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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연한 삶
빛과 소금으로 살다 무거운 십자가 내려놓고
2009년 02월 25일(수) 17:36 [영천시민신문]
 

ⓒ 영천시민뉴스

유명인이나 무명인이나 사람들은 부모로부터 삶이 점지되며 한 세상을 사람들과 함께 사람의 사회에서 혼숙하고 동거하면서 타고난 수만큼 살다 생을 마감하는 것이다.
생의 과정중에서 사람에 따라 사람들의 세상에서 큰 위업을 위하여 또는 종교의 가르침대로 참 종교인으로 살다 큰 족적을 남기며 많은 사람들의 애도를 뒤로 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홀연히 떠나가시는 분들이 있다.
2009년 2월 16일 어둠이 내려오기 시작하는 시각에 이 땅의 거목 진실로 삶을 빛과 소금으로 살다가신 우리 시대 진정한 종교의 지도자 故 김수환 추기경께서 무거운 십자가를 내려 놓으시고 선종의 긴 나래속으로 떠나셨다.
이 사실은 대한민국과 가톨릭의 역사에 각인 될 것이다. 아마도 이 날의 오후 6시 12분은 일간지에 발표되는 오늘의 날씨란에 일몰시간과 거의 일치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故 김 추기경님의 선종하신 시간과 일몰시간이 일치하고 안하고는 큰 의의를 갖는 것은 아니다. 그냥 필자의 생각으로 워낙 족적이 크신 분이니까 혼자서 우연히 시간을 보니 어른이 십자가를 내려 놓으시는 시간과 일몰시간이 일치하지 않았나 생각하였다.
이 시대 진정한 선각이셨다 암울한 시대를 사시면서 서민의 곁에서 함께 하시며 용기와 힘을 북돋아 주신 용기있는 할아버지이셨다. 종교인으로 사표를 보이시며 의연히 살다가신 거목답게 가시는 모습의 한 순간도 우리에게 값진 교훈을 남겨주셨다.
종교와 종파와 종단을 떠나 추모의 물결을 이 땅의 명동에 새로운 역사와 기적을 수 놓으셨다. 사람들은 개개의 삶속에서 영위한다. 새삼스러운 이야기가 아니다. 최소의 집합단위인 가족의 집단속에서 사회생활을 하며 대개의 사람들은 직업을 가지며 직업속에서 직분과 윤리의식을 가짐이 아닐까 생각한다.
생뚱맞은 소리가 아니다. 직업관도 직업세계속의 확연하고 수정알 같은 직업윤리의식이 희박하고 느슨해진 세태이다.
꼭히 집어 이야기 안해도 국민의 여동생 김연아와 국민의 오빠 송해와 국민의 가성(歌聖) 나훈아가 있다. 이들은 모두 자기의 위치에서 그야말로 달인의 경지에서 자기의 직업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다.
암울했던 시절 못된 사람들이 故 김 추기경을 자기들의 뜻대로 되지 않자 로마 교황청에까지 투서를 넣어 폄훼했다고 한다. 묵은 이야기지만 가증스럽기 그지없다. 자기들의 마음대로 국법을 만들고 다스리며 말을 안 들으면 고문하던 그 시대의 뒷얘기다. 진보도 보수도 그 분을 미워하셨다.
그러나 그 분은 처연하셨고 약자편에서 의연하셨고 모두를 사랑하셨다. 떠나시면서까지 진정한 사표로 가셨다. 그 분의 삶에 대한 존경심의 발로가 이 땅위의 봄의 서기가 함께 사랑과 평화와 용서로 아지랑이가 되어 의연하게 피었으면 하는 마음 금할길 없다.
빛과 소금으로 변한 최선을 다한 삶을 보여 주셨다. 간혹 살면서 우리는 이제까지 걸어온 길을 다시 해보자 할 때 사람들은 더 할 수도 없으며 자신도 없다고들 이야기한다.
추기경도 이 범주에서 대표적인 분으로 삶을 사신 분이시다. 종교적 신념이라 해도 그렇다. 어디 세상과 주위에 종교인과 종교의 지도자가 그 분 뿐이었나.
선각자 정신은 현대종교를 울 안에서의 기도로 중요하지만 권력과 독재에 저항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여 주셨다.
민주주의와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하여 유신체제와 군사독재에 항거하셨다.
추기경님 당신이 남기신 족적과 고맙습니다는 만인을 위한 고맙습니다로 알겠습니다. 추기경님 저희들도 고맙습니다.

-김대환 영남사이버대학 외래교수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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