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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종점의 결산은 인생무상 낙화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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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 천당은 관념 속 존재하는 염원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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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7월 12일(화) 08:16 1218호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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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불과 어제같이 달력의 6월을 넘기거나 뜯어내면서 “참 시간이 유수 같구나. 금년도 벌써 반이 삭아졌구나.”하며 결국 세월은 스쳐가는 바람이며 흘러가는 물임을 느낀다. 세월의 바구니 속에 시간을 정해 넣어 두었으니 정해진 시간은 가고 또 새로운 시간이 온다. ‘아무것도 한 것 없이 금년도 반이 갔구나.’했는데 돌아서니 7월도 중순이고 더위의 한 가운데 섰다.
더위를 즐기는 장미가 지천에 향을 흩어 뿌리며 담장 밖으로 목을 늘여 누구를 애타게 기다리는지 장미가 능소화(상사화라고도 함)를 부른다. 그러면서 능소화에게 용기있는 사람들 사회를 좀 보라며 항상 바쁘고 때로는 죽일 듯이 시기하고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그렇게 처리하려고 하는 것 좀 보라며 능소화에게 나같이 열정적으로 향도 내어 흩고 가시도 세워 만들어 간직하라고 한다.
애잔한 전설을 안은 순정의 꽃 능소화가 담장 넘어 목을 쭉 늘여 ‘장미야 나는 그래도 괜찮아’하는 듯 수줍음을 감추고 기다리는데 엄마같이 언니같이 이모 같은 큰 얼굴 접시꽃이 뜨거운 태양을 즐기며 집게발을 하고 키를 있는 대로 뻗어 올려 고개를 들고 크게 만발했다. 꽃들이 왜 사람세상을 외면하고 싶어 하는지. 아침부터 밤늦게 자리에 누울 때까지 바쁘고 아니면 그만이고인 사람세상을 평가하기 싫어한다.
사람이니까 좀 추하고 비겁해야함을 꽃들은 알고 있다. 루마니아의 작가 게오르규(1916~1992)의 소설 25시(인류의 모든 구원이 끝나버린 시간의 뜻)가 가상이 아니고 현실의 공간에서 자리를 잡는 것 같다. 누구나 부모로부터 이 세상에 오면서 생로병사의 길을 걸어야 하는 명을 받고 왔다. 극락이나 천당은 우리가 살아있는 현세의 기간 안에서 관념 속에서만 존재하는 이상향이며 염원의 세계다.
전능한 신이 인간을 이렇게 저렇게 만들어 놓고 거느리며 좌지우지한다. 신은 우주에서 자연 발생한 것이 아니다. 신의 존재와 전능함은 사실상 사람이 만들어 막강한 존재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사람으로 왔다 한 세상을 사람으로 살다 하늘이 부르면 가야 한다. ‘저는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습니다.’를 허락하지 않는다. 삶의 전부가 생로병사의 길을 걸어갈 뿐이다. 아옹다옹 시기하고 질투해도 모두가 부질없는 것 종점에서의 결산은 인생무상이고 낙화유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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