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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꽃동산이네… 양돈장의 아름다운 변신
영천시 청통소재 말밭농장
농장 곳곳에 나무·꽃 심어
양돈산업 가야할 방향제시
2021년 05월 25일(화) 08:43 1162호 [영천시민신문]
 

↑↑ 저수지에서 본 농장의 전경으로 옹벽에 붉은색 장미넝쿨이 돋보인다.
ⓒ 영천시민뉴스
돼지를 사육하는 양돈장 담벼락에 오월의 여왕 장미가 활짝 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농장 곳곳에는 나무와 꽃을 심어 자연농원 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혐오시설이라는 기존의 고정관염을 없앤 이색농장이 있다.

경북 영천시 청통면에 소재한 말밭농장.

고즈넉한 저수지와 임야가 접한 곳에 1·2농장이 있다. 3만5000㎡ 부지에 돼지 9000여두를 사육하고 있지만, 바깥에서 보기에는 돼지사육농장으로 보이지 않는다.

↑↑ 화단 곳곳에 꽃을 심어 전원주택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최근 들어 이 농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농장을 주변환경과 어울리게 자연농원처럼 가꿔 자연친화적이라는 점이다. 돈사주변 환경이 깨끗한 탓에 파리가 없다. 돈사마다 배기구에 바이오 커튼을 설치해 안개분무로 냄새를 최대한 없앴다.

말밭농장 조동형 대표(대구경북양돈농협 이사)는 이곳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다. 고향을 지키고 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33년 전 양돈업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주위에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각오와 함께 누구나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하겠다는 일념으로 지금까지 달려왔다. 지금도 초심을 잃지 않고 농장 내 주택에서 가족과 살고 있다.

제2농장 부지를 매입할 당시에 있었던 부지 내 느티나무 3그루를 최대한 살렸고 지금은 울창한 숲을 제공하고 있다. 도로 옆 옹벽에는 장미를 심어 가꾸었다. 농장 내 텃밭에는 꽃이 화려한 작약을 심었다. 양돈장 구석구석에는 소나무 백일홍 라일락 단풍나무를 심어 조경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그 결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깨끗한 축산농장’ 지정을 받았다.

↑↑ 농장내 텃밭에는 작약을 심었다.
ⓒ 영천시민뉴스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장 만들기는 구성원간의 분위기에서도 묻어난다. 조 대표를 비롯해 10여명의 직원들은 가족처럼 지낸다. 이런 분위기는 깨끗한 주변 경관조성뿐만 아니라 돼지사육기술 분야에서도 전국에서 손꼽히는 농장으로 탈바꿈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생산실적에서 지난 6년간 전국 상위 10%대 성적을 꾸준히 유지했다. 지난해에는 말밭농장 개업 이래 가장 높은 WSY(모돈 1마리 연간생산량) 3085㎏을 달성해 전국에서 상위 1%이내에 들었다.

조 대표는 “농장 앞 저수지를 찾은 낚시꾼들이 농장의 장미꽃을 촬영하는 모습을 보면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냄새는 후각인데 꽃은 시각이다. 꽃을 보면 악취를 잘 느끼지 못하게 된다.”고 했다. 조 대표는 또 “항상 내 일처럼 노력해준 임태빈 농장장과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가족 같은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한 뒤 “앞으로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농장으로 가꾸어 나가겠다. 또 국민 모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전국 최고의 안전한 친환경 먹을거리를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 농장 곳곳이 꽃나무가 있다.
ⓒ 영천시민뉴스

말밭농장의 꽃가꾸기를 통한 아름다운 양돈장 변신은 대한민국 양돈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듯하다.
장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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