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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어디 5만원권과 금괴들 뿐이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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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과 몰두 속에서 대기만성 금자탑 쌓는다
어두운 금고로 사라진 황금세상 나오길 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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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02일(화) 07:37 1183호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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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을 이루는데 그 일에 대하여 미치지 않고는 이룰 수 없다는 말은 사실 미술 사진 조각 서예 등에 주로 쓰인 듯한 얘기였으나 현실에서는 다방면에 걸쳐서 어떠한 일이든 간에 유·무형을 망라하여 그분 혹은 그 사람 미치지 않고서는 어떻게 그렇게 큰일을 해낼 수 있었겠나. 학문도 예술도 끝내는 사랑도 오직 집중과 몰두 속에서만 대기만성의 금자탑을 쌓는다.
정상인의 혼을 녹인 열정이 작품과 일에 대한 광기와 비빔되어 일의 내면세계 속으로 홀려 들어간다. 큰 그릇을 만드는 사람들도 도중에 견딜 수 없는 폭풍우를 만나기도 하고 중심을 놓치는 격정의 소용돌이 앞에서 회의를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은 흔들리지 않고 초연히 자신을 녹여 맞부딪쳐 해결하고 목적을 이뤄낸다. 그들은 한 줌의 광기와 열정으로 태산을 오르고 내리면서 태산도 녹이고 뭉갠다.
세상이 만만하지 않으며 삶 또한 녹녹하지 않다. 그래서 세상엔 공짜는 없으며 반드시 대가가 있어야 후발이 있음을 본다. 흔히 하는 얘기 돈 그렇게 많이 가져서 뭐하나 무엇에 쓰려고 하나. 없는 사람들이 가진 자에게 쉽게 던지는 화두다. 그렇겠지. 언젠가 필자는 본지 칼럼난을 통하여 얘기했다. 다리 밑에서 사는 거지 부자(夫子)가 한밤중에 다리 위 상가에서 불이나 불자동차가 여러 대 떴고 주변이 대낮처럼 밝고 뜨거운 불난 현장이 처절하게 무너짐을 본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불난 현장을 보며 “아들아 너는 걱정할 일이 없다”고 한다. 아들이 왜냐고 묻자 우리는 아무것도 없으니 불날 일도 도둑맞을 일도 없으니 사는 일이 얼마나 편하고 간단 하냐며 빈함의 합리화를 얘기한다.
이미 고전이 된 얘기지만 시중에 도는 5만원권 화폐가 많이 귀해지고 시중 금고 제조업의 매출이 2~3년 전에 비해 100%넘게 증가했으며 금 거래량도 3배 이상 급증했다는 것이다. 5만 원권 화폐와 황금덩이들 어디 그것뿐이겠나. 달러 유로화 엔화 위안화 기타 보석류들 모두 도시의 그런 사람들의 집 어두운 금고 안에서 편안하게 기다리고 있지 어디로 갔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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