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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나를 인정하고 도와주면 고맙지 돌계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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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돌이지만 부처가 되고 계단도 되는 운명
자신의 위치에서 희생과 봉사로 세상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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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4월 19일(화) 08:29 1206호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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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세월이 빠르긴 해도 나는 너무 덩치가 큰 바위로 태어나 한 평생이 지루할 뿐 내 개인사도 세상사도 밋밋하여 항상 이렇게 더워도 추워도 별로 그냥 그럴 뿐이다. 그러자 물속에 있는 자갈과 기타 돌들이 이구동성으로 불평을 늘어놓는다. 큰 형님은 그래도 사계에 따른 변화와 세상을 음미하고 지나는 등산객들이 앉아 쉬면서 늘어놓는 세상사도 듣고 새소리 바람소리도 벗이 되지만 우리들은 물속에 가라앉아서 언제 누가 우리를 필요에 의해 건져 갈지 몰라도 너무 과한 팔자랍니다.
돌계단 역시 신세타령과 불공평함에 대한 불평을 한다. “돌부처야 너와 나는 같은 돌로 태어났는데 사람들은 너에게 절을 하고 돈도 놓고 손을 모아 빌기까지 하는데 나는 평생 밟히기만 하나”
“그래 계단아, 같은 돌로 태어난 것은 맞는 말이다. 내가 오늘 부처가 되기까지 석공 아저씨에게 얼마나 많은 정과 망치를 맞았는지 너는 모를거야. 수도 없는 정과 망치질의 아픔을 견뎌냈기에 오늘 내가 이 자리에 정좌한 부처가 되었다네. 너도 그 자리에 앉은 돌계단으로 탄생하기 까지는 정과 망치를 보통 이상으로 맞고 난 후 그 자리에 앉았음을 나는 인정한다.”
“그 어느 누구보다도 너는 내가 돌부처로 다듬어져 이 자리에 앉기까지 수 없는 정과 큰 망치 작은 망치에 두들겨 맞고 금강석으로 내 속살까지 깎고 닳아 내어 나의 인자한 얼굴과 수려한 어깨선과 가슴과 허리선과 부드러운 팔의 모습과 앉은 다리모습까지 이렇게 정교하게 다듬어 졌겠나. 내가 너를 인정하듯 너도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우리 서로 팔자라 생각하자.”
“그리고 주어진 현재를 인정하며 돌계단으로 바로 앉아있는 너를 믿고 많은 사람들이 밟고 오르내림을 축복으로 생각하고 희생과 봉사로 생각하면 다음 세상에선 너는 부처로 나는 돌계단으로 될 수 있음도 나는 인정한다. 조금 전 대선의 결과를 보았지. 그때 정권을 앞으로 우리당에서 수십 년 더 한다던 대표의 장담이 불과 5년이다. 돌계단아 나를 인정하고 도와줘, 또 다음이 있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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