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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미워할 수 없는 토끼의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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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더 팍팍하고 국·내외 경제 무거운 전망
토끼처럼 지혜와 밉지 않는 행위로 한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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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1월 05일(목) 14:09 1241호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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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긴 궁궐을 지나 거북이 등에 업힌 토끼가 가는 실눈을 깜박하고 뜨니 지금껏 살아온 육지의 산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으리으리한 용궁의 문이 열리자 근엄한 자태이나 핏기를 잃은 용안이 보이고 앞에선 조사관이 칼을 찬 채 입을 열며 수사가 시작되며 ‘네 이놈 고개를 들라 그리고 용왕님을 보아라. 네 이름이 정녕코 토끼가 맞지’. 그리고 ‘오늘 네가 우리 수중국의 용왕까지 온 이유를 알고 있겠지?’ ‘글쎄요 저는?…’ ‘네 이놈 토끼야 들어라 지금 용왕님께서 중병을 심하게 앓고 있는바 백약이 무효하여 마지막으로 신이 내린 한 수가 토끼 네놈의 간밖에 없다니 너의 배속에 든 간을 꺼내어 용왕님께서 드실 수 있게 한 시가 급하니 지금 당장 간을 꺼내어 드셔야 하는 입장이다’ ‘예, 조사관 나리 그리고 용왕님 성은이 망극 하옵니다’
토끼는 귀를 쫑긋 세우고 눈을 크게 하여 ‘저의 간을 용왕님께 바침은 저의 삶에서 이보다 더 큰 영광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런 영광이 언젠가는 오리라고 하늘이 점지했는지 평소 산에서 좋은 공기와 솔향 머금은 바람과 이슬만을 먹고 자란 약초의 새싹과 연한 뿌리만 먹고 키운 간이라 용왕님의 중병에 반드시 쾌차할 수 있는 큰 효험이 있을 것입니다. 암, 있고 말고 지요. 기꺼이 저의 간을 받치겠습니다.’ 토끼는 헤헤하고 송곳 이를 보이며 살짝 웃으며 ‘그런데 말입니다. 저 머리 나쁜 솥뚜껑 같이 생긴 거북이가 수중의 궁궐을 구경시켜 주겠다며 무조건 등에 타라며 조르기에 저도 거북이 등에 생각 없이 업혔지요. 그런데 뭍에는 장마기를 맞아 비가 오다 그치기에 웃자란 귀한 약초를 너무 많이 먹어 간이 축축하여 물기를 좀 말리려고 빼둔 간을 그만 깜박 잊고 왔으니 말입니다. 지금쯤 물기가 잘 말라서 쫀득쫀득하여 약효가 더욱 상승하고 용왕님께서 드시기에도 최적일 것입니다. 지금 바로 거북이와 함께 산으로 가서 간을 배에 곱게 넣어 대령하겠습니다.’ 용왕님은 ‘허허 그놈 참 귀여운 것, 즉시 너의 말대로 거행하도록 하라’ 조사관이 눈을 부릅뜨며 첨언한다. ‘만약 한 치의 다른 생각을 했다간 능지처참 형을 감수하라’고 윽박지른다. ‘아 그럼요 어느 안전이라고 헤헤 걱정 마십쇼’ 하며 거북이 등에 업힌 토끼는 예쁘고 밉지 않은 거짓말로 탈출에 성공하였다. 삶이 더 팍팍할 것이라는 무거운 국·내외 경제 전망이다. 그래도 토끼처럼 영롱한 지혜와 예쁘고 밉지 않는 행위로 한해란 시간을 시작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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