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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가뭄…먼지만 풀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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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간지역 곳곳 식수난 심각 과일나무 열매 맺을지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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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4월 21일(화) 10:59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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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가뭄이 계속되자 양수기를 이용해 과수원에 물을 퍼올리는 농가가 늘고 있다. | | ⓒ 영천시민뉴스 | |
최근 계속된 가뭄으로 농업용수를 전혀 해결하지 못한 지역농가들이 근심에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일부지역은 식수난을 겪고, 과일재배 농가는 냉해와 해충때문에 큰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어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강수량 적어 생활용수도 부족
2006년부터 최근 월별 강수량<그래프>을 살펴봤다. 매년 강수량이 월 평년값에 소폭의 차이를 보이다가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는 많게는 93mm에서 적게는 0.2mm까지 월 평년값보다 밑돌았다.
지난달 23일부터 비가오지 않았고, 향후 며칠간은 계속해서 비소식이 전해지지 않아 농가는 물론 지역민들의 식수난에도 속수무책이다.
지난해 지역의 전체 강수량은 774.3mm로 2006년(1353mm)과 2007년(1142.1mm)보다 각각 43%와 32%가 부족했다.
지난 2월에는 식수공급이 되지 않은 자양면 보현3, 4리 마을에 수자원공사(포항권)에 요청한 병물 4천개가 주민들에게 전달됐었다.
이에 앞서 영천소방서에서도 지난해 8월부터 12월 말까지 식수난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을 위해 소방차47대를 동원하여 15개 마을에 50여 톤의 물 공급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과일나무 물 없이 새순날까 걱정
이달 말경에 새순을 틔워야 하는 과일나무는 땅속 수분이 부족해 열매를 맺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대창면 오계리 한 포도재배농가는 "농수로에 물이 없어 곧 새순이 돋아날 포도밭이 마르고 있다"며 "이달 말경 순이 올라오는데 (새순을)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한숨 지었다.
또 이농가는 "인근 마을까지 의존하고 있는 대형저수지가 있지만 수문을 열지 않고 있다"며 "이웃주민들이 함께 찾아가 저수지관리자에게 용수공급을 요청했지만 벼농사 때 사용할 물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난감해했다.
물이 조금씩이라도 흐르던 개울이나 농수로에는 먼저가 날리기 시작한지 오래다.
각 지역을 흐르는 큰 강에도 좁은 물줄기만 남아 원거리 밭까지 급수를 할 수 없는 실정이다.
포도재배가 많은 금호읍 일대 농가들은 한두 해 전부터 삼삼오오 비용을 갹출해 파놓은 지하수에 위안을 삼고 있다.
금호읍 원제리 한 농가는 "지금은 지하수가 있어 큰 가뭄피해는 없지만 지하수를 파지 못한 포도밭은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또, 북안면 한 농가에서는 "시에서 예산조기집행을 하는 것으로 아는데 지역농가가 이렇게 어려울 때는 지하수시설 설치 등 당장 필요한 부분에도 지원해 달라"며 "열매를 맺지 못하면 누가 책임져 주겠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나마 벼농사용으로 저수지에 가둬둔 물이 공급되더라도 9월 정도까지는 지속돼야 하는데 앞으로 강수량이 얼마나 늘어날지 모르는 농심은 갈라진 흙바닥과 다를 바 없다.
이와 관련 한국농어촌공사 영천지사는 저수량이 부족한 저수지 지역은 하천변 등에서 집단못자리를 설치하여 못자리용수가 절약될 수 있도록 홍보에 나섰다.
또, 양수기를 사용해 강이나 하천에서 저수지로 물을 퍼 나르는 양수저류를 실시하여 현재까지 봉정, 신대, 오수 등 3개 양수장을 가동하여 해현지, 신호지, 탑지, 신대지, 오수지 등에 저수했다.
일부지역 5개(불암, 도유, 대운, 구로, 개지) 저수지에는 암반관정(지하수)을 가동하여 가뭄에 대비하고 있다.
◆타는 농심에 냉해와 해충도 한몫
가뭄 속에 열매를 맺기 위해 개화한 작물들은 이달 초까지 10여 일간 영하권을 오르내리는 이상저온현상에 냉해를 입었다.(본지 565호 보도)
특히, 지난 2007년부터는 왕성한 번식력으로 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는 주홍날개 꽃매미가 농가의 근심을 더하고 있다.
주홍날개 꽃 매미는 야산에 인접한 가죽나무나 포도원에서 발생되고 있다.
산란 밀도가 높고 포도원이 많은 금호읍 원제리를 중심으로 올해 큰 피해가 예상되며, 임고, 고경, 남부동에는 가죽나무에서 소규모가 발생됐다.
원제리 김영상씨는 "이 매미 알이 부화되면 개미만한 크기의 벌레가 되는데, 껍질이 딱딱하지 않은 포도나무의 진을 빨아 먹어 나무를 죽게 만든다"며 "산 아래 위치한 포도원과 가죽나무에 수많은 알을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씨는 "눈에 보이는 매미 알은 손으로 긁어내거나 터트려서 제거했다. 2년 전부터 점점 늘고 있어 약을 뿌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천시는 이달 말과 내달 초 사이에 4천3백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살충제를 살포하는 등 방제대책을 세우고 있다.
회색빛의 진흙덩이처럼 포도나무나 지주에 붙어 있는 알은 한 덩어리에 대략 40여개 정도로 포도 밀집지역인 금호읍 일대는 피해확산이 커질 것으로 우려돼 발 빠른 대처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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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희 기자 “시민신문을 보면 영천이 보입니다” - Copyrights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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