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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최초 동일 면 초․중 초빙교장 만나보니
청통면 교육 우리가 책임진다
2009년 04월 28일(화) 09:31 [영천시민신문]
 
영천지역은 도농복합도시로 해마다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이런 현상은 학생수가 줄어드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학생 수가 줄면서 1개 면단위 1개 학교라는 원칙도 흔들리며 폐교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각 학교마다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아직 미지수다. 경북 최초로 1개 면의 초․중학교에 초빙 교장을 나란히 선임해 눈길을 끈다. 최완우 청통초등학교장과 문태수 청통중학교장. 이들은 학생 수 감소라는 위기에 봉착한 영천교육을 건져내기 위해 첨병의 역할을 맡았다. 신학기가 시작된 지 1달 여 지난 지금, 이들의 철학을 들어본다.

"인근 도시 전학 후회하게 될 것"
최완우 청통초등 교장
청통초등학교의 최완우 교장 앞에는 항상 영천교육의 산증인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이유인즉 영천에서 태어나 1972년 교사임용 후 첫 부임지가 영천이면서 교육계 37년 동안 27년을 영천에서 근무했기 때문이다.
최 교장은 지난해 모교인 영천초등학교에서 교장직을 수행하면서 100주년 기념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쳐 영천교육의 큰 발자취를 남기기도 했다.
이런 교육의 열정 때문에 최 교장은 올해 3월 초빙교장형 공모를 통해 청통초등학교 교장을 맡았다.
영천초등, 영천중, 영천고를 졸업한 최완우 교장은 아직 임기가 남았지만 지역교육의 발전을 위해 마지막 열과 성의를 불태우기 위해 청통초등 초빙교장을 선택했다.
누구보다 영천지역 초등학교 교육현실을 잘 알고 있는 최 교장이 청통초등학교를 처음 갔을 때 요즘 학생들 말처럼 '헐'이라는 느낌이었다고 한다. 어느 정도 열악하리라고 생각했지만 교육환경이 시내학교와 너무 차이가 나서 교육정책을 펼치기가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또, 학생 수 50명이 되지 않는 초등학교는 폐교대상으로 지원조차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만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러나 최 교장은 '꿈과 희망이 샘솟는 명품교육으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라는 교육지표아래 소규모 학교인 청통초등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학부모와 학생이 만족하는 학교운영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인근도시로의 학생유출을 막기 위해 개별화 학습방법 적용과 자율장학 실시, 영어교육 시범학교 운영, 학교장과 만남의 시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교 운영 등을 준비했다.
최완우 교장은 "학생과 교장의 만남을 자장면 먹는 날로 정했다. 자장면 한 그릇에 행복해 하는 학생들을 보면 순수함이 넘쳐난다. 많은 교육과정은 한꺼번에 시작하기보다 학생과 학부모에게 감동을 주는 교육을 하겠다."며 포부를 밝힌 뒤 "가장 먼저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교장은 또 "인근도시로 전학간 학생들이 후회하도록 명품 청통초등을 만들어 소학교지만 다시 돌아오는 학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도시․농촌학교 장점을 접목"
문태수 청통중학교 교장
"우리의 위치를 알 수 있는 따가운 일침에 감사드립니다."
청통중학교 문태수 교장은 첫 만남에서 본지 지난호에 실린 지역중학교 학업성취도 평가 기사를 겸허히 받아드리며 충고와 격려에 오히려 감사하다고 표현했다.
문태수 청통중 초빙교장은 구미교육청 장학사를 비롯해 경산, 포항 등 경북지역의 교육도시라고 일컫는 모든 도시에서 근무했을 만큼 교육의 경륜이 많다.
문 교장은 처음 청통중학교에 오면서 나름대로 분석을 했다. 분석한 결과 인근도시로의 학생유출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평가됐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청통중학교에는 현재 학생 수가 40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문태수 교장은 "중학교 진학을 위해 초등학생들이 외지로 나가고 있다. 초등학교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중학교가 살아나야 한다. 학생유출의 도미노 현상을 막는 것이 급선무다"며 "경북의 많은 학교에서 근무한 현장교육을 바탕으로 학교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문 교장이 청통중학교를 살리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주요사업은 실천위주의 인성교육을 위해 청통 아카데미 운영, 다양한 문화 체험학습을 준비하고 학력향상을 위해 아침시간을 활용한 심화수업과 학원이 비족한 현실을 이겨내기 위한 반딧불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 주말 과제지를 활용한 학습과 공부방 개설 등 여건이 허락하는 한에서 모든 것을 추진 중이며 교육환경 개선으로 영어전용 교실, 학교 복도공사 등 여러 분야에서 노력하고 있다.
문태수 청통중 교장과 최완우 청통초등 교장은 청통면의 교육개선을 위해 많은 강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청통면의 인구는 4천8백 명을 넘어섰지만 초등학교 6학년이 8명, 중학생이 40명 채 되지 않는다. 초빙교장의 임기 4년 후 청통면의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 본다.
김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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