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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급변하는 사회화는 정체성도 앗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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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사랑 놓치면 죽음을 받아들이는 시기
값진 인생 멋지게 살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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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5월 19일(화) 08:40 1112호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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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지구 동네 곳곳에서 일어나는 빠른 사회화는 인간의 최고 가치인 정체성을 혼동의 시대로 몰아가는가 하면 완벽하게 앗아가기도 한다. 산다는 일과 함께 어우러진 늙어간다는 말을 한 가요의 구절은 조금씩 익어간다고…. 또 조금씩 숙성되어 간다고…. 정말 좋은 우리말들이다. 태어남으로 시작하여 결국 늙고 병들어 죽음에 이르는 길이 생로병사의 길이다. 누구나 반드시 거쳐야하는 길을 벗어나거나 외면할 수 없다.
죽음에 이르는 길은 필연의 길이라 모두가 수용하는데 늙음에 대하여는 좀 덜 늙으려고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사람마다 덜 늙으려는 쪽으로 가기 위하여 많은 선택의 관련 철학을 익힌다. 그 중에서도 첫 순위가 나이에 맞는 적절한 일을 하면서 사람들과 섞여라는 것이다. 평생을 시골에서 논·밭일을 하다 보니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은 현재 몸이 말이 아니며 읍내 정형외과 내과 신경과 등에 시간만 나면 들리며 의사선생님은 약과 물리치료도 좋지만 일을 그만 하라고 권한다.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당장 오늘 오후라도 집에 가서 하든 일을 내가 안하면 대신 해줄 사람이 어디 있나. 일에 평생을 바쳐 어려움 속에 자식들 대학 근근이 시켜내고 결혼까지 시킨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지금하는 농사일이 행복하거나 하나도 즐겁지 않다. 신체는 나이를 이겨낼 수 없어도 정신은 정말 멋지게 익고 성숙하여 젊음 앞에 사표가 되어야 한다. 그 정신이 열정이고 사랑이다. 열정과 사랑을 놓치면 죽음을 받아 들여야 하지 않겠나.
돈과 권력과 명예는 한때의 힘이다. 생각이 깊은 철학 속의 열정과 사랑의 영역은 염라대왕이 쉽게 접근하지 않으며 기다려 준다. 일과 사람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행복바이러스를 양산하며 개인에게 늙음과 죽음을 늦추게 하는 보약 중의 보약이다. 늙지 않는 진실은 없다. 좀 덜 늙고 인생을 멋지고 값있게 살아 갈 수 있다는 진실은 존재한다.
생각의 차이지만 돈이 없어도 욕 안 먹고 그 사람 괜찮다는 말 들으며 살아갈 수 있다. 경제적 잣대의 얘기로는 전부 돈 때문이다. 라고 하는 말이 맞겠지. 총체적으로 급변하는 사회 속 돈 권력 명예가 최고라 해도 잠시다 지나가면 물거품이다. 인간 최고의 존엄과 가치인 정체성은 보존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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