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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목탁명인 아내는 달인
30년 목탁인생 김덕주씨
2009년 04월 28일(화) 09:39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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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탁 만들기로 32년 세월을 바쳐온 대한명인 김덕주씨.
전국 목탁공예가 가운데 단연 으뜸가는 재주로 불교스님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나무는 잘리는 순간 죽지만 목탁이 되어 소리로서 재탄생해 만인에게 생명을 불어 넣는다"
목탁을 만드는 매 순간마다 참선하는 마음으로 작업을 한다는 김씨의 말이다.
지난 2007년 (사)대한명인 문화예술교류회의 심사를 거쳐 목탁공예로는 처음으로 대한명인 인정서를 받으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꿈 많던 18세 소년시절부터 대구에서 목탁공예를 배우기 시작한 김씨는 그저 모양을 완벽하게 만들면 된다는 생각으로 전염했다.
그러다보니 몇 번이고 목탁 만드는 일을 그만두려고 했었다. 지금의 아내를 만나고도 몇 번의 좌절을 겪으며 포기하려 했지만, 그때마다 용기와 의지를 일으켜 세워준 아내가 있어 도전할 수 있었다.
김씨의 아내는 "남편에게 힘이 되기 위해 힘든 살림살이로 고생도 많았지만, 덕분에 목탁공예를 이해하고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이제 목탁을 치는 수준이나 이론은 남편을 능가할 수준"이라고 웃으며 말한다.
김씨 스스로 독립을 하면서부터는 맑은소리, 웅장한소리, 청아한소리, 단아한소리 등 목탁이 내는 소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김씨는 "목탁을 찾는 스님들의 요구사항이 큰 공부가 됐다"며 "단순한 목탁이 아닌 소리가 있는 목탁을 만들게 됐다. 목탁처럼 사람도 사람사이에 좋은 소리가 들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목탁은 원래 물고기를 형상화해 만들어졌다고 김씨는 설명했다.
눈을 감지 않는 물고기처럼 몸은 지쳐도 항상 정신을 맑고 또렷하게 깨어있으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한다.
몇 해 전 열린 공예대전에 출품한 '어형목탁'은 그런 의미에서 목탁손잡이와 몸통을 마치 한 마리 물고기처럼 만들기도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목탁은 대부분 스님들이 멀리서도 찾아와 구입을 하고, 선물용으로 많은 사람들이 주문하고 있다.
스님들마다 원하는 목탁의 크기나 소리는 천차만별이다. 명인이 만들면 누구나 만족할 것 같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마음에 드는 목탁을 찾지 못하는 스님들에게는 그 자리에서 직접 제작에 들어가 현장에서 원하는 소리를 찾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최근에는 4년차에 접어든 조카를 수제자로 키우고 있다. 대학생인 아들도 공예학과를 다니며 익힌 실력으로 아버지의 탁월한 목탁공예 비법을 전수받을 계획이다.
현재 김씨는 목탁뿐만 아니라 다양한 목공예품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최무선장군이 발명한 화포를 재현해 영천시민속박물관에 기증도 했다.
올해에는 제1회로 열린 영천관광기념품 공모전에 최무선장군 화포를 소품으로 제작해 동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씨는 명인공예가로서 부단히 노력한 결과 2005년 소년중앙일보 선정 대한민국모범인대상, 2007년 문화부문 자랑스런시민상 등을 수상하게 됐다.

<이재주 시민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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