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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지역 공단 둘러보니 …
수익창출보다 현상유지 급급 업체, 어려운 시기 버티기에 급급 근로자, 인력감원 소문 발만 동동
2009년 02월 24일(화) 15:38 [영천시민신문]
 
영천지역 공단들이 점차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경기침체와 경제하락, 수출부진 등이 지속되면서 지역의 각 공단에서 IMF 시절보다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영천시는 고경, 화산, 북안, 본촌, 도남 등 5개소의 농공단지에 60여개 업체가 입주, 공장을 운영하지만 생산물이 감소하면서 불황 속에 허덕이고 있다.
영천지역에서 가장 먼저 준공된 고경농공단지는 현재 9개소 공장 가운데 1개소가 부도나 8개소가 가동 중이다. 그마나 가동 중인 공장은 수익창출보다는 어려운 시기를 버티기에 급급하다.
하상갑 고경농공단지 소장은 "IMF 시절보다 더 어렵다. IMF 때는 그래도 공장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하는 등 생산력 향상을 위해 움직임이 있었지만 지금은 부동자세다."고 말했다.
89년도 준공하여 13개 업체가 입주한 본촌농공단지도 입장이 비슷하다.
아직 문을 닫은 공장은 없지만 종업원 감원, 야간․특별근무 시간 감소 등 업체마다 부피 줄이기에 노력하고 있다. 또, 현재 근무하는 직원들도 일거리가 없어 교육으로 대처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박성환 본촌농공단지 소장은 "소장으로 15년을 일했지만 지금처럼 어려운 때는 없었다. 인력을 구하는 업체도 없다."며 "2월16일 간담회를 개최하는데 입주업체 대표들이 모인 자리에서 어려움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1991년도 준공하여 14개 업체가 입주한 도남농공단지도 어려움은 마찬가지다.
지역에서 가장 많은 조립금속 회사가 밀집한 도남공단은 다른 농공단지보다 형편이 조금 낫다고들 평가하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전문표 도남농공단지 소장은 "IMF 시절보다 고통이 심하지만 아직까지는 버틸 수 있다."며 "각 공장마다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농공단지 입주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곳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도 고통을 받고 있다.
도남농공단지에서 근무하는 김 모씨(34. 야사동)는 "야근과 특별근무시간이 사라진지 오래다. 요즘 일감이 부족해 회사에서 교육하는 경우도 많다."며 "박봉이지만 계속 근무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어떻게 될지 걱정이다."고 하소연 했다.
화산농공단지에서 근무하는 한 근로자는 "두려움이 앞선다. 회사가 어려워 인력을 줄인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떠도는데 계속적으로 근무할 수 있을지."라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북안농공단지에 근무하는 이 모 씨는 "대기업도 휘청거리는 판국에 중소업체들이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회사가 살아나려면 경기가 회복되어야 하는데 앞날이 어둡기만 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한편, 지역의 5개 농공단지 입주업체 현황은 총 60여개 업체가 입주했으며 조립금속, 섬유, 식품, 석유화학, 기계 순이다.
김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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