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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삶의 철학 속 ‘시절 인연’의 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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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촌의 훈훈한 정과 고향의 향기를 사랑하며
사계와의 인연을 높은 가치로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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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16일(수) 08:59 1323호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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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 용어에서 ‘시절 인연’이란 말이 있다. 내용은 ‘모든 사물의 현상은 어떤 시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는 뜻이다. 귀뚤이가 떼창을 시작하면 자지러질 듯 울어대던 매미 소리가 밀려 나간다. ‘대기만성’이란 사자성어와는 시절 인연은 4촌쯤 되지 않겠나. 인스턴트 식품이 도래하고 배달업이 만개하면서 큰 그릇은 늦게 굽혀 만들어 진다는 말과 ‘시절 인연’도 젊은 세대들을 묶어버린 디지털의 세대 앞에는 그대들은 찬성하지 않을 것으로 사료된다.
사람마다 한 세상 삶을 살면서 어떤 사안에 대하여 판단을 쉽게 내리지 못할 때가 있다. 좀 더 기다려 보자는 얘기를 한다. 이 한마디는 보약 같은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는데 바로 때를 좀 더 기다리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처신했는지 보고 결정하자는 것으로 해석된다. 어부는 물때를 기다릴 줄 알고 농부는 시절에 따른 시절 인연의 시계를 장기 기억한 것이다.
흔히 하는 말로 인생의 긴 여정엔 ‘누구에게나 세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고 한다. 하늘이 준 천금 같은 보약인데 본인이 알게 모르게 두 번을 많은 사람들이 그냥 놓쳐버리고 마지막 한번의 기회가 왔는데 알면서 용기와 돈이 좀 하고 또 나이가 이미 60 후반이라 안타까움을 느낀다. 교통 사고가 내 앞에서 ‘쾅’하는 시간은 순간 찰나에 눈 깜빡 하는 사이 내가 사고를 쳤거나 상대가 친 것이다.
덥다고 더위에 숨을 거두는 사람은 극 소수다. 대부분 사람들은 더워도 추워도 잘 버텨 낸다. 지금 우리 인간 세계는 ‘시절 인연’이나 큰 그릇이 늦게 구워짐을 너무 모른다. 세상 좀 살아온 세대는 이웃사촌의 훈훈한 정과 고향의 향기를 언제나 사랑하며 사계와의 인연을 높은 가치로 안다. 신세대들은 혼밥 혼술도 마다하지 않으며 혼자서도 컴퓨터와 휴대폰으로 종일토록 잘 놀며 즐긴다.
해가 지고 어둠이 이미 엷게 깔렸다. 아침 일찍 외가집 가신 엄마를 5~6남매는 기다린다. 엄마가 와야만 늦어도 엄마의 사랑과 엄마의 냄새가 소록 가득 섞여 지은 저녁밥을 먹을 수 있으니까… 그림 같은 얘기다. 시절의 정이 그리운 ‘시절 인연’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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