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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고 끊어지고… 태극기 수난
도로변 태극기 관리상태 엉망 임시정부수립일까지 게양
2009년 04월 13일(월) 12:06 [영천시민신문]
 
3.1절 90주년을 기념해 지난 1일부터 30여 일째 시가지 주요도로변에 내걸린 태극기가 강풍에 수난을 겪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임시정부수립일인 4월13일까지 태극기 달기 운동을 벌이고 있어 앞으로 보름정도는 더 걸리게 될 예정이다.
문제는 정부의 지침에 따라 시가지 곳곳에 태극기를 내걸었지만, 그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관리의 흔적은 찾아볼 수가 없다.
막바지 꽃샘추위로 며칠째 강풍이 심했던 지난 26일에는 태극기 하나가 영동교 난간에 보기 흉하게 철사 줄로 매져 있었다.
가로등 깃대에 걸린 태극기가 땅에 떨어진 것을 누군가가 난간에 철사로 매놓은 것이다(사진 위).
이밖에도 강풍에 줄이 끊어진 태극기가 깃봉에서 곧 떨어질 낙엽처럼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모습이 곳곳에서 흔하게 발견됐다(사진 아래).
이곳을 지나던 한 시민은 "태극기가 말 못할 고난을 겪고 있다. 며칠 전 가랑비에 젖는 것도 좋아보이진 않았는데, 이번에는 심한 바람에위엄조차 땅에 떨어진 꼴"이라고 말했다.
국기는 매일, 24시간 게양할 수 있지만, 심한 눈․비와 바람 등으로 훼손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게양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또, 대한민국국기법에는 국기를 게양하는 기관 또는 단체장 등은 국기의 존엄성이 훼손되지 아니하도록 국기․깃봉 및 깃대 등을 관리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정부의 지침에 따라 임시정부수립일까지 태극기게양을 지속한다면 국기의 보존․관리에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이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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