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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1]폴리텍대학 로봇캠퍼스에 거는 기대와 응원
조달호 영천상공회의소 사무국장
2020년 07월 14일(화) 08:28 1120호 [영천시민신문]
 

ⓒ 영천시민뉴스
영천에 둥지를 튼 한국폴리텍대학 로봇캠퍼스가 전국 캠퍼스 중 38번째로 설립인가를 받았다. 2013년 타당성 검토를 시작으로 7년만이다. 그래서인지 오늘 따라 맑게 갠 하늘과 마현산 녹음속의 폴리텍대학이 더 선명하게 다가온다. 곡절도 있었지만 인가를 받은데 우선 찬사를 보내며, 그 동안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시민의 한사람으로 감사드린다.

필자는 기업관련 일을 하면서 늘 지역에 명문공고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폴리텍대학이 들어 왔으니 더 잘된 셈이다. 캠퍼스 중에서도 가장 좋은 시설을 갖추고 신산업 관련 학과이니 금상첨화다. 그리고 시민의 오랜 염원이 이루어지고 시(市)의 격을 한 단계 높였지만 무엇보다 산업진흥, 일자리 측면에서 기여하는 바가 더 크다고 하겠다.

먼저, 신산업을 주도할 인재 육성의 터가 될 것이다. 최근 기업들의 채용 트랜드를 보면 주인정신, 도전정신을 높이 평가하고 스마트 공장을 주도할 신산업 인재를 선호하고 있다. 산업과 기술이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에 부응하여 학부나 인재양성기관이 잘 대응하지 못했는데 이제 지역에서도 일정 부문 인재를 배출할 수 있게 되었다.

둘째, 청년 역량 강화다. 지역이 몇 년째 전국에서 높은 고용률을 나타내고 있지만 청년일자리는 제한적이다. 이는 영천만이 아니라 수도권을 제외한 전 지역의 문제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상공회의소에서 시(市)와 협력, 청년취업을 위해 많은 노력을 쏟고 있지만 한계가 있었다. 이제 폴리텍 대학에서 맞춤형 기능 인력을 배출하므로써 청년 역량강화에 도움을 줄 것이다.

셋째,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대졸자의 절반이 전공과 무관한 직업을 갖는다고 한다. 어떤 학과도 정원 감축에 양보하지 않아 교육 따로, 기업 따로 놀았다. 또 구직자는 직장을 못 구하고, 기업은 쓸만한 사람을 못 뽑아서 아우성이다. 서로간 눈높이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재교육을 통해서 어느 정도 구인·구직 미스매치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다.

넷째, 인구유입 견인차 역할을 기대한다. 폴리텍 대학은 영천만의 대학이 아니다. 인근 지역의 학생들을 거주시켜 지역을 더 많이 알림으로서 향후 인구유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금융, 교육, 산업, 문화 등 시스템이 동시에 작용해야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다.

폴리텍 대학은 올해 학생모집을 하고 내년부터 개교한다고 한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사람으로 치면 출생신고를 한 셈이다. 학생 모집 등 아직 갈 길이 더 멀다. 어저께 지역을 방문한 이석행 폴리텍대학 이사장은 “학생들만의 학교를 만들지 말자”고 강조하면서 “훌륭한 시설들을 시민들이 이용하고 아껴주기 바란다”고 했다. 지역민들의 협조를 당부한 말이다.

그렇다. 지금까지는 몇몇 분의 노력으로 여기까지 왔다. 이제 학교에만 맡겨 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만들어 가야 한다. 더군다나 앞으로는 인구가 소멸되는 수축사회다. 총체적 노력이 더 요구된다. 아프리카 속담에 “애 한명 키우기 위해 온 동네가 힘을 모은다”고 했는데 학교 하나 만들려면 오죽 힘이 들겠는가. 지금의 시민 열기와 응원이 식지 않고 오래 오래 지속되길 기대한다.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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