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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염이야기(만성B형 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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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증상 나타나기 전 정기검사로 조기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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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2월 24일(화) 14:35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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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원인에 의해 간세포가 손상을 받고 염증이 생기는 상태를 간염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간염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으로는 바이러스(A형, B형, C형, D형, E형, G형 등), 알코올(술), 약(약물, 한약제, 건강보조식품 등), 비만 등이 있다. 간염은 급성간염(전격성간염포함)과 만성간염으로 나뉘며, 간염 중에서 염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간염이라고 한다. 만성간염을 유발할 수 있는 바이러스 질환으로는 B, C, D, G형이 있는데, 이중 바이러스 간염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간경변증, 간암의 주된 원인이 되는 만성 B형 간염(우리나라 인구의 5-8%, 만성간염 중 약 70%)에 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우선 B형 간염을 알기 위해선 B형 간염의 자연 경과를 알 필요가 있다. B 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만성화 될 가능성은 감염될 당시의 나이에 따라 다른데, 영아기(주산기) 때 감염은 70-90%, 유년기 때 감염은 20-30%, 성인기 때 감염은 1-10% 정도가 만성화된다. 우리나라에서 비교적 많은 수직감염(모체로부터 아기가 태어날 때 직접 감염)에 의한 경우는 초기 단계는 면역관용기(증식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로 바이러스 증식은 활발하나 활동성 간염의 증거는 없는 시기(ALT는 정상)가 있으며, 다음 단계는 면역제거기로 바이러스 증식도 활발하고, 활동성 간염을 보이는 시기(ALT 상승)이다.
수직감염자의 경우 대부분 15-35세 사이에 이 시기로 이행한다. 이 시기가 중요한 것은 면역제거기의 기간, 간기능 수치의 악화 빈도 및 중증도가 간경변증, 간암 발생과 연관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서 다행히 HBeAg 혈청전환이 이루어지면 비증식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시기로 이행이 되고, 장기간 지속되는 것이 보통이며, 대부분 예후가 양호하다. 다양한 기간의 비증식 보유기를 거친 뒤 재활성화기로 이행할 수 있으며, 일부 환자에서는 면역제거기에서 재활성화기(HBe Ag 음성 만성간염)로 바로 이행하기도 한다.
이 시기의 환자들은 면역제거기 환자에 비해 나이가 많고, 보다 진행된 간질환소견을 보이고 관해율도 낮은 편이다. 이렇듯 수직감염은 다양한 자연경과를 보이는데, 경우에 따라서 항바이러스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아야 하는 시기와 약물치료 없이 경과 관찰하는 시기가 있을 수 있다. 정기적인(3-6개월) 생화학검사가 필요한 이유도 이와 같이 치료여부결정 및 치료반응을 평가하기 위해서다. 환자들은 나 자신이 현재 어떤 시기에 해당되며, 치료가 필요한지 알아야 할 것이다.
만성B형 간염은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 할 수 있는데, 만성 B형 간염에서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는 비율은 매년 2-10% 로 다양한데, HBe Ag 양성 기간이 길수록, 음주습관, C형 간염바이러스나 면역결핍바이러스의 중복감염, 높은 혈청 바이러스수치(HBV DNA)일수록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간경변증으로 진행된 환자는 바이러스 증식이 지속적으로 높으면 간기능부전 및 사망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만성B형 간염은 잘 알려진 간암의 유발 인자이다.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만성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정상인에 비해 약 100배 정도 간암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흡연이 폐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5-10배 전후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라 할 수 있다. B형 간염 환자에서 매년 1-3%정도에서 간암이 발생하며, 간경변증이 있는 보유자에서 간암의 발생이 높으며, 음주, 간암의 가족력, C형 간염의 중복감염, 높은 바이러스수치(HBV DNA)등이 간암 유발인자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환자들이 꼭 알아야 할 것은 간암의 조기진단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간암의 증상으로는 우상복부통증, 심한 피로감, 복부팽만감 등이 있는데, 이러한 증상들은 대부분 암이 많이 진행된 후에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도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간암이 생기더라도 완치시킬 수 있는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정기적인 검사(혈액검사-AFP, 간초음파, 복부컴퓨터 단층촬영 등)가 꼭 필요한 이유이다.
만성 B형 간염의 치료목표는 만성 B형 간염 단계에서 염증을 완화시켜 간경변증, 간기능 부전 혹은 간암으로 진행을 방지함으로써 간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낮추고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것인데, 적절한 시기에 적극적인 항바이러스 치료 및 정기적인 검사를 위해 전문의와 상의하여야 할 것이다.
-영남대학교 영천병원 내과 이정훈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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