈 시기다. 지금 지역 곳곳에서 갈아엎으며 관과 농민들의 눈치싸움이 진행 중이다. 관도 농민도 모두 아무런 잘잘못이 없다. 과잉생산에 풍작으로 인한 가격하락에 대비한 것이다.
그 어떤 이유도 부연의 설명도 필요치 않다. 지자체의 힘을 넘어 정부차원의 일이다. 관련 담당부서에서 먼 안목의 혜안을 찾아 농심의 서정을 돌려주는 사표가 되라. 다 키워 낸 농작물에 잣대를 대어 통과하는 농민의 작물을 갈아엎음은 흙처럼 부드러운 농심을 점점 석고화 시키는 일과 같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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