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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악수(惡手)로 다투면 국민만 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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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29일(수) 08:38 1366호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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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바둑이 아니다. 바둑의 결과는 땅(집수) 뺏기의 싸움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집(땅)을 많이 차지하는 쪽이 승리자가 되는데 땅을 많이 차지하기 위해 끝없는 전투가 벌어진다. 전투와 전투로 혈전하는데 ‘앗차’하는 순간 서로 수를 줄여가는 중 한 사람이 결정적인 악수를 두어 패한다. 어쩌면 이 한수의 악수가 그 판 전체를 결정할 수도 있다.
실전에서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수도 손자병법과 삼국지에 나온다. 유언비어로 적의 사기를 저하 시켜 낙심하고 있을 때 일제히 공격하는 작전이다. 그런데 간혹 여의도 정가에서 아니면 말고 식의 악수가 심심찮게 보이고 이 악수로 여야가 국민의 눈높이 밖을 벗어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때가 종종 있다. 감점 요인의 작지 않은 대상이 된다. 정객 모씨는 잊을 때쯤 되면 한 당에 대하여 없는 얘기를 퍼트려 도우겠다는 그 당에 오히려 악수가 되는 예를 봐 왔다.
정가는 혈전이다. 여야는 한치의 양보나 협치는 없다. 바둑과 같이 여야는 한 치의 양보없이 수 줄임으로 간다. 새 중에 상상조인 ‘공명조’가 있다. 몸은 하나인데 마음은 둘이다. 한 나라의 국민인데 크게 두 편으로 나눠졌다. 곧 진보와 보수 보수와 진보다 진영간의 해 묵은 갈등은 이제 쌓이고 쌓인 위에 이끼도 앉아 완전 굳어져 버렸다.
이념의 분열 증세는 심각하고 임계점을 벌써 넘었다. 극단의 진영 대립이며 혈전이다. 국민들도 이 위험한 이분법적 논리에 이미 중독된 국민의 숫자가 보통이 아니다. 이념이고 전투고 국민 개개마다의 하늘이 준 삶이 최고 가치며 최우선이다. 화합과 협치 협조라는 얘기는 강 건너 멀어졌다. 신의 힘을 가진 존재가 어디서 나타나 대승적인 차원에서 대의를 갖고 여야를 화합시켜야 하는 차원이다.
6·25란 한국전쟁의 상흔이 아직도 곳곳에서 그 흔적이 잔존한다. ‘삶이 그대를 속여도 노하는 사람이 없다’. 여의도의 터가 명당이 아닌지 이제 국민들의 정치 관심도 점점 엷어져 간다. ‘저거 마음대로 하게 그냥 둬’, ‘우리 국민들이야 무슨 힘이 있어야지’의 애잔한 목소리의 포기조로 가는 중인지 모르겠다. 악수(惡手)나 정석의 수나 여야가 다투면 국민만 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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