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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5000만이 함께 그리는 ‘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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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25일(수) 09:50 378호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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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을 중심으로 전국의 중요 역과 남·서해안의 많은 섬으로 고향 가는 뱃길은 파도가 없어야 하는 귀성객들의 마음과 마음이다. 손에는 각각 부모님들의 선물이 들였다. 꽃보다 더 향기가 진하고 아름다운 꽃 중의 꽃이었다. 고향을 찾아가는 차표 구하기가 전쟁이라 해도 이 전쟁을 치르는 귀성객들은 이미 즐거운 전쟁으로 마음이 살찌는 ‘명절’ 고향 가는 그림을 그리는 그리는 것이다. 그러면서 6개월이 지나면 또 추석절에도 같은 전쟁을 치른다. 연 2회의 큰 설렘은 민족 모두가 함께 그리는 ‘대작의 그림’이며 자발적인 ‘대 오케스트라의 군단’이다.
민족과 함께한 ‘설’의 역사는 삼국사기에서 존재했다는 기록이 있었음은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이 맞다. 한 해의 시작을 알리고 새로움을 봄볕과 함께 시작하자는 뜻도 담긴 말이다. ‘설’을 두고 어째거나 우리 민족은 농경사회로부터 시작되었다. ‘설’밥을 먹고 나면 거의 겨울이 물러나고 새싹이 눈을 부비며 흙을 찢고 부끄러운 듯 샛노란 고개를 든다.
설 연휴가 끝난 다음 날 우수(雨水)가 기다렸다. 이날은 비가 내리면서 쌓여있는 눈더미를 녹이고 잠든 식물들을 깨우는 절기인 데 영남 지역 전체가 겨울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현상에 주야로 산불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 우주의 섭리도 시절인연이다. 인간 곁에서 찬기를 퍼부으며 자랑하던 북풍도 때가 오면 부드럽고 따뜻한 봄바람에 밀려나는 자연의 순리는 다시 한 번 가는 겨울 잡지 않고 오는 봄을 그 누구도 막지 못하며 시절인연에 거부하지 않는 순박한 우리 민족성이다.
세상사가 변하고 또 변하며 지금 시간은 자고 나면 급변하는 시대다. 그런데도 언제나 그랬지만 여의도의 정가에서는 여야 할 것 없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찬바람은 칼바람이 되어 각 당 공히 한숨을 크게 쉬면서 ‘진검승부’는 설 연휴에도 현재진행형이었다. “정가니까 그렇겠지” “여의도는 지기(地氣)가 화기를 안고 있는 땅” “언제는 조용한 날 있었나” 등의 말씀들이 끈임없이 회자되었다. 그래서 여의도에는 시절인연도 안 통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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