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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기획②]천연염색 고정관념 깨고 새로운 길 열다… 전국에서 영천방문 구입
김영권 오가닉빌리지 대표
옷 먼저 만든 뒤 염색하면 재고 부담 줄어
전국에서 원단 찾아오는 고객들 줄이어
2021년 05월 04일(화) 08:41 1159호 [영천시민신문]
 

↑↑ 김영권 대표가 주문전화를 받고 원단과 디자인을 설명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코로나19 등으로 불황을 겪는 곳은 천연염색 사업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예외 속에서도 예외인 곳이 있어 비결을 알아보기 위해 천연염색 원단을 전문으로 하는 김영권 오가닉빌리지 대표(70·옛군청1길)를 만났다. 김 대표는 잘 나가는 대기업에 다니다 10년 전 퇴직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천연염색이란 새로운 사업에 도전했다.

10년 전 7월 1일 천연염색 옷을 파는 가게를 열었다. 영천시보건소 옆 상가다. 나름 충실하게 운영했으나 2년간 적자가 계속 늘어갔다. 이러다간 문을 닫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천연염색 산업을 다시 생각해 보았다.

↑↑ 영천시보건소옆에 있는 오가닉빌리지 전경.
ⓒ 영천시민뉴스


“왜 천연염색은 염색한 천으로 옷을 만들까, 이미 옷이 만들어지면 재고 등 손해를 볼 수 있으나 생각을 바꿔 좋은 원단을 가지고 옷을 만들어 염색하는 방법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하에 친환경적인 원단인 ‘텐셀’ ‘모달’ 제품으로 원단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 원단으로 디자인한 여름옷.
ⓒ 영천시민뉴스


이전까지는 전통을 계승한다는 한복적인 의미인 무명 명주 등이 대표적인 원단이었으며, 고정관념상 모두가 이를 의식하고 있었으나 전통도 현대적인 감각이 들어가야 돈이 되고 일상화되는 천연염색 옷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계획이 천연염색하는 사장들에 알려지면서 생각보다 높은 인기를 끌었다. 처음엔 서울 대구 등 각종 박람회를 다니며 조금씩 알리다 대중적으로 이용하는 ‘SNS’를 활용해 고객들을 확보한 뒤 시간이 지나자 고객들만 보는 전문 ‘밴드’를 만들어 세를 확장해 나갔다.

이것도 모자라 원근각처를 막론하고 고객이 부르면 찾아가 컨설팅과 판매전략, 매출증대 방법을 밤이 새도록 전달하고 돌아오기도 했다. 이는 아직도 고객이 부르면 찾아가고 있다.
판매 전략엔 여러 가지가 있었으나 친환경적인 원단을 사용해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가 생산한 텐셀이나 모달 원단으로 천연염색한 옷을 입어 본 사람들은 다 인정했다. “입어 보니 피부에 상당히 좋다는 것을 느낀다.”는 것이 공통점이었다. 여기에 옷스타일인 디자인도 전문가들에 의뢰해 제작했다.

이런 원단 또는 원단으로 만든 옷을 가져가는 천연염색 사장들은 획기적인 상품을 발견했다는 식으로 영천오가닉빌리지로 몰려들었다.

때로는 4~5명씩 조를 이루고 때로는 관광버스타고 단체로 이곳을 방문, 수백 수천만 원 어치의 원단 또는 옷을 사 가기도 했으며 아직도 이 고객들과 소통을 하면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꾸준한 고객과의 소통에는 반드시 매출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잘 알고 있는 김 대표는 오가닉빌리지와 거래하면 6개월 내 순 수익이 200만원 이상은 기본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자연히 알 수 있으며, 자기가 좀 더 노력하면 그 이상의 순익이 발생한다는 것을 고객들이 다 확신하고 있다.

고객들은 오가닉빌리지에 가면 친환경 원단이 다양하게 준비되고 여기에다 고정관념식인 염색해서 옷을 만들어 두면 대량판매 하기가 어려우나 원단으로 옷을 만들어 놓고 염색을 하면 원가절감과 재고부담이 없다는 것 외에 대량으로도 판매할 수 있다는 여러가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장점이 쌓여 현재는 약 500여 고객들의 명단을 확보, SNS를 통해 원단으로 만든 옷을 올려놓으면 전국 거래처에서 주문이 들어온다.

서울 경기를 비롯해 강원도 화천, 경남 고흥 등 아주 먼 곳에서도 고객들의 주문이 이어지고 있으며, 천연염색 컨설팅이 필요하면 김 대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시간을 잡아 달려간다.
코로나19 전에는 하루 평균 라면상자 정도 택배 주문이 10개 정도였으나 코로나19후에는 1~2개만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하루 평균 5개 정도 택배 주문이 들어와 그나마 회복해 가고 있는 상태다.

이 어려운 시기에도 지속적으로 주문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김 대표가 항상 강조하는 “재고 부담을 줄여주는 것 또한 장사의 기술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고객과 동반성장하는 사람들을 찾아서 오래 같이 가야한다. 상생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지속가능한 사람들이 서로 상생해야 한다.”는 평소 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이 바람에 늦깎이 장사를 시작했으나 10년간 판매실적을 사회 초년생인 왕성한 젊은이가 한 것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리며 제2의 인생을 멋지게 설계해 나가고 있다.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70학번인 김 대표는 “영천 사람들은 도전의식이 다소 부족하다는 것을 처음엔 느꼈다. 이제는 점차 그것을 인지하고 해서 다소 나아졌다. 천연염색 업종은 이익률이 높다. 이런 사업을 왜 안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몸에 좋은 친환경제품으로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과 광고를 통해 알리는 것만 잘 선택하면 성공이다. 일반화된 매체에서 벗어나 어떤 매체를 사용하면 많은 사람들에 알 릴 수 있을까하는 것이 관건이다.”고 했다.

김 대표는 천연염색을 일상화, 대랑화 시켜나가기 위해 지역의 천연염색 협업체(법인)를 만들어 완제품을 인너넷으로 판매(영천스타팜)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이 또한 기대된다.

- 황태영 시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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