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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기획④]“대추는 단 1%의 해도 없어요”… 엄마의 마음으로 대추음료 제조
박준우 쓰리엠맘 대표
2020년 04월 28일(화) 17:19 1109호 [영천시민신문]
 
영천시민신문사에서는 2009년부터 시민기자 연중기획시리즈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2009년 영천명물, 2010년 이색단체, 2011년 영천최고, 2012~2014년 동네소개, 2015년 억대부농, 2016년 매력시민, 2017년 봉사단체, 2018년 문화재조명, 2019년 영천사람을 주제로 기획시리즈로 보도해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에 겪고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힘내라 소상공인’을 주제로 연재를 합니다. 지역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공유하며 과거 국난극복에 앞장섰던 영천인의 정신을 이어받아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시민모두가 웃을 수 있는 살맛나는 지역사회가 되도록 다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기대합니다.

↑↑ 대추즙 파우치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박준우 대표.
ⓒ 영천시민뉴스

가을 열매의 대명사인 대추, 흔히 접하는 열매로 동의보감에서는 ‘그 성질이 따뜻하면서 맛은 달고 독이 없으며 속을 편안하게 한다. 오장을 보하고 12경맥을 도와주며 의지를 강하게 하고 여러 가지 약을 조화시킨다.’라 설명하고 있다.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대추를 가공해 음료로 만들어 건강을 판매하고 있는 3M MOM(쓰리엠맘) 박준우(44) 대표의 스토리를 풀어보았다.

“상호를 ‘쓰리엠맘’ 이라 붙인 것은 제 아이들이 민경, 민서, 민채 라고 셋이에요. 아이들 이름의 공통글자인 ‘민’자의 이니셜을 따서 3M을, 엄마의 마음으로 음료를 제조한다는 의미로 영어단어인 MOM을 넣어서 만든 건데, 이름 속에 생산에 대한 모든 의지가 다 담겨있지요?”라 미소로 소개했다.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자’는 신조를 품고 액상차 제조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박 대표는 “현재 대추차만 생산합니다. 이전에 공장에서 OEM방식으로 위탁을 받아 원료를 생산하다가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제 사업에 돌입하게 됐어요.”라며 본래 부친의 삼형제가 함께 지역에서 대추도매업을 해왔기에 박 대표도 자연스럽게 아버지와 함께 대추도매를 본업으로 삼고 있었다고 한다. 밀양, 청도, 군위 등지의 대추밭에서 키워 수확하거나 인근의 질 좋은 대추를 대량 수매해 저장 혹은 판매하는 도매업이다.

부친은 건강상의 이유로 농사는 완전히 접었으나 여전히 서부동에서 대추작업장을 운영하고 계신다며 “제가 독립해서 대추즙을 생산하니 도매로 판매하시는 아버지와는 정당하게 거래처로써 업자대 업자로써 물건과 비용을 주고받고 있어요. 아들이라고 봐주는 것 전혀 없어요.”라는 농담에 웃음이 오갔다.

다른 일을 하고 싶지는 않았는지 물으니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자연스럽게 아버지의 일을 거들다가 천직인 듯 임하게 됐는데 농산물 도매업은 시장의 한계가 보였죠. 상당히 어려서부터 대추를 가공하는 일에 관심이 많았어요. 근데 주변을 살펴보고 정보를 얻고 보니 대추가공업에 종사하던 사업자들이 대체로 오래못가고 망하는 거예요.”라며 “인근 지역의 크고 작은 회사 할 것 없이 성공사례가 희박하기에 위험부담을 생각하고 망하지 않고 운영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도 많이 했었죠.”라 털어놓는 박준우 대표다.

그 후로 중소기업 음료 제품을 위탁받아 생산하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이름을 걸고 직접 생산하는 가공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후 실행에 옮겨 탄생한 것이 4년 전 직접 만든 ‘쓰리엠맘’ 브랜드이다.

쓰리엠맘은 화산면 삼부리에 소재, 건평 1000㎡(350평) 규모의 공장형 업체로 현재는 전면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해 인력을 크게 필요로 하지 않는다.

↑↑ 대추즙가공장 실내에서 일하는 박 대표.
ⓒ 영천시민뉴스

수매를 통해 저장해 둔 대추를 가지고 필요할 때마다 생산해 판매하고 있어 신선하고 달달한 맛으로는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며 대추즙 레시피에 대한 설명으로 이어갔다. “저희업체는 대추와 물을 1대1의 비율로 넣어 만듭니다. 다른 첨가물을 일체 넣지 않아도 대추가 원래 저장해 둘수록 당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고당도의 대추를 이용하는 것이 맛의 비법이라면 비법이에요.”과연 박 대표가 파우치를 뜯어 부어준 대추차를 마셔보니 적당한 농도, 달달한 향에 엄지손가락이 절로 세워졌다.

매출에 대해서 박 대표는 “전량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처음 시작할 때는 계획을 잘 세웠던 덕분인지 꽤 많이 판매되었어요. 지금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기 전까지는 좋았는데. 원래 대추라는 품목이 필수품이 아니잖아요. 대추즙도 형편이나 기호에 의해 선택적으로 선호하는 식품이라 경기의 영향을 많이 타죠.”라며 코로나사태 이후 고객들이 주문전화를 했다가도 ‘어? 영천이에요?, 혹은 영천? 대구 옆이요?’ 이런 식으로 물으면서 다음에 다시 연락하겠다며 주문이 끊어지는 경우가 생겨 무척 황당했었던 일화를 풀어놓았다. 그리고 코로나 사태로 인해 판매량이 70%이상 감소하는 걸 피해갈 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대추에 대한 그의 생각은 “대추에 대한 사람들의 선호도는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리지만 유일하게 남녀노소 누구든 언제든지 먹어도 1%의 해가 없는 과실입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좋은 점은 불면증완화, 산만한 아이들의 집중력에도 도움을 준다고 매스컴에 나온 것처럼 신경안정에 큰 도움을 줍니다. 또 신장기능을 강화시켜 노폐물배출에도 도움을 준다니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겠죠.”라 자신 있게 설명했다. 쓰리엠맘은 식품원재료 생산부터 최종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 각 단계에서 생물학적, 화학적, 물리적 위해요소가 혼입되거나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위생관리 시스템인 ‘HACCP(해썹)’에 가입해있다.

“식품가공업을 시작할 때 협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찾아보니 영천에서는 동업종 관련 협회구성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 같았어요. 액상차에만 한정하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범위를 넓혀 우리지역에서도 관련 협회를 만들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정보공유나 회원간 상호교류가 더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낳기 때문에 협회가 꼭 필요하다고 말하는 박준우 대표.

현재는 해썹 협회에 가입해 법률이나 규정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인적으로는 영천청년상우협의회에 가담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데 4년 전쯤 제21대 협의회장을 역임한 이력을 갖고 있다. 지역에서 큰 봉사의 몫을 하고 있는 청년상우협의회를 통해 지역을 위한 활동을 하는데 긍지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엄마가 만들어 먹이는 음식만큼 믿을 만한 게 없잖아요. 그런 마음이 먹거리를 생산하는 저의 초심이자 마지막 목표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아기 때부터 대추즙을 먹으며 자라고 있는데 지금도 물처럼 마셔요. 음식은 생활이면서 곧 약이라고 봐야하니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죠. 그동안 오랫동안 잘못된 먹거리에 대한 사람들의 나빠진 인식을 전환하는데 한 몫을 하는 생산자가 되겠습니다.”박 대표의 마지막 말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박순하 시민기자  smtime@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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