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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⑥]영천 육상스타 세계제패 꿈꾸다… 독보적인 이재웅 선수
6~7회 : 영천출신 육상선수와의 만남
내년 아시아게임 기대치 높여
2021년 10월 12일(화) 07:58 1180호 [영천시민신문]
 
<글싣는 순서>
1회 : 영천육상 전국 최강 명성 회복하자
2회 : 영천시청팀·고교육상부 탐방
3회 : 영천육상 입상성적 분석하다
4회 : 영천을 떠난 과거 현재 선수 만나다
5회 : 영천을 떠난 과거 현재 선수 만나다
6~7회 : 영천출신 육상선수와의 만남
8회 : 영천 육상인 조언을 듣다

영천은 예로부터 육상종목이 강한 것으로 유명하다. 6·25전쟁이 끝난 후부터 영천은 수많은 육상인재들을 배출했다. 특히 1970년대와 80년대에는 일부 종목에서 전국 최강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육상의 메카로 떠올랐다. 그러나 2000년대를 접어들면서 육상은 서서히 쇠퇴기를 걸었다. 이런 영천육상은 2021년 영천시청팀이 창단되면서 육상부활의 좋은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 기획취재 6회차에는 영천시청 육상단의 첫번째 선수인 이재웅 선수를 만나 보았다.
<편집자주>

↑↑ 2019년 일본에서 1500m 고교 신기록을 세우는 모습.
ⓒ 영천시민뉴스


2019년 7월 14일 일본으로부터 정말 기쁜 소식을 들려왔다. 영천의 자랑이자 한국육상 최고 유망주인 이재웅 선수(당시 영동고 2학년)가 큰일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바로 28년 동안 깨지지 않았던 남자 1500m 고교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런 이재웅 선수가 지난 3월 영천시청 육상단에 입단하면서 ‘제49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하는 등 성인선수로 화려하게 스타트했다.

이재웅 선수는 초등학교 4학년 시절 유도를 시작했지만 주위의 권유로 5학년때 육상으로 종목을 전환했다. 강한 승부욕과 끈기로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1년채 되지 않은 시간에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800m 금메달을 획득하며 초등학생 가운데 전국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중·고등학교에 진학한 이재웅 선수는 정말 ‘남다른’ 모습을 보였다. 각종 대회마다 신기록을 작성했고 1위를 휩쓸었다. 특히 영동고등학교는 이재웅 선수의 뛰어난 기량을 키우기 위해 육상부를 창단하기도 했다.

이런 이재웅 선수에게도 아픔은 있었다. 바로 전국체전이다. 한국 고교 신기록을 세울 만큼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었지만 고교당시 전국체전 1위와 인연은 없었다. 전국체전에만 각종 부상이 이재웅 선수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재웅 선수는 중장거리 육상의 전국 최강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이제 20살 성인이 된 이재웅 선수는 올해 3월 영천시청 육상단으로 새로운 둥지를 가졌다. 이 또한 이재웅 선수의 남다른 승부욕과 꾸준한 훈련으로 육상스타로 충분히 발돋움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영천시에서 육상단을 창단하게 된 것이다.

코로나19로 대회일정이 연기되거나 취소되지만 이재웅 선수는 황준석 감독과 함께 지리산, 충주, 정선 등지에서 매일같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이재웅 선수는 “영천은 나에게 자부심이자 안식처입니다. 초·중학교 육상의 기초를 다졌고 고교진학과 성인이 된 나를 영천에 있게 후원해 준 모든 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며 “이제 영천시청 마크를 달고 운동장에 들어서면 모두가 경계합니다. 그것이 나를 달리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기분 좋은 설렘입니다”고 말했다.

ⓒ 영천시민뉴스


이재웅 선수를 만난 곳은 영천이 아닌 구미시이다.
올해 10월에 열리는 제102회 전국체전을 앞두고 몸만들기과 컨디션 조절을 진행한 후 일주일에 삼일을 구미시민운동장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었다. 이유인즉 전국체전 육상종목이 열리는 구미시민운동장과 영천시민운동장의 우레탄 트랙이 다르기 때문에 적응훈련을 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추석 전날 뜻하지 않은 소식을 전해 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국체전 고등부 대회만 진행되고 대학 및 일반부 대회는 무기한 연장된다는 것이다. 허탈감에 운동조차 하기 싫어지는 시기였다.

이재웅 선수는 이런 여건 속에서도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또다시 구미시민운동장으로 향했다. 이제는 자신의 성적보다 지난해까지 함께 운동한 지역의 고교 후배들을 위해서 새로운 트랙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황준석 감독은 “재웅이 경기는 무기한 연기됐지만 고등학생들에게 가장 큰 대회인 전국체전을 개최된다. 아마 고등학생들의 대학 및 실업팀 진로에 있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대회이기에 진행되는 분위기다”며 “재웅이는 지금도 일주일에 삼일은 구미시민운동장에서 후배들과 연습을 하고 있다. 바로 페이스메이커를 해주기 위함이다. 구미시민운동장의 트랙은 우리가 연습하던 영천과 다른 특성이 있다. 이것을 몸으로 직접 느끼기 위해 구미에서 적응훈련을 하고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는 이재웅 선수.
ⓒ 영천시민뉴스


이재웅 선수는 “비록 내가 출전하지는 못해도 후배들을 위해 함께 뛰어주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후배들이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라며 영천육상이 전국 최강으로 우뚝 설 수 있는 날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런 이재웅 선수에게 내년은 남다른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바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있기 때문이다. 이재웅 선수는 지금까지 국제대회에서 항상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내년에 있는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감을 주고 있다. 더 나아가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를 영천육상인들과 시민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황준석 감독은 “재웅이가 육상선수로 롱런하기 위해 부상을 최대한 피하고 기록을 단축하기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 재웅이의 가장 큰 장점은 승부근성과 자신의 연습량을 꼭 지키는 것이다. 앞으로 체계적 훈련으로 한국이 아닌 국제적인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선수권대회 시상식.
ⓒ 영천시민뉴스


2019년 3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자신의 포부를 SNS를 통해 본사에 전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이재웅 선수의 근성이 이 글에 모두 담겨있는 것 같아 회자해 본다.

“저는 세계대회에서 세계선수들과 경쟁을 하고 우승을 하는 것이 제 최종목표입니다. 저는 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저는 목표를 이루면 또다시 목표를 세워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신기록을 깨고 한국육상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고 될 것입니다.”

- 장칠원·김기홍 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장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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