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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기획⑩]영천이 발전해야 굴삭기도 성수기… IMF 보다 힘든시기 겪어
백용걸 성우건기 대표
2021년 07월 13일(화) 08:02 1169호 [영천시민신문]
 
건축자재값 급등에 건축현장 감소세
창업위해 기술력 노하우 부터 배워야

ⓒ 영천시민뉴스

“코로나19로 모든 사람들이 힘든 시기입니다. 1989년 처음 굴삭기를 시작한 후 지금이 가장 힘든 것 같네요. 그래도 우리지역 회원들이 화합하고 단결하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영천에는 다양한 분야의 건설업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모든 건설시작을 알리는 것이 굴삭기이다. 굴삭기는 건설에 앞서 땅을 파고 기초를 다지는 일을 한다. 현재 영천에는 300여명의 사업자들이 굴삭기 600대 이상을 보유하고 산업전선에 뛰고 있다.

이 가운데 중기협회 영천시지부에서 16년간 사무국장을 맡았던 백용걸 씨를 만나보았다.
백용걸 씨는 현재 영천 건설기계개별연명사업자협의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대 첫 사회활동이었던 중기사업을 30여년째 이어 오고 있다.

굴삭기는 크기에 따라 소형, 중형, 대형 등 3가지 종류로 나눠지고 이동하는 방식은 크롤러(체인)와 타이어로 구분된다.

크롤러 방식은 작업환경이 열악하고 지반이 약한 지역인 논이나 밭에서 작업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고 타이어 방식은 작업환경에 제한이 따르나 이동이 좋고 기동성이 좋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백용걸 씨가 처음 굴삭기를 배우고 일을 시작할 때는 대부분 굴삭기가 체인인 크롤러 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에는 작업장소 대부분이 비포장 도로이거나 논과 밭이기 때문이다.
같은 분야에서 30년 이상을 몸담아 오다 보니 누구보다 굴삭기에 대해서 많이 알고 애정 또한 남다르다.

↑↑ 백용걸 대표가 인터뷰를 하며 자신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백용걸 씨는 “친척의 소개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굴삭기를 배우게 됐다. 그 시절에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이 최고라 생각했고 부모님도 기술을 배우면 삶이 윤택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면서 “당시에는 굴삭기가 고가이고 귀한 시기라서 배우는 것도 어려웠다. 힘들지만 자격증을 획득하고 어느 정도 경력을 쌓으면 생활이 어렵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백용걸 씨는 가장 많을 때 굴삭기 5대를 보유했다. 지금은 코로나19 등 경기가 하락하면서 3대를 가지고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영천의 굴삭기 업체들은 요즘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바로 코로나19 때문이다. 2020년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각종 사업들이 멈췄다. 여기다 영천지역에 진행되던 각종 국책사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일거리는 더욱 부족한 현실이다. 그러나 굴삭기는 예전보다 많아지고 이제는 외부지역에서도 가격을 낮춰 영천으로 진출하는 업체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백용걸 씨는 “가장 어려웠다는 IMF도 이겨냈고 지금까지 사업을 잘 운영했지만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발생하고 정말 힘든 시기를 견디고 있다. 관공서 등에서 발주하는 사업들이 대부분 연기되거나 취소되면서 더욱 힘들어 지고 있다.”며 “가끔 공사가 있어도 외부에서 일대(하루 굴삭기 사용료)를 낮춰 들어오거나 원청(발주업체)에서 굴삭기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일할 수 있는 여건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용걸 씨는 또 “요즘 건축자재가 많게는 50% 이상 올라 건물을 짓는 일반인들도 잠시 보류하거나 공사를 중지하는 경우도 많다. 건축업은 모두가 맞물려 돌아가기 때문에 경기가 어려우면 모두가 힘들어진다”고 설명했다.

백용걸 씨는 “사회적으로 경기가 어려울 때 굴삭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굴삭기 자격증을 따고 굴삭기를 구입하면 누구나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쉽게 창업을 하는 경우가 증가하기 때문이다.”며 “그러나 막상 창업하면 기존 업체들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따라가기 벅차고 현장을 만들기고 힘들다. 창업을 위해서 장비구입보다 배우는 것이 먼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굴삭기는 위험요소도 많이 따른다. 작업환경이 열악한 현장이 많다 보니 자칫 잘못하면 장비가 넘어지거나 뒤집어 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거기다 타이어, 오일 등 굴삭기 소모품의 가격이 비싸 유지비도 만만치 않다.

가장 성수기에 대해여 용걸 씨는 “영천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도 매미, 루사 등 태풍이 지나고 난 뒤 가장 바빴다. 그렇다고 태풍이 오도록 바라는 업자들은 없다.”며 “영천은 중앙선 복선 등 몇년 전까지 국책사업이 많아서 그런대로 굴삭기 업체가 운영이 좋았다. 영천이 발전할수록 우리 굴삭기 업체도 현장이 많아져 성수기를 맞이한다”고 설명했다.

백용걸 씨는 “영천은 현재 2개의 건설중기 협회가 운영되고 있다.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힘을 모아야 하고 화합을 해야 한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덤핑 굴삭기를 막는 것이 우리뿐만 아니라 영천건설을 지키는 것이다.”며 “덤핑으로 들어오면 그만큼 하자가 발생할 수 있으며 하자보수도 어려운 경우가 있다. 영천에 올바른 건설을 준비하고 마무리하는 것이 우리 굴삭기들의 일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백용걸 씨는 “영천지역 관공서에서 발주한 현장들이 많다. 그런데 굴삭기 같은 하청업을 외부에서 오는 경우가 너무 많다. 영천의 관급공사를 영천업체가 하도록 유도했으면 한다. 그래야만 지역경기도 살아나고 작은 하자보수도 거리가 가까워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혼자가 아닌 우리라는 생각으로 행정기관과 시민, 그리고 우리 업자들도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사고를 전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김종구 시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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