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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길 위에서
억대연봉 VS 일용직 = 같은 길 다른삶
2009년 02월 24일(화) 16:35 [영천시민신문]
 

ⓒ 영천시민뉴스

같은 길 위에서 사람들이 길을 따라 걷고 자동차가 달린다. 뒷차는 앞차만 보고 따라가는 것이다. 괜찮아 보이는 차안에 앉은 사람은 젊었을 때 그 회사에서 얼마나 큰 공이나 성과를 쌓았는지 출근 후 별로 하는 일이 없는 것 같아 보인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큰 구상을 하고 큰 일을 하는지 하겠지 그렇기에 그렇게 큰 액수의 연봉을 챙겨가는 것이지 그들은 누구일까 국영기업체나 대기업의 과장급 이상일까 금융권 계열의 부장급 이상의 사람들일까 갖고 갈만 하니까 많이 챙겨주겠지.
한 사람이 받아가는 연봉으로 대표자 초봉 몇 명을 줄 수 있을까 같은 길 위를 가고 오는 사람들인데 차별화의 폭이 큰 느낌이다. 인간세상에 차별화의 당연성은 필요조건이 될 수는 있어도 좀 심한 것이다.
차별화에 의한 길 위의 시끄런 소리가 그칠날 없어도 신은 도와 주지 않는다.
1970년대의 산업화는 도시노동자와 농민과 서민이라는 계급의 사람들을 포괄하는 구성원 전체를 결코 정신적으로 아우르지 못한 채 흐지부지 막을 내리며 반풍수만 곳곳에 양산하는 형태만 되었다.
그래도 보릿고개를 밀어낸 공과는 크게 땅의 획을 바꿔 놓았다. 그런데 물질적 풍요의 화마는 이 땅의 심지를 흥청망청의 블랙홀 안으로 빨아 넣었다.
불과 30년 남짓한 시간을 갉으면서 무서운 성장력은 세계속의 대한민국을 다듬어 내었다.
웃자람 없이 추위와 싸우고 눈에 덮이고 북풍을 견뎌낸 보리는 건강하다. 봄바람이 불면 너울너울 바람따라 춤사위를 벌린다. 설한을 이겨낸 매화도 개나리도 목련도 모두 본연의 진가를 뽐내며 봄을 더없이 즐거워함은 긴 겨울을 인내한 보상인 것이다.
웃자란 청소년들의 몸집은 어른들만큼 크다. 정신은 그대로 어린이이다. 하나 아니면 둘만 낳았으니 집에서 세게 불면 날아가 버릴까 귀하게 키운 자녀들을 학교만 보내면 끝날 줄 알았지만 학교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일찌기 교육은 맹모삼천지교가 있었고 가정교육, 학교교육, 사회교육의 삼위일체는 교육의 진리임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고 있다.
세상의 만물엔 생명이 있고 생명들에게 규율이나 질서의 잣대를 대어 순서를 정하고 다스릴려면 희생도 따르게 된다. 70년대에서 2000년대의 새로운 세기를 맞고 30년이란 세월을 지내오며 그렇게 긴 시간도 짧은 시간도 아니면서 웃자람이 있었기에 지금 사람과 사람 사이엔 소리가 너무 크다.
새해 벽두 경제관련 귀신 미네르바가 튀면서 장안을 흔들더니 일곱명의 여성을 살해한 강호순 살인마가 체포되어 뉴스를 연일 독식하였고 뜸한가 했더니 용산철거민 사건이 또다시 불을 지피며 장안을 뜨겁게 하면서 그에 따른 후풍은 일파만파이다.
아니다 우리라고 질세라 자치단체가 우후죽순격으로 전국에서 밥먹듯 벌이는 축제라 하지만 이벤트성 행사에 가까운 것이 많았고 단발성 소모성이 심하였다.
대보름 불놀이에 편승한 행사가 전형적인 후진국 타입의 인재를 불러오고 급기야는 사고를 치고 말았다.
전국이 가뭄에 어떤 곳은 먹을 물도 없는 가뭄속 높은산의 불놀이는 바람과 어울렸으니 불꽃은 얼씨구나 하였다. 사전에 왜 몰랐을까.
사회가 너무 시끄럽고 사람마다 살기가 어렵다고 이구동성이니 신도 너무 귀찮아 인간사회를 포기한 것일까.
오늘도 연봉이 억대에 가까운 사람들도 일용직근로자도 빈 박스를 챙기는 할아버지도 같은 길 위에서 또 새로운 삶을 그렇게 시작하고 챙겨가는 것일까.
삶의 길은 각자의 것인데….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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