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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더미에서 황금알을 줍다… 영천장날 판매대 운영
중앙동 정재원 씨
2020년 05월 12일(화) 09:54 1111호 [영천시민신문]
 

↑↑ 정재원(좌) 씨가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쓰레기더미에서 황금알을 캐는 사나이가 또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영천시 중앙동에 살고 있는 정재원(47) 씨. 정 씨는 영천시 전역을 다니며 가정집이나 원룸 앞에 생활쓰레기가 버려진 것을 찾아 그 속에서 황금알을 캐고 있다는 것이다.

황금알이란 다름 아닌 가전에서부터 책가방 신발 카메라 등 그야말로 쓸 수 있는 물건을 말하는데, 물건 중에는 정말 새 물건들이 많다는 것이다. 새 물건들을 4일 동안은 열심히 다니며 찾아서 모으고 새것으로 만들어 5일째 되는 영천장에 나가서 판매하는 것이다.

영천장에서는 영동교 밑 고추 마늘전 한쪽에 좌판을 놓고 며칠 동안 모은 새물건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새벽 일찍 가판을 편다. 아침 시간대 손님들이 북적이며 오전 11시~12시 쯤이면 정씨의 장은 끝나는 시간대다.

↑↑ 가판대에 진열된 상품들.
ⓒ 영천시민뉴스

2019년 가을부터 시작했는데 이제는 단골손님들도 상당히 많이 확보하고 있다. 특히 울산에서 오는 여자손님, 대구에서오는 아저씨 손님 등은 매 장마다 여기를 들러 생필품을 사가곤 한다.

가판 가게 물건을 살펴보면 약 100종류의 생필품이 전시, 완전 새것과 다름없을 정도다. 가격도 1000원~ 1만 원까지 다양하며, 주로 1~5000원 가격이 많아 부담이 없다.

이곳을 다녀간 손님들은 “새것과 똑 같다. 내가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새것 중고 가리지 않고 가격이 저렴해 너무 좋다.”고 이구동성 했다. 가격이 저렴하니 깎아달라는 말도 없다. 부르면 2000원 아니면 5000원 이라 두말 않고 산다. 이렇게 하면 하루장에 얼마나 파느냐가 독자들도 관심이다. 정씨가 하루장에 판매하는 매출은 28만 원~32만 원 이다. 장날 하루 평균 매출이 30만 원이다. 100%’ 순익이다.

영동교 밑 영천장에 나온 묘목, 고추 등의 상인들은 “정씨 장사가 최고다. 인기도 많고 물건이 좋아 잘 팔린다. 정씨 같은 장사로 업종 전환을 해야겠다.”는 말을 자주 던진다.
5월 7일 장을 마친 정재원씨는 “예전부터 이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다른 업을 가지고 있어 빨리 실천하지 못했는데, 가을부터 실천에 옮겼다. 요즘 젊은이들은 물건을 아까워 할 줄 모른다. 택배 박스를 오픈하고는 그대로 버리는 친구들도 있다.”면서 “이런 점을 착안하고 나름 경험이 쌓여 물건 보는 안목이 높아진 것 같다. 물건을 보면 얼마에 팔리는지 금방 알 수 있다. 한 달에 6회는 영천장이다. 생각을 달리하면 큰 어려움 없이 매출을 올리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다. 젊은 후배들도 다양한 방향으로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는 생각을 가지면 충분히 뜻한 바를 이룰 것이다.”고 후배들에 조언하기도 했다.

한편, 2004년 발행된 임고면 출신 천정곤씨가 재활용으로 200억 원 벌인 사연을 책으로 펴낸 것이 ‘쓰레기 더미에서 황금알을 캐는 사나이’. 저자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재활용 사업을 시작한 사람인데, 저자의 자서전 같은 일대기는 감동과 희망을 주기에 충분해 당시 인기를 모은 책이다.

저자는 당시 본사 초청으로 영천에서 강연회도 개최하고 시민들에 큰 희망을 안겨주기도 했는데, 오늘 정재원씨가 작지만 재활용으로 황금알을 캐는 사나이와 흡사하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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