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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기획20]코로나 확진자 다녀가 최대위기… 3전4기로 어려움 타파
윤장열·김희정 ‘아지트’ 사장
2021년 10월 05일(화) 07:46 1179호 [영천시민신문]
 

↑↑ 윤장열·김희정 부부가 다정하게 기념촬영을 했다.
ⓒ 영천시민뉴스
코로나19로 인해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 가운데 정말 힘든 시기를 보내는 소상공인(음식업)들이 바로 2차 가게라고들 표현한다. 1차 가게는 식사위주로 운영되는 음식점을 뜻하고 2차 가게는 주류와 안주위주로 운영되는 사업장을 말한다. 2차 가게들은 특성상 9시 이후부터 실질적인 영업을 하는 것인데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에 따라 영업시간이 밤 10시로 제한되면서 엄청난 타격을 받고 있다. 이처럼 고통 받는 2차 가게 중에 가장 어려움을 겪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업장을 취재했다.

현재 한신아파트 정문에 위치한 감성포차 ‘아지트’를 방문했다. 이곳은 지난해 2월 12일 영천에서 최초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하여 14일 동안 문을 닫고 자가격리에 돌입했었다. 코로나19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윤장열·김희정 부부를 만나 보았다.

감성포차 ‘아지트’ 운영하는 윤장열·김희정 부부는 2018년 영천에서 음식점을 창업했다. 20여년 간 군대에서 근무한 남편 윤장열 씨와 직장생활과 결혼 후 육아에 전념한 부인 김희정 씨는 오랜 고심 끝에 음식점을 창업하기로 결정했다.

2018년 창업을 앞두고 대구창업박람회에 가서 일본식 선술집 겸 라멘전문점을 오픈했다.
2018년 8월 9일 개업하는 날부터 주변의 지인들과 고객들로 정말 바쁜 나날들을 보냈다. 물론 생각보다 높은 매출에 ‘대박’이라는 부푼 꿈을 꾸기도 했다. 그러나 2019년 7월 각종 언론매체에서 일본불매운동이 시작되면서 첫 고비를 맞았다.
처음에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지만 ‘일본가게’라는 이미지로 매출이 반토막 나기 시작했다.

윤장열·김희정 부부는 “매출이 떨어진 건 사실이지만 강제징용의 피해, 일본수출규제원인으로 ‘No.BOYCoTT Japan’이였고 우리역시 먼저 불매운동에 동참하고자 일본라멘은 메뉴에서 삭제했으며 일본주류도 판매중단하고 모든 식자재를 지역업체에서 구매하는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동원했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그래도 어려웠지만 매일 가게를 홍보하고 신메뉴를 개발하는 등 윤장열·김희정 부부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었다.

그러나 2020년 2월 26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이들 부부 매장에 다녀갔다는 영천보건소의 연락은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였다.

↑↑ 금요일 저녁이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자 가게안은 조용하기만 하다.
ⓒ 영천시민뉴스


당시에는 코로나19에 대한 인식도 지금과 달랐고 정확한 시스템이 갖춰지기 전이라 어떻게 대처할지도 몰랐다. 그저 행정기관의 말대로 영업정지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것이 이들 부부의 두 번째 고비였다. 당시 자가격리보다 이것으로 인한 각종 추측성 소문이 이들 부부를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김희정 씨는 “그때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가게상호가 노출되어 갖가지 소문에 휩싸였다. 특히 신천지신도라는 소문은 나를 다시 절망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그때는 정말 어떠한 말로도 표현이 안될 정도로 절망스러웠다.”면서 “현재 코로나백신 1, 2차 접종 완료하였지만 그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있다. 지금처럼 영천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힘들더라도 오히려 고객이 오는 것이 두렵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군인정신을 가진 윤장열 씨와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김희정 씨는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2명의 자녀를 둔 이들 부부는 가만히 손 놓고 있기보다 이겨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기에 일본식 선술집에서 지금의 감성포차 ‘아지트’로 새롭게 변모했다.
여기다 영업방식을 홀과 배달 병행하는 것으로 바꿔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배달전문점이 아니었기에 미흡하고 부족한 점이 많았으나 다시한번 악으로 깡으로 버티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배달하면서 메뉴를 보강했다.

이후 코로나19가 조금씩 수그러들고 영업시간 제한도 풀려 정상궤도는 아니지만 가게 월세를 주고 4명의 식구들이 버틸 수 있을 정도의 매출이 올랐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고 3번째 고비가 찾아 왔다.

올해 7월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또 한번 위기가 닥친 것이다. 가장 염려한 것은 바로 영업시간 제한인데 8월부터 또 10시까지 영업시간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매출을 바로 곤두박질 쳤다.

↑↑ 코로나19 대처방안에 대하여 논의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윤장열·김희정 부부는 “8월에는 그나마 월세는 겨우 맞췄다. 추석연휴가 있어 기대했는 9월에는 월세조차 버거운 현실이 되었다.”며 “우리뿐만 아니라 주변 상권의 주인들도 다같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국가의 방침이라 믿고 따르고는 있지만 10월 1일 또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되면서 음식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들은 죽을 맛이다. 코로나19를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만 수많은 노력에도 떨어지는 가게 매출 때문에 아쉬운 소리만 하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이들 부부는 “코로나19를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만 수많은 노력에도 떨어지는 가게 매출 때문에 아쉬운 소리만 하고 있다. 이번 달도 이렇게 버티고 또 낼 하루가 걱정으로 다가오고 그러다가 또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증가하면 방역수치강화로 인해 고통의 나날만 다가오는 것이 현실이다”고 말했다.

그래도 윤장열·김희정 부부는 “3전 4기라는 말이 있다. 3번의 고비를 맞아 2번은 극복했다. 이제 마지막 고비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살아가려고 한다.”며 “오늘보다 바쁜 내일을 기대하며 코로나19를 빨리 극복하기를 누구보다 간절히 바란다”면서 어려움 속에서도 웃음을 지었다.

- 조현우 시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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