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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과 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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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과 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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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31일(수) 16:18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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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인간이 공유할 수 있는 자연을 주었고 인간 모두에게 균일한 망각과 상상을 복잡한 듯 주름잡힌 뇌의 한쪽에 곱게 접어 넣어 준 것이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자연 이상의 큰 재산을 베풀어 준 것이다.
인간이 지금 볼 수 없는 사실과 만물에 대하여 미래에도 전혀 볼 수 없거나 생각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초․중․고교생들에게 우주와 해양을 포함한 미래의 상상에 대한 그림을 그리게 하면 별의별 희한한 그림이 다 나온다.
반세기 전만 해도 현대의 노트북 컴퓨터까진 생각하기도 힘들었고 본다는 것이나 생활의 도구로 사용한다는 것은 약간 또라이 같은 생각에 가까웠다.
그러나 인간에겐 위대한 상상력의 주머니를 누구나 쉽게 풀어 가동할 수 있고 아니면 또 며칠이나 몇달이 지나면 망각의 주머니가 열리면서 상상을 흐릿하게 하거나 잊어버릴 수 있어 인간의 뇌 속의 저장장치를 자연스럽게 묵은 정보는 새로운 정보에 밀리어 나가고 정리되도록 미세하게 만들어졌다.
천재 과학자 뉴턴의 물리학도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나 양자론도 볼 수 없는 사실에 대하여 두 분의 과학자가 상상의 주머니를 작동하여 찾아낸 것이다. 우주의 공간안에 억겁의 유와 무가 공존하며 또 소멸하고 새로운 물질의 것과 정서적인 것이 유와 무로 얽혀 있으니 이것들은 인간들의 노력에 의하여 찾아 쓸 수 있도록 편리하게 체계화하여 사용하라는 신의 계시일 것인지도 모른다.
도구를 사용하면서 인간의 사고에는 인식에 따른 한계의 벽이 사람에 따라 높이와 두께가 달라졌다. 인식의 한계때문에 시간과 공간의 조건속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사람에 따라서는 삶이 개미가 쳇바퀴 돌 듯 산다고 한다. 당연한 귀결인데도 부정의 시각이 작용한 것이다.
지구상의 어떤 소수 민족은 아직도 하나에서 열까지만의 숫자만으로 살고 그 이상은 가르쳐도 모르고 귀찮아 하며 그것으로 불편없이 사는 미개 소수부족이 있다. 인간에게 공간을 열어준 것은 이렇게 인식의 한계가 있으면서도 다소의 개인차를 두고 인간의 뇌를 형성한 것일까.
가까운 생각과 먼 상상의 사고에 대하여 인간의 뇌는 지구와 우주까지 합쳐도 가장 복잡하게 만들어졌다. 유아에겐 행동에 따른 자극시 입력과 반응시의 출력이 간단한 조건반사 같은 작용만 적용이 될 수 있지만 잔머리 큰머리를 끊임없이 굴리는 일부 어른들의 세계에는 통하지 않는다.
어른들은 깊은 고민을 싫어한다. 특히 여의도나 과천쪽에선 말도 함부로 하며 머리를 깊게 생각하는 것을 대체적으로 싫어하는 편에 속한다.
칸트는 인간을 스스로 순수하게 자기결정을 할 수 있는 존재로 보았다. 말이 쉬워 사람은 자유의지의 존재라 했다. 무롤ㄴ 자신의 삶은 스스로 책임지는 것이라고 했지만 요즘같이 사람 살기가 어려운 세상엔 내일의 삶과 직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너무나 불투명하다.
부정스러운 세상살이가 어느 순간 몸에 배어 절로 익숙해지면서 부정을 보고도 감각이 둔해지는 보통의 삶들이 처량하게 느껴진다.
착하게 열심히 살면 잘 풀린다고 했는데 책에서만 그런지 실제로 착하게 사는 사람을 늘 2등이나 3등만 하는 세상이다. 좀 바뀌어야 하는데 걱정이다.
빡빡하고 비겁하고 얼굴 두꺼운 사람이 진급하고 잘 살고 아들 딸들은 유학 가고 그런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잘 살고 있으니 참…좀…그렇다.
5천년 전에 내려준 망각과 상상의 상자도 이제 통채 뜯어내고 시대에 맞게 갈아 치워야 한다.
-김대환 영남사이버대학교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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