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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기획⑤]코로나19로 20년 가게 ‘휘청’… 출장뷔페 지난해 매출 전무
김종구 궁중출장뷔페 대표
지역 최초 원탁 테이블, 의자 및 주문제작 시도
상가문화 변천과 코로나19로 지난해 매출 ‘뚝’
2021년 05월 25일(화) 08:07 1162호 [영천시민신문]
 

↑↑ 각종 행사에서 원탁테이블과 의자를 제공했다.
ⓒ 영천시민뉴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많은 소상공인들이 생계에 직격탄을 맞았다. 많은 소상공인들이 폐업 직전까지 가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 가운데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아직까지 회복하지 못하는 업체가 바로 출장뷔페라고 할 수 있다. 영천지역에서 출장뷔페를 하는 곳은 여러 곳이 된다. 이 가운데 이번 기획취재에서 궁중출장뷔페&도시락을 운영하는 김종구 씨를 만나 코로나19로 인해 아픔과 현실을 들어보았다.

김종구 씨는 궁중출장뷔페&도시락 대표를 맡고 있으면서 현재 영천시민신문 시민기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본사와 지역신문발전위원회 공동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소개하는 코너를 보면서 ‘코로나19로 가장 힘든 소상공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출장뷔페이다’라고 알려와 취재하기로 했다.

궁중출장뷔페&도시락은 현재 김종구 대표의 부친인 김태식 전 시의원이 1993년 완산동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이후 1997년 현재의 위치인 서부동으로 이전하면서 김종구 대표가 맡아 운영을 시작했다.

김종구 대표는 처음부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었다. 영천에서 처음으로 출장뷔페를 시작한 것이다. 예전에는 뷔페라는 개념보다 도시락으로 배달하던 시기였지만 김 대표는 과감하게 원탁 테이블과 의자를 구비한 출장뷔페를 영천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후 지역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어 출장뷔페로는 최고라고 인정을 받아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다.

↑↑ 인터뷰를 하는 김종구 대표.
ⓒ 영천시민뉴스


김종구 대표는 “서부동으로 이전한 후 코로나19 발생이전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다. 출장뷔페와 도시락은 4, 5월과 10, 11, 12월이 가장 성수기다. 이 시기에는 경로잔치, 체육대회, 이·취임식 등 많은 행사가 있어 출장뷔페도 가장 바쁜 시기다.”며 “특히 가정의 달 5월에는 하루 7곳까지 출장뷔페를 나간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음식은 정성으로 만들어야 한다. 음식은 조금만 소홀해도 식중독 등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이다.”며 “누구나 말하듯이 우리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처럼 많은 사랑을 받게 된 계기를 묻자 김 대표는 “작은 변화가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원탁테이블과 함께 주문제작을 시작했었다. 예전에는 금액에 따라 일률적으로 음식이 정해졌지만 저는 고객이 원하는 음식을 먼저 주문하는 방향으로 설정했었다”며 “만들어진 기성제품의 음식을 사용하지 않고 최대한 직접 만든 음식을 선호한 것도 많은 인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승승가도를 달렸지만 출장뷔페가 처음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은 예전부터 출장뷔페의 가장 큰 고객으로 분류되는 상가문화의 변화가 가장 먼저 크게 다가왔다. 예전에는 매장문화가 많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화장문화가 확산되면서 상가집 출장뷔페는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김종구 대표는 “출장뷔페는 각종 행사와 함께 상가집이 가장 큰 고객이다. 그런데 매장문화에서 화장문화로 바뀌면서 출장뷔페의 쇠퇴기가 시작된 것으로 생각된다.”며 “화장문화로 바뀌면서 도시락배달이 시작된 것이다. 조금은 어렵더라도 그동안 신뢰를 쌓아 그래도 찾는 고객들이 있어 운영에는 차질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출장뷔페에 가장 직격탄을 날린 사건이 발생했다. 전 국민과 전 세계가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 코로나19의 발생이다.
지난 2020년 2월 영천에서도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출장뷔페업은 바닥까지 추락하게 된 것이다.

↑↑ 코로나19 이전 출장뷔페 모습.
ⓒ 영천시민뉴스

코로나19의 여파가 얼마나 강한지 아직까지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김 대표는 눈물을 머금고 20년 가까이 운영했던 궁중출장뷔페&도시락을 지난 2월부터 잠시 중단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종구 대표는 “코로나19로 많은 분들이 고통받고 있는 현실이다. 그중 우리같은 출장뷔페업을 하는 사람들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4, 5월에 있는 각종행사에 대한 문의전화가 3월부터 시작되는데 2020년과 2021년 2년동안 문의전화 자체가 전문한 실정이다.”며 “4, 5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출장뷔페를 다녔는데 작년과 올해 합쳐도 10건조차 되지 않는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김 대표는 또 “가정의 달 5월이 되면 지역의 각 경로당마다 어르신들에게 음식대접이 많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진행되면서 경로당은 문을 닫고 5인 이상 모이지도 못해 출장뷔페를 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출장뷔페업을 하는 사업주에게 고통이 따르기도 했다.

소상공인 재난지원금 지급에 있어 일반음식점보다 지원금이 더 적은 것이다. 이유인즉 식당이 아닌 출장뷔페이며 즉석제공업이라는 이유로 지원금을 적게 책정한다는 것이다.

김종구 대표는 “영천에는 3곳의 출장뷔페가 있다. 모두가 힘든 시기를 걷고 있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재난지원금조차 ‘즉석제공업’이라는 이유로 일반음식점보다 적게 책정해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모두가 힘들지만 우리처럼 아예 문을 열지 못하는 업종을 많이 고려해 주는 것이 맞다고 본다.”말했다.

김 대표의 아버지인 김태식 향토문화교육대학 이사장(전 시의원)은 “음식업은 무엇보다 정성이고 무엇보다 어렵고 힘든 직업이다. 아들이 맡아 지금까지 잘 운영한 것이 자랑스러웠는데 코로나19로 너무 힘든 것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코로나19를 잘 극복해서 예전의 고객들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맛보여 주는 시기가 빨리 오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는 모두에게 고통과 어려움을 주었다. 이 가운데서도 출장뷔페의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우리 옆에서 20년을 함께했던 가게가 문을 닫아야만 한다는 현실에 마음이 아프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예전처럼 출장뷔페를 통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

- 조현우 시민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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