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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생사 넘나들며 지켜낸 조국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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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비에 지하 단칸방 불쌍한 빈민층만 고통
대한민국 정치사와 사회사 참담한 현실에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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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23일(화) 07:50 1223호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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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 신에게는 아직도 12척의 전선(戰船)이 있사옵니다.” 일편단심 우국충정이 깃든 장군의 비범한 용단의 외침이다. 세계 해전사(海戰史)에 일찍이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전사는 기적도 신화도 전설도 아닌 장수 한 사람의 용단과 불굴의 의지와 뛰어난 전술이었다. 물목이 좁은 울돌목을 이용하여 12척의 배로 133척의 일본 수군함대를 격침하고 나라를 구한 성웅 이순신 장군이다. 장군의 얘기인 영화 ‘명량’에 이어 시원한 수전에서의 전승하는 ‘한산 : 용의 출현’도 이번 여름 우리에게는 심산유곡의 자연수처럼 청량함이었다.
국가와 국민이 절망으로 갔을 때 영웅의 탄생이라는 등식은 변함이 없는 고전에서 현대에 이르는 얘기다. 세계 속에서 아주 잘 사는 나라로 순위에 들어간 대한민국이다. 시쳇말로 모든 게 그런대로 돌아가는데 유독 정치만 아직도 선진국에서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여야 정의당까지 비상 체제로 돌아가는 부끄러운 정치시계를 어진 국민들 앞에 거침없이 보이고 있나.
사람들은 여름이면 으레 큰 비를 기다린다. 강가에 걸려거나 쌓여 보기 흉하고 냄새가 나는 각종 생활쓰레기나 폐 농자재와 플라스틱류 등과 그리고 강바닥에도 많은 각종 부유물이 깔려 있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큰비뿐이다. 시원하게 큰비가 한 번 와서 모기와 파리까지 확 씻어 가기를 사람들이 큰비를 기다리는 이유다.
그런데 하늘에서 큰비를 어떤 기준으로 지역별로 선을 그어 할당했는지. 서울에 집중적으로 뿌려 사상자를 많이 내었을까. 나라를 구하려는 영웅은 보이지 않고 정치꾼들만 소복하게 모여 있으니까 정신 좀 차려라고 뿌려 됐는지. 그런데 하늘이시어 생각을 잘못했소이다. 정치꾼들은 힘도 돈도 다 가져는데 무엇 때문에 죽겠소. 힘없고 돈 없는 사람들 지하에 세들어 사는 서민 중의 서민인 불쌍한 빈민층만 희생될 뿐이었지요.
국제시장 주인공들의 1세대와 월남전에 참가하는 대가로 미군으로부터 우리 군에 현대무기를 앞당긴 주인공들의 수도 세월에 이길 수 없고 6·25에 참전한 역전의 용사들도 대부분 삶의 마지막 선까지 왔다. 그분들은 모두 할 말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조국을 걱정한다. 우리가 생사를 넘나들며 지켜낸 조국이라고. 그러면서 어찌 오늘의 대한민국 정치사 사회사가 이렇게 되어 이카고 있나 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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