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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갑질 3차례 걸쳐 사과했는데… 곳곳서 사퇴 요구
입장문 결의문 논평 쏟아져
2023년 06월 20일(화) 08:24 1264호 [영천시민신문]
 

↑↑ 영천민주단체협의회에서 영천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영천시의회 의원갑질 논란이 각종 언론에 보도된 이후 그 여파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하기태 영천시의회 의장이 6월 8일 입장문을 발표한데 이어 6월 12일 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장에서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별도의 입장문을 내는 등 3차례에 걸쳐 사과의 뜻을 피력했다.
하지만 영천시공무원 노조는 의장직 사퇴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사퇴압박수위를 끌어 올렸다. 이런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이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 정당에 징계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이번 갑질문제가 정치권으로 옮겨 붙는 모양새다.
하 의장은 6월 12일 입장문에서 “영천시민으로부터 아낌없는 지지와 사랑을 받은 제가 이런 논란으로 영천 시민들께 상처를 드리게 된 점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며 “영천시 공무원 출신으로 후배들을 더욱더 살뜰히 챙기고 배려하였어야 함에도 저의 소통방식이 세련되지 못하여 가장 아끼는 후배들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는 점에서 죄송함을 넘어 자괴감까지 느껴진다. 후배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하 의장은 또 “저의 행동으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피해당사자를 찾아가서 당장 사과하고 싶었다. 그러나 제 주변 분들은 제가 피해자를 직접 대면하는 일이 그 자체로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부분을 또렷이 지적하면서 말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리고 “선출직 공무원으로 일하는 현재의 저는 공무원으로 근무하던 때와는 전혀 다른 수준의 책임과 의무를 부여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사과하고 “그에 걸맞은 품위와 태도로 관련 공무원들을 대했어야 하는데 깊이 헤아리지 못하고 기존에 후배들을 대하던 방식으로 특별히 경계하지 않았던 저의 안이한 행동이 지금과 같은 상황을 도래하게 했다.”고 반성했다.
이어 “이번 일을 기회로 영천시민의 사랑과 지지에 걸맞은 품위와 소통방식을 갖출 수 있도록 더욱 면밀히 살피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공무원 노조의 사퇴 요구와 관련 “이번 기회를 계기로 배려심 있는 리더십으로 행정공무원들과 의회 사이에 균형을 찾을 수 있는 일꾼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보다 마땅한 태도”라며 “더 세련된 방식으로 의정활동을 지속해 나가려고 한다.”며 사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의 기대와 지지에 부응하는 태도와 방식으로 담당공무원들을 대할 것이며 더욱 세심히 살피겠다.”며 “주어진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북지역본부 영천시지부(이하 영천시지부)는 6월 13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대응방안과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지금도 의원들의 갑질은 전국적으로 진행형이다. 무엇보다 의원 스스로 이를 갑질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심각한 것”이라며 “이런 의원들의 갑질을 보고도 공무원 스스로 인내만 하고자 하는 잘못된 습성도 이제는 바뀌어야 할 때”라고 했다.
이들은 또 “과도한 업무량, 폐쇄적이고 경직된 조직문화, 악성민원 그리고 이를 뒷받침 하지 못하는 너무나 낮은 임금 등으로 한해 전국적으로 1만명 이상이 사직 또는 이직을 하는 실정이다. 이 또한 장기적으로 영천시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면서 “제9대 의회가 출범하고 현재까지 집행부와 시의회의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대립각 속에 하위직 공무원은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집행부 간부와 영천시장은 이 문제에 온전히 책임이 없다 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공직사회 갑질문화 근절, 부정부패 청산 △영천시민 영천시 발전을 위해 모든 업무에 최선을 결의했다.
이번 사퇴에 대한 대응방안은 1단계로 6월 16일 영천민주단체협의회 주최 영천시의회 앞 기자회견을 개최한데 이어 2단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북지역본부와 대구지역본부 공동으로 국민의힘 경북도당 앞 기자회견, 3단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주최 국회 앞 기자회견을 통해 영천시지부의 요구사항인 하기태 의장의 의장직 사퇴를 촉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국민의힘은 갑질논란 하기태 영천시의회의장 즉각 징계하라’는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하기태 영천시의회 의장이 비서 A씨에게 심각한 갑질을 행사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음에도 국민의힘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라며 “의장의 갑질 행위에 대한 사실관계가 명확히 규명되고 하루속히 영천시의회가 정상화되기를 기대하며 국민의힘은 즉각 하기태 의장 징계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장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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