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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명물 찾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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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명물 찾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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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4월 22일(수) 13:42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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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들이 영천명물을 찾아 나섭니다.
영천시민신문 시민기자 26명이 우리고장의 명물이나 최고기록을 찾아내 새롭게 조명합니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뉴스콘텐츠사업 지원을 받아 '영천인의 삶과 터전을 찾아보자'라는 주제로 '영천의 명물은 무엇일까. 영천인의 삶에 영향을 준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라는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올 상반기에는 16개 읍면동 지역별로 나눠 우리이웃의 삶과 터전을 시민기자의 시각에서 바라볼 계획입니다. 하반기에는 문화 예술 스포츠 등 분야별로 나눠 해당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린 영천인을 찾아가 그들의 인생역경을 들어 볼 생각입니다. 이밖에 영천의 산과들에 분포돼 있는 희귀식물과 농․특산물에 대해서도 짚어 볼 계획입니다.
매주1회 시민기자들이 직접 만드는 '영천과 영천인' 특집면에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임포역
임포역은 영천시 북안면 임포리라는 작은 시골마을의 간이역이름이다.
대구선의 출발지인 대구역에서 시작하여 7번째 역인 영천역에서 동남쪽으로 가다보면 송포역을 지나 나타나는 자그마한 시골역이다. 이 역은 나에게 30여 년 전 추억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곳이다.
새벽 6시 대구통근열차가 아화역을 지나 천지를 삼킬 듯 기적소리를 내뿜으며 터널을 빠져 나와 임포역에서 잠시 거친 숨을 몰아쉬면 까까머리에 무거운 책가방을 든 수많은 학생들은 청운의 꿈을 안고 종종걸음으로 객실로 올라 자리를 잡고는 포켓 단어장을 꺼내 중얼거리며 한 시간씩을 달렸던 임포역.
85년 8월 삼복더위 때 포항역에서 집결하여 춘천 보충대로 가는 입영열차에 몸을 실은 나는 호랑이 같은 호송병들의 얼차려로 갑자기 '1호차에 수류탄!'하고 외치면 그 좁은 객실의 의자 밑으로 모두 기어들어가 쥐 죽은 듯이 있다가 해제되고 나와 보니 그때도 입영열차는 내고향 임포역을 무심히 지나며 기적을 울렸었다.
또한 자식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번개같이 열렸다가 파한다는 대구 번개시장에 풋고추며 나물보따리를 이고 지고 팔러가던 우리네 부모님의 사랑도 임포역의 선로위에 가지런히 녹아있다. 이렇듯 임포역은 나를 비롯한 북안면민에게는 꿈과 애완이 서려있는 곳이다.
하지만 농촌인구 감소와 자가용시대를 맞아 1918년 보통 역으로 출발하여 90년이라는 세월을 뒤로한 채 2008년 1월부터는 여객취급 중지결정이 내려졌다는 안타까운 소식과 함께 금년 6월이면 아예 역무원을 전원 철수시키고 문 닫는 상황에 놓였다.
나와 지역민에게는 30년전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임포역이 폐쇄된다니 가슴 아프고 눈물이 난다.
지역주민과 함께 영원히 살아남아서 같이할 방법은 없을까?
10여 군데 간이역에 시비를 세우면서 간이역 살리기에 앞장섰던 향토시인 박해수님은 간이역에 대한 추억을 간직한 사람에게는 그 추억을 영원히 간직하게 하고 신세대들에게는 디지털 문화에 찌들고 멍든 상처에 새 살을 돋아나게 하는 지역의 작은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가꾸자는 주장이 다시 한 번 생각이 난다.
-김명철 시민기자
이장 50년 전필락씨
반세기 동안 이장으로 활동해 화제가 된 인물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천시 청통면 신학2리 전필락(78)전 이장.
자유당시절 야당이란 명분아래 이장임명장을 받지 못해 민선 면장 제도 후 임명장 받은 전씨는 자유당 시절인 1957년 4월부터 2007년 12월 31일까지 시골 동장이란 이름으로 시작, 현재 이장으로 바뀐 2007년 12월31일까지 내리 50여 년간 신학2리 이장을 맡아 왔다.
해병대 20기 출신인 전씨는 6.25전쟁시 한국 해병여단과 함께 동부전선에서 혈투를 벌여 생사를 넘나들며 그야말로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자유당 시절 민주당원이었던 그는 이장 업무를 수행하고 있음에도 야당이라는 이유로 임명장을 받지 못하다가 59년 3.15부정선거 이후 60년 3월 제17대 민선면장이던 정동환 씨로 부터 이장임명장을 받게 됐다.
전씨는 17대 정동환 면장부터 정동환면장의 아들인 33대 정태준 면장까지 17명의 면장을 거쳤으며 ꡒ선친 정동환 면장이 임명한 이장이 그 아들인 정태준 면장(현 과수원예과장) 재임 중 퇴임을 한 것이 감회가 새롭고 기이한 인연이었다.고 회고했다.
지역 토박이로 최장수 이장직을 수행 해 온 전씨는 1965년 마을일을 모범적으로 수행한 공으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으며 70년도엔 도지사 표창 2회, 73년~77년엔 벼농사 우수상 쌀증산왕, 퇴비증산왕 주민협동상 등 군수표창 5회, 새마을운동을 잘한 공로로 73년 국무총리상, 78년도엔 농림부장광상, 2002년에는 직무설실로 내무부장관표창을 받는 등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82년~85년까지 면 동장(이장)상록회장을 맡은바 있다.
자유당시대와 유신시대, 군사정권시대를 연이어 거치면서 50여년간 시골마을 이장을 해 온 전씨는 눈이 잘 안보여서 후진들을 위해 그만두었던 것이 시원하면서도 못내 아쉬움이 남았던 듯 연방 옛날얘기를 술술 풀어 놓았다.
특히 전씨는 "자갈과 모래 흙 등을 지게로 운반한 도로부역과 지금은 삼천리금수강산으로 나무가 울창하지만 전국이 민둥산이었던 시절 조림사업과 들(손)저울로 비료 무게를 달아 집집마다 공급하며 풀베기 대회 퇴비증산, 모두가 지금은 잊혀 지나간 일이 되었다."며 "지금은 모든 것이 자동화돼 이장업무가 많이 줄었지만, 당시는 무엇보다 부역을 수행하지 못하는 주민들에게 준소세 성격의 잡종금을 징수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말했다.
전씨는 "오래 했으나 뚜렷한 업적이 많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주민들의 안녕과 면 발전을 위해 노력한 시간이 가장 행복 했으며 이제 후진들을 위해 떠나고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설명했다.
전씨가 50여 년간 이장직을 맡은 신학2리는 45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로 약 3백여 년 전에 이경학이라는 선비가 개척한 마을이다.
-정선득 시민기자
6.25 신녕지구 전승비
한국전쟁당시 불리한 전세를 한순간에 뒤집은 곳은 영천의 신녕지구 전투다.
신녕지구 전투는 한국군 6사단을 주축으로 한 아군의 용전혈투 끝에 인민군을 북으로 퇴각시켜 총 반격의 계기를 만든 최대격전지 중의 한곳이다.
신녕지구 전투에서 불멸의 전공을 세우고 전사한 영령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후세에 알리기 위하여 1958년 10월 신녕지구 전승비를 건립했다.
6.25당시 최고의 접전지인 신녕지구 전투에서 전사한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용화사(주지 혜각스님)는 10년 전부터 매년 9월5일 합동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신녕지구 전승비 비문 내용에는 ꡒ산천은 예와 다름없건만 영웅은 지금 어데 갔는고. 그리고 민족의 정기가 이 땅에 깊이 스며있는 것을 모르는 이가 그 어디에 있으리오. 단기4283년8월30일 적 제8사단은 기갑사단의 지원 아래 우리 제6사단은 방어선인 조령산과 화산일대에 침투하여 4일 동안 치열한 공방전을 계속하였다. 큰 손실을 입은 적은 다시 병력 보충과 전차 40대의 증원을 받았다. 9월6일 우리 6사단을 전면을 공격해 왔고. 적 제4사단은 동촌 비행장을 분쇄할 목적으로 강력한 침공을 거듭하여 왔으나 아군은 용전혈투 끝에 번번이 이를 격퇴 하였다. 대구 점령을 목적으로 강군 하던 적 제4사단은 우리 제6사단의 필사적인 방어선과 국군과 연합군의 활약으로 9월15일 완전 격퇴하였다. '이 용용 무쌍한 혈투사를 길이 후세에 빛내고자 이 작은 돌을 세우노라.'가 새겨져 있다.
-권장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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