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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기획⑩]“자연그대로의 맛 추구합니다”… ‘착즙하는 남자’ 브랜드로 활동
김동혁 햇살영농조합법인 대표
2020년 06월 09일(화) 11:31 1115호 [영천시민신문]
 
영천시민신문사에서는 2009년부터 시민기자 연중기획시리즈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2009년 영천명물, 2010년 이색단체, 2011년 영천최고, 2012~2014년 동네소개, 2015년 억대부농, 2016년 매력시민, 2017년 봉사단체, 2018년 문화재조명, 2019년 영천사람을 주제로 기획시리즈로 보도해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에 겪고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힘내라 소상공인’을 주제로 연재를 합니다. 지역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공유하며 과거 국난극복에 앞장섰던 영천인의 정신을 이어받아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시민모두가 웃을 수 있는 살맛나는 지역사회가 되도록 다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기대합니다.


↑↑ 김동혁 대표.
ⓒ 영천시민뉴스
과일의 고장으로 유명한 영천에서 생산된 1차 농산물(생과일)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농산물 가공 산업을 통해 조금씩 발전하고 있는 젊지만 탄탄한 업체가 있어 찾아갔다. 임고면 선원리 안쪽에 자리 잡고 있는 ‘경북햇살영농조합법인’이다.

같은 뜻을 가진 농민 5명이 모여 2012년에 설립한 경북햇살영농조합법인의 젊은 대표 김동혁(40) 씨는 “저희 회사는 1차 농산물인 과일을 수매·수취해서 과일즙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일을 하는 곳입니다. 생산품목은 7가지 종류로 사과, 배도라지, 당근사과, 감귤사과, 감귤당근사과, 포도 등 단품목과 믹스품목의 착즙주스를 만들고 있고 거의 전제품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판매하고 있습니다.”라 소개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청년농업인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법인회사설립 8년 만에 10명의 직원을 두고 연매출 10억에 달하는 놀라운 성과를 얻어냈다.

ⓒ 영천시민뉴스

ⓒ 영천시민뉴스

ⓒ 영천시민뉴스

영농조합법인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저는 25세부터 서울에서 옷 장사를 했던 경력이 있어요. 당시 온라인 마케팅이 활발하지 않을 때라 처음 배우며 온라인상에서 판매를 시작했었죠. 그때 익힌 온라인판매의 노하우를 가지고 청송 외삼촌의 사과를 팔아드리게 됐고 단시간에 완판이라는 대박을 냈어요. 당시 농가에서 온라인판매는 거의 전무했고 더구나 과수품목이 가공판매가 생소할 때라 상품으로 팔지 못하는 과일은 대부분 중탕하거나 아니면 폐기처분하는 상황이었죠. 일명 ‘꼬다마’라고 부르는 상품성이 떨어지는 과일을 매우 저렴한 가격에 G마켓이나 11번가 같은 유명 인터넷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더니 너무나 잘 팔렸어요. 그때 농산물인 과일을 처음 다루게 되었던 겁니다.”라며 차근차근 설명을 이어나갔다.

↑↑ 임고면에 위치한 공장을 설명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온라인상에서 생각보다 너무 빨리 판매되니 이후 과일이 없어서 팔 수 없었다. 본격적으로 달려들어 농산물의 흐름부터 파악해 보았더니 과일의 적정 수매시기는 11월과 12월이라는 걸 알게 됐고 이때 최대한 많은 양을 수매하려고 애썼고 저장을 하게 되니 자연적으로 과일을 즙으로 가공하는 것이 더욱 적절하다고 판단하게 됐다. 그 때 청송에서는 과일을 가공해주는 회사가 하나둘 생겼기에 과일을 가져가 즙을 짜보고 연구하던 중 과수가공품이 생과일판매보다 안정적이면서도 매출도 훨씬 낫다는 결론을 얻게 된 것이다.

김 대표는 “이런 과정을 거치며 연구하다가 생과일을 판매하기도 좋고 가공하기에도 딱 좋은 산지인 영천으로 이주해와서 둥지를 틀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김동혁 대표는 그렇게 2010년쯤 전혀 연고가 없는 영천에서의 삶을 시작했다. 대전동의 과일즙 가공회사를 임대해 조그맣게 사업을 시작하려던 그에게 공장을 임대해주던 회사대표가 한가지 제안을 했다. “그 회사에서 생산한 포도즙, 사과즙, 복숭아즙 재고상품이 남아있는데 판매를 해준다면 임대료를 면제해주겠다는 흥미로운 제안이었어요. 저는 냉큼 수락하고 곧바로 판매에 들어가 당시 과일즙 재고품 3000박스를 한 달 만에 완판하면서 정말 과일즙 판매가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는 최고라는 확신이 들었죠.”라 설명했다.
그때부터 1차 농산물(과일)을 판매하고 판매가 끝난 4시 이후부터는 가공품 즙도 짜보고 또 판매에도 열을 올렸다. 오전 6시 출근하면 밤 10시까지 하루 종일 그 일에만 몰입해 4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김동혁 대표는 꽃 같은 20대를 마감했다고 전한다. 여기서 그의 모든 판매는 온라인을 통해서만 이뤄진 것이다.

ⓒ 영천시민뉴스

이곳에서 마련한 종자돈으로 임고면으로 옮겨온 것이 2014년경이다. “아주 조그맣게 창고를 지어 즙을 짜기 시작했어요. 이후 매년 건물 60평을 짓고 또 60평에 다시 50평의 건물을 증축하게 되면서 현재 모습을 갖추게 됐습니다.” 현재 회사 부지 3000㎡에다가 창고는 모두 합쳐 1100㎡ 정도를 갖추고 있으며 2년 전에 햇썹(Haccp)인증을 받고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며 미소를 보이는 젊은 대표다.

ⓒ 영천시민뉴스

회사의 주요생산품은 과일즙으로 1차 생산물은 전체 판매의 5%미만에 불과하고 2차 가공품판매가 매출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처음에는 사과즙으로만 시작했지만 차츰 여러 가지 품목을 접목시키고 연구하면서 다양하게 만들고 있으며 인터넷상의 유명한 시장인 쿠팡, G마켓, 11번가 등 다양한 온라인매장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액은 11억까지 올리게 됐는데 올해 초 코로나19의 여파로 20%가량 매출감소를 가져왔으나 큰 문제는 없다고 전했다. 온라인을 통한 판매라 큰 타격을 받지는 않았다는 것이 김 대표의 이야기다.

ⓒ 영천시민뉴스

그의 노력은 제품생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매년 홍보를 위해 육아박람회나 식품박람회 등에 참가하고 인스타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며 유명한 회사들과 협업(아내의 식탁이라는 유명브랜드에 OEM 형태로 납품 중) 또한 빼놓지 않고 있다고 말하는데, 한창때는 1년에 200일간 홍보와 영업을 위한 출장을 다녔더라고 털어놓는 김 대표.
“현재 저희 브랜드는 ‘착즙하는 남자’라는 이름입니다. 인터넷 검색엔진에서 알아보면 바로 소개돼요. 과일주스는 만드는 방법이 생각보다 다양하죠. 액상방식, 추출방식, 착즙방식, 농축액 방식 등이 있는데 저희는 생과일주스와 가장 비슷한 착즙방식으로 생산하고 있어서 브랜드명을 그렇게 정했어요.”라 설명했다.

처음부터 착즙방식을 선택했지만 지금은 초기보다 기계가 더 좋아져서 자연그대로의 맛을 내기가 쉬워졌다는 김동혁 대표는 한 가지 과일에 어떤 것을 보태면 더 좋은 맛이 나는지를 계속 연구하고 있는 중이다.

“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깨끗하고 정직한 자연그대로의 맛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건강원에서 만든 즙은 조금 텁텁하고 걸쭉한 느낌이라 선호도가 많이 떨어졌다고 한다면 저희 공장의 착즙은 중탕방법과 비교해 맛과 향, 영양소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 건 틀림없어요.”하며 조심스럽게 소신을 첨언했다. “또, 매일 생산 공정에 참여하고 있어요. 그건 제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소신처럼 하나부터 열까지 제 눈으로 검열해서 만족스러워야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데 있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 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회사를 키우고 브랜드를 알리며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왔던 젊은 대표는 “이제 자리를 잡았다고 보고 앞으로 지역과 사람의 관계에 있어서 조금은 옆과 뒤도 살펴보고 지역에 환원할 수 있는 방법도 구상하면서 제2의 고향인 영천에서 더 행복하게 살아가야죠.”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박순하 시민기자  smtime@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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