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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금세기 대서사시의 ‘최고 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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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비극이고 정부는 고뇌의 갈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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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9월 25일(수) 18:58 1320호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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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곳곳에서 지금 조화와 균형이 무너지는 소리가 기적의 메아리처럼 실시간 들려온다. 사회과학의 한 모서리에서부터 도덕과 인륜이 서서히 무너지며 아닌 것이 참으로 변신하고 본래의 참은 아닌 것의 괴력에 밀려 아닌 것이 주인의 자리를 차지하는 처참함의 순간이 예사로 엄습해 온다.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는 국가의 사안이 없다 마약 관련 건 딥페이크 문제 교재폭력 갭투자의 악인들 인구문제 의료대란 등등.
부뚜막에 앉혀 놓은 아기 같다면 과한 표현일까? 국가의 갈 길이 아득하기만 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선제공격하고 전쟁을 벌였을 때 세계의 이목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힘에 얼마나 버티냐를 생각하며 전망한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와 많은 사람들의 짐작은 틀렸고 현재도 두 나라의 전쟁은 일진일퇴로 진행형이다. 우리의 의료 대안도 일파만파의 꽃을 긴 시간 만개하며 터널에 갇혀 신음하고 있다.
쉽게 해결되리라 생각했는데 정부와 의료계가 큰 양보나 작은 양보나 서로에게 대안이 보이지 않는 의료파행으로 지병이 있는 환자들은 가슴을 죄며 무서움에 떨고 있다. 대란의 시간이 반년이 흘렀다. 슬픈 대서사시의 금세기 최대 비극이라면……. 국민은 비극이고 정부는 고뇌의 갈등이다. 의료계는 갈 때 까지 가자는 것인지 단 한 발자욱도 정부 앞에 물러 서지 않는다는 사생결단이다.
포탄이 떨어지고 포성이 울어도 화약 냄새에 지친 병사는 철모를 베개로 단잠에 빠진다. 위험을 무릅쓰고 종군 기자의 걸음은 멈춤이 없다. 곧 전쟁이 종료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수술이 당장 필요한 환자가 응급실 뺑뺑이 끝에 숨을 멈췄다는 안타까움이 퍼졌다. 모두 ‘무조건 아프지 마라’가 새로운 인사가 됐다.
포성과 화약 냄새가 멈추지 않아도 도회의 학원가는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예비 의사의 꿈을 안은 학생들로 초만원이라 한다. 의대 광풍은 의사 증원의 반대로 의료대란이 낳은 웃지 못할 또 하나의 작품일까?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이 나오면서 봇물은 터졌고 의대 불패 신화의 불은 타 올랐다. 검·판사 국회의원 장관보다 낫다는 정평은 누가 아니라고 말하지 않는다. ‘우수한 두뇌는 과학 쪽에 가야 하는데…’ 말하는 사람 자기 자녀가 우수하면 과학 쪽에 보내겠냐? 글쎄 참 내 아이 의대 간다고 조화와 균형이 무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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