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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기획⑫]“하루 다섯 번 면을 만듭니다”… 맛있는 밀면 저렴한 가격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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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익·정수 영천대표밀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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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6월 23일(화) 08:41 1117호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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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민신문사에서는 2009년부터 시민기자 연중기획시리즈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2009년 영천명물, 2010년 이색단체, 2011년 영천최고, 2012~2014년 동네소개, 2015년 억대부농, 2016년 매력시민, 2017년 봉사단체, 2018년 문화재조명, 2019년 영천사람을 주제로 기획시리즈로 보도해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에 겪고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힘내라 소상공인’을 주제로 연재를 합니다. 지역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공유하며 과거 국난극복에 앞장섰던 영천인의 정신을 이어받아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시민모두가 웃을 수 있는 살맛나는 지역사회가 되도록 다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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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손경익·정수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 ⓒ 영천시민뉴스 | | “저희 가게의 상호처럼 영천의 대표 음식점이 되기 위해 매일매일 정성으로 음식을 만들어 고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영천대표밀면의 손경익 대표의 첫 소개말이다. 밀면은 우리지역에서 조금은 생소한 음식메뉴다. 포털에서는 밀가루에 전분을 섞어 만든 면으로 부산의 향토음식이라 소개하고 있는데 실제로 부산을 시작으로 울산이나 경주는 이미 토착음식이 되어있고 최근 포항에서도 밀면집은 상당히 많아지고 있다. 영천에서 맛있는 밀면으로 맛을 내어 승부해보겠다는 의지를 갖고 지난 3월 18일 개업한 영천대표밀면의 손경익·손정수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년 이상 계획을 세워 준비해온 개업이 코로나라는 복병을 만나 좌절되는 게 아닐까 조마조마했어요. 처음에 코로나가 번질 때는 곧 수그러들겠지 하다가 이게 아닌 겁니다. 하지만 집세를 내야했고 음식재료도 모두 준비된 상태였기에 조용히 오픈하게 됐어요.”라며 처음엔 열 그릇도 팔지 못해 적자를 보는 것이 당연했다고 털어놓는 손경익 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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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주 메뉴인 물밀면과 비빔밀면. | | ⓒ 영천시민뉴스 | |
개업기념 반값행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만 초기대응에 발 빠르게 움직인 영천에서 또 빠르게 전염 사태가 잡혀 그나마 4월 후반부터는 종사원 한명의 인건비는 건질 수 있게 됐다. 대표인 손정수 씨와 손경익 씨는 남매사이다.
가족경영을 하는데 본래 경주에서 축산유통업을 함께 하고 있다가 매형에게 그 일을 모두 맡기고 두 사람은 영천에서 식당을 개업한 것이다. 밀면집을 시작하게 된 것은 오랫동안 경주와 그 일대 밀면 식당에 고명이나 떡갈비용 생고기를 납품했기에 쉽게 접할 수 있었고 영천의 거래처에 오고가다 영천에 밀면 전문점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고 맛있는 밀면을 소개해보자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경주의 유명한 밀면집에서 기술이전비용을 지불하고 음식에 관한 비법을 배웠어요. 적지 않은 전수비용 때문에 하고 싶어도 보통 사람들이 선뜻 달려들지는 못하죠.”라며 한 달반 정도의 시간과 비용을 들여 면과 소스 등 만드는 비법을 배웠다고 털어놓는 두 사람이다. 이제 기온이 높아지고 더위가 시작되어 본격적인 밀면의 철이 시작됐다고 할 수 있는데 현재 손님이 가장 많은 일요일에 100그릇 매출, 보통은 평균 70~80그릇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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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호국보훈의달을 맞아 보훈가족들에게 음식을 무료로 대접하고 있다. | | ⓒ 영천시민뉴스 | |
손경익 씨는 “코로나를 극복하고 식당 주변의 기관이나 회사 그리고 스포츠센터, 도서관이 대체로 정상적으로 가동되면 맛있는 밀면을 잘 홍보해서 평균 100그릇은 팔아야겠다고 맘먹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메뉴와 가격은 얼음육수가 동동 떠있는 시원한 물밀면, 매콤달콤한 양념소스의 비빔밀면, 양념에 육수가 조금 들어간 함께면, 이 세가지 메뉴로 모두 6000원에 형성됐고 면에 꼭 곁들여 먹으면 식감과 맛이 기막힌 떡갈비가 2000원으로 가성비가 매우 높아 손님들이 만족해하는 부분이다.
“가끔 떡갈비가 싼 점을 의심하는 손님들도 있어요. 아무래도 저희가 축산유통을 병행하고 있으니 마진 없이 원가로 생고기를 공급할 수 있어 가능한 가격이죠. 손님들이 면을 먹으러 와서 떡갈비를 추가로 시키지, 떡갈비를 먹으러 와서 밀면을 끼워먹는 것이 아니니까 한편으로는 서비스의 개념으로 함께 판매한다고 할 수 있어요.”라며 손정수 대표가 설명을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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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밀면을 뽑는 모습. | | ⓒ 영천시민뉴스 | |
국수의 면은 자가생면으로 매일 필요할 때 반죽해서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빼서 삶는데 하루 매출이 많을 때는 다섯 번은 반죽했다는 손경익 대표의 말이다. “생면이라 면을 미리 빼놓으면 처지게 돼요. 기온이나 습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미리 만들어 놓으면 좋은 식감을 얻을 수 없어요.” 잠시라도 손이 가야 맛있는 면발의 국수가 나온다는 얘기다. 곱빼기를 시켜도 추가요금을 받지 않는 것 외에 절대 빠뜨릴 수 없는 이 음식점의 자랑은 또 있다.
이들 대표는 “저희가 양지머리 고기와 야채, 약초 등 여러 가지 자연재료를 넣어 밤새 끓여내는 온육수는 정말 보약과도 같다고 자신해요. 손님들이 셀프로 얼마든지 가져다 마실 수 있는데 컵에 가득 받아놓고 남기고 가실 땐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 만큼 정성으로 만든 귀한 육수랍니다.”라고 설명했다.
온수통 앞에 ‘마음껏 드시고 남기지는 말아주세요’라는 부탁의 글을 붙여놓은 것이 보였다. 몸이 아팠던 경험이 있는 손정수 대표는 음식의 맛만큼이나 식당과 주방의 청결에 크게 비중을 두고 있다.
대표들은 “부엌에서 쓰는 행주나 주방기구를 아무리 깨끗하게 씻어도 세제잔여물이 남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내가 매일 먹는다는 생각으로 초음파식기세척기를 구입해 이용하고 있어요. 세척기 구입에는 큰 비용이 들었지만 99.9퍼센트의 살균소독효과를 얻을 수 있기에 설거지도 덜 힘들고 깨끗하니까 충분히 만족하죠.”라 했다. 한 두 해 장사하고 그만둘 것이 아니고 영천의 토착음식으로 만들 큰 포부가 있기에 투자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입을 모아 말하는 두 대표의 경영신조는 친절, 청결, 그리고 맛이라고 한다. 성실함과 진실함으로 영천에서 뿌리를 내려 보겠다는 의지가 강해보였다.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았어도 한 가지 일화가 있다. 지난 12일 가게 앞에 이런 포스터가 걸렸다. ‘호국의 달을 맞아 보훈 가족의 행사로 11시부터 11시 50분까지 일반 손님을 받지 못합니다.’ 이것에 대해, 두 대표의 선친이 고경면 태생으로 6·25참전용사였고 이후 국립호국원에 모셔졌기에 보훈 어르신들에게 한 끼라도 음식을 대접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직접 가까운 보훈회관에 찾아가 어르신들을 초청했고 이날 점심시간에 찾아온 분들 모두에게 밀면을 제공했다.
이점에 대해, “장소가 협소해서 더 많은 분들을 대접하지 못해 아쉬웠죠. 사실 아버지의 고향인 영천과의 인연은 깊다고 할 수 있겠죠. 저희도 제2의 고향으로 삼고 이웃들과 어우러지며 여기서 잘 살아내고 싶어요. 그리고 보훈가족을 위한 이런 작은 행사를 매년 해보려고 생각중이에요.”라며 식당이 자리를 잡게 되면 지역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도 참여해보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두 사람은 “더위가 시작되는 요즘 시원하고 건강한 밀면 한 그릇 어때요?”라는 광고카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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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하 시민기자 smtime@chol.com “시민신문을 보면 영천이 보입니다” - Copyrights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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