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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기획⑧]“땀과 노력은 배신하지 않아요”… 23년간 이벤트를 창조하다
김용백 (주)창조 대표이사
2020년 05월 26일(화) 08:48 1113호 [영천시민신문]
 
영천시민신문사에서는 2009년부터 시민기자 연중기획시리즈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2009년 영천명물, 2010년 이색단체, 2011년 영천최고, 2012~2014년 동네소개, 2015년 억대부농, 2016년 매력시민, 2017년 봉사단체, 2018년 문화재조명, 2019년 영천사람을 주제로 기획시리즈로 보도해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에 겪고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힘내라 소상공인’을 주제로 연재를 합니다. 지역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공유하며 과거 국난극복에 앞장섰던 영천인의 정신을 이어받아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시민모두가 웃을 수 있는 살맛나는 지역사회가 되도록 다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기대합니다.

↑↑ 김용백 (주)창조 대표이사가 인터뷰 후 기념촬영을 했다.
ⓒ 영천시민뉴스
“스물두 살 청년시절, 반복되는 기계적인 삶을 살고 싶지 않았기에 지금의 일을 선택했었죠. 열정과 성실함으로 세상이 깜짝 놀랄 새로운 콘텐츠를 구상하고 각종 채널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1년에 360일은 밖에서 발로 뛰어다녔어요.” 이벤트업종이라는 한 길을 선택해 이십여 년의 세월을 쌓아온 김용백(46) 씨는 (주)창조의 젊은 대표이사다.

“처음 시작하던 23년 전, 대구나 경북 일대에는 이벤트회사가 거의 전무할 때였어요. 개인적으로 크고 작은 행사에서 진행 맡아하는 걸 좋아하고 즐기다보니 일이 하나씩 생기다가 본격적으로 이 길로 들어서게 됐는데 영천에서 출발해 인근도시로 또 대도시로 사업의 폭을 확장해 나갔어요.”라 김 대표는 소개를 시작했다.

사회통념상 새파랗게 어린 청년이 회사를 차려 키워 나가기까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김용백 대표는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이 없다고 안팎으로 고민할 것이 아주 많았어요. 지역이 좁다보니 고향의 일을 맡게 되면 온갖 눈치를 봐야 하거나 혹은 오해를 낳는 일도 발생되고 또 무조건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우도 잦았어요. 그래서 한동안 과감하게 영천지역 행사를 거절하기도 했었죠.”라며 묵묵하게 더 질 높은 콘텐츠를 채워나가는 공백의 시간이 되었다고 했다.

↑↑ 김 대표가 전국단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주)창조는 현재 영천에 본사를, 대구와 서울에 지점을 두고 바쁘게 오가며 관리하고 있다. 회사의 연혁을 소개하자면 1997년 찬미기획을 최초 설립했다. 이듬해 1998년 창조이벤트로 개칭하고 2001년 기획사업부 창조 커뮤니케이션을 만드는데 이어 광고사업부 씨애드를 인수하고 조명사업부인 창조-Light와 음향사업부인 창조-Audio를 차례대로 만들고 나서 2007년 (주)창조 법인을 설립하게 됐다. 2008년 대구에 창조커뮤니케이션그룹 사옥으로 통합이전 후 서울사업부와 의성사업부, 전주사업부를 개설할 만큼 사업체를 성장시키기도 했다. 현재 회사의 직원은 모두 10명이고 가장 최고점을 찍었던 연매출액은 40억이었다고 언급하는데 김 대표가 하루 18~19시간씩 일하며 노력해온 시간동안 이뤄낸 성과에 놀라울 따름이다.

김 대표는 “올해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하고 매출액은 제로상태죠. 모두 상황이 어렵게 되었지만 대면중단, 행사중단의 직격탄을 맞은 업종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벤트업 아니겠습니까.”라며 “갑작스런 전염병이고 올해는 연말까지 이런 상태가 예상된다는 조심스런 견해들도 있으니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요. 슬럼프라고 생각하고 이런 시간들이 기회가 될 수 있게끔 구상이나 계획에 더욱 노력해야겠죠.”라 배포 큰 답변이 돌아왔다.

김용백 대표가 지금까지 기획했던 지역행사는 영천한약축제, 현충일행사, 별빛축제와 과일축제, 영천와인페스타 등 다양하다. 큰 행사는 거의 도맡아서 했는데 특히 별빛축제는 최초 그가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 17년 전 보현산수련원(구 자양초등학교)에서 이벤트회사와 수련원이 공동으로 민간에서 지자체 보조금 없이 시작했던 것이 제1회 별빛축제였다고 한다. 2회부터 영천시에서 개입하고 하나둘씩 시설을 보강하며 지역 특화축제로 성장시켜 천문과학시설까지 갖춘 현재의 모습으로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가장 성공적인 지역축제로 꼽히는 별빛축제의 시초를 잡았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가진다고 김용백 대표는 자랑스럽게 말했다.

김 대표가 큰 애정을 가진다는 별빛축제의 에피소드도 무척 다양하다. “당시 우주를 다녀오고 히트를 쳤던 유명한 우주인 이소현 씨도 직접 제가 섭외해서 모셨어요. 축제의 기획을 맡는다는 게 단순히 무대설치하고 공연을 준비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모든 준비과정의 기획 무대장치 설비, 참가자, 게스트, 퍼포먼스 등 행사의 전반을 꾸리는 거라 준비 단계부터 완전히 정리되는 끝까지 책임을 져야합니다.”라 설명을 이어갔다.

(주)창조는 전국 대도시에서의 활약도 대단했다. 기업이나 단체에서 조직의 결속을 다지는 목적을 가진 전진대회, 산업전시회, 창립기념행사, 공연기획, 콘서트, 패션쇼, 시상식, 체육대회나 체전, 지역특산물 축제, 신제품발표회, 고객프로모션, 국가 및 단체기념행사, 공기업 본사사옥기공식 등 행사의 분야와 종류를 망라하며 활발한 기획력을 전국적으로 뽐내왔다.

김용백 대표는 “우리 영천이 문화나 예술분야에 있어 많이 뒤처져있다고 판단되던 당시에 이벤트 기획사를 시작하며 여러 가지로 참신하게 바꾸고자 노력했죠. 시민들이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행사의 형태, 예를 들면 월드컵 거리응원전도 최초로 기획해서 영천청년상우협의회와 함께 만들어보았는데 나름 파격적이고 뜨거운 호응도 있었기에 힘을 얻기도 했고 어린이날 행사도 완전히 바꾼 기획으로 새롭게 단장된 형태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으니 기획자로서의 뿌듯함은 말할 수 없이 컸죠.”라 털어놓았다.

“지역의 젊은 친구들이 꿈을 가지고 도전하는 삶을 살기를 권하고 싶어요. 영천이 권위적인 성향이 강해서 젊은 사람이 성장하는데 적잖은 어려움이 있고 저도 지금에 오기까지 10년 이상 말 못할 어려움이 많았어요. 이제 비울 것은 비우고 채울 것은 채울 줄 아는 노하우가 생겼다고 봐요. 회사를 운영하며 많은 사람을 만나고 산전수전 겪었다고 할 수 있는데 지역의 후배들에게 본보기도 되고 경험을 통해 쌓은 관계나 일처리, 융통성에 대해서 필요하다면 충분히 공유하고 도움이 되도록 하고 싶습니다.” 정리하자면, 장사를 하던 경영을 하던 하고자하는 후배들이 일어설 수 있도록 지지해주고 실패할 경우 재도전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선배가 되고 싶다는 김용백 대표.

영천청년상우협의회에 입회해서 회장직을 역임하며 지역봉사에 일조하기 위해 노력했고 영천장학회 설립 때부터 조금씩 기탁한 장학금이 1000만원 이다.

마지막으로 전하는 김 대표의 메시지는 “회사의 규모가 어느 정도 커야 전국적으로 큰 행사를 수주 받을 수 있는 것이 현실이고 조그맣게 시작했던 ‘창조’를 지역사회에서 도민체전과 같은 대형행사를 맡겨주어 그런 계기로 회사가 크게 성장할 수 있게 된 점에 고마움을 갖고 있죠. 이후 서울로 가서 대통령행사를 비롯한 큰 행사를 치룰 수 있는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거든요.”라며 “지역에서 마음을 열고 젊은 회사들을 지원하고 격려해주시길 바래요. 또 조그마한 어려움도 견뎌내지 못하는 청년들에게는 더 넓은 미래가 펼쳐질 수 없다고 봅니다. 자신의 땀과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신념이에요.”라는 당부도 아끼지 않았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박순하 시민기자  smtime@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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