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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⑦]전국 소체 육상 3관왕… 부상이후 컨디션 코치로 변신
6~7회 : 영천출신 육상선수와의 만남
강민구 대구고 야구부 트레이너
2021년 10월 26일(화) 08:50 1182호 [영천시민신문]
 
글싣는 순서
1회 : 영천육상 전국 최강 명성 회복하자
2회 : 영천시청팀·고교육상부 탐방
3회 : 영천육상 입상성적 분석하다
4회 : 영천을 떠난 과거 현재 선수 만나다
5회 : 영천을 떠난 과거 현재 선수 만나다
6~7회 : 영천출신 육상선수와의 만남
8회 : 영천 육상인 조언을 듣다

기록보다 기량이 우선시 되는 훈련필요
선수 진로방향 열어주는 영천되길 희망

↑↑ 인터뷰 후 기념촬영.
ⓒ 영천시민뉴스
“육상을 하면서 예전에는 훈련량이 많은 날이 가장 힘들게 느껴졌지만 시간이 흐른 뒤 지금 생각해 보면 부상을 당해 육상을 할 수 없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영천지역 육상선수는 대부분 800m, 1500m 등 중장거리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이를 반영하듯 우수한 중장거리 선수를 많이 발굴했었다.

이런 가운데 2004년 지역의 까까머리 초등학생이 100m와 200m에서 무서울 정도로 우수한 기록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바로 강민구 선수이다. 아니 이제는 사회에 진출한 강민구 씨로 불리는 것이 맞다.

강민구 씨는 포은초, 영천중, 경북체고를 졸업한 뒤 부산 동아대학교 체육학과에 진학했다. 육상을 그만둔 뒤 강민구 씨는 공부에 매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는 대구고등학교 야구부 플레이어 컨디션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강민구 씨는 포은초등 3학년때 육상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지만 뛰어난 기량을 알아본 지역 육상지도자들이 끈질기게 설득하여 운동에 전념할 수 있었다.

강민구 씨는 타고난 신체조건과 뛰어난 기량으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총알탄 어린이’라는 닉네임으로 각종 대회를 휩쓸었다. 여기다 경북소년체전 초등부 100m, 200m 대회신기록을 보유하여 최고의 선수로 각광받았다.

ⓒ 영천시민뉴스


이를 반영하듯 강민구 씨는 전국소년체전 3관왕이라는 업적을 쌓았고 2008년 영천에서 개최된 제46회 도민체전 마지막 주자로 나서 도민체전의 하이라이트인 성화점화를 하기도 했다.

강민구 씨는 2007년 2개의 경북 최고기록을 세웠고 지금까지 깨어지지 않고 이어져 오고 있다. 2개의 기록을 살펴보면 제44회 경북소체에서 초등부 100m 기록(11초94)을 세웠고 제36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초등부 200m 기록(24초48)을 세웠다.

영천중학교에 진학한 민구 씨는 중등부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이후 경북체고를 진학했고 고교 2학년때 발목수술, 3학년때 햄스트링 부상으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다.

강민구 씨는 “고등학교 당시 부상에 많이 시달렸다. 여기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대회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너무 없었다. 진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인 고3 시절 부상으로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며 “동아대학교 체육학과에 진학한 후 육상을 포기하고 스포츠의학과 재활학을 공부했다”고 말했다.

민구 씨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육상을 하다보니 처음에는 공부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무엇보다 강의 듣고 과제를 하는 등 오랫동안 책상에 앉아 있는 것이 가장 큰 곤혹이었다.

강민구 씨는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바로 공부이다. 잘하라는 것이 아니라 공부하는 방법을 배워두라는 것이다. 언제까지 운동만 하는 것은 아니기에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경기도에서 군생활을 마친 민구 씨는 대학을 졸업한 뒤 대구고등학교 컨디션 코치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조금 낮선 이름이지만 운동의 세분화에 따른 스포츠의학의 트레이너로 분류된다.

민구 씨가 하는 일은 다양하다.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부상방지 및 재활이다. 가장 먼저 재활운동을 시작한 것은 바로 자신이다. 3년 전 운동을 하다가 무릎인대가 파열됐기 때문에 자신이 자신을 재활해 보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한창 운동하던 고등학교 시절 부상으로 육상을 포기해야만 했던 아쉬움이 있었기에 재활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됐다.

강민구 씨는 “재활운동은 무엇보다 선수의 일상생활을 알아야 가능하다. 선수가 어떤 운동을 하다 부상을 당했는지, 통증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파악해야만 한다. 이에 앞서 부상방지를 위해 선수에 맞는 운동 프로그램을 만들어 진행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민구 씨는 또 “육상선수들의 부상은 대부분은 과훈련이 원인이다. 선수마다 맞는 지도방법을 개발하고 혹시나 아프다면 원인분석이 필수다. 무엇보다 빠른 분석을 통해 재활해야만 하고 기록보다 기량향상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상으로 육상을 포기한 강민구 씨는 새로운 미래를 향해 열심히 달리고 있다.
스포츠의학과 재활, 트레이너 등 더 넓은 세상을 배우기 위해 내년에는 서울의 센터로 자리를 옮길 계획이다. 최종 목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퍼포먼스센터에서 후배들을 양성하고 가르치는 지도자의 길을 걷는 것이다.

강민구 씨는 “육상은 모든 운동의 기본이다. 어떤 운동이던 달리는 것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야구와 골프 트레이너를 하고 있는데 육상선수를 지낸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된다.”며 “선수들의 아픈 마음을 누구보다 이해하고 어떻게 훈련하는 것이 재활과 부상방지에 도움이 되는지 실질적으로 경험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강민구 씨는 요즘 경험과 지식에 대한 공부에 여념이 없다. 운동은 지식만으로 이뤄질 수 없고 그렇다고 경험에만 의존한다면 도태되기 십상이다. 인기있는 다른 스포츠 종목은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 유학을 가는 등 끊임없는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그렇기에 대중으로부터 사랑받고 인기를 얻으며 발전이 이뤄진다.

그러나 육상은 아직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우수한 육상선수를 발굴하면 ‘운동의 기본은 육상이다’라는 개념으로 다른 종목으로 이전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강민구 씨는 “영천은 육상인재들이 많은 편이다. 주변에서도 관심이 많아 지원도 좋다. 80~90년대 육상전성기를 걸었다면 이제 2020년부터 육상부흥기를 준비하는 것이다”며 “기록에 연연하지 말고 우수한 선수의 기량을 키워 지속적으로 선수생활을 하도록 지도하며 많은 진로방향을 열어주는 영천이 되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민구 씨는 후배들에게 “지난 6월 영천시민운동장에서 운동하는 후배들을 봤다. 부상당한 친구들이 조깅하는 모습도 봤다. 아프면 절대 숨기지 말고 빠른 치료와 적절한 운동처방,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현실인 육상에 전념하면서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무엇이든 고민하고 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 장칠원·김기홍 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장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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