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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역사의 사랑은 ‘민족의 유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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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3월 11일(수) 09:49 1380호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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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사는 남자’ 가 한국영화 25번째 천만 관객 동원에 이름을 올렸다. 개봉 한달 여 만이다. 역시 우리 민족의 유전자는 사극(史劇)과는 잘 일치하는 무언의 대화가 있다. 기자는 본지 칼럼을 통해 ‘잔 잡아 권할이 없는’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논한 바 있다. 국민의 가치관과 극혼란과 극분열의 시대를 살고 있는 오늘 민족의 갈라치기가 만든 고도(孤島)에서 외롭고 힘듦의 공동체 의식과 정서를 간직하고 싶음의 한 획으로 보면 될 것 같다.
국민의 사극 사랑은 유교적 기초에서 첫 단추가 꿰어진 잔유로 옛것의 가까움에서 오는 순수 조상애의 끈이다. 종합예술의 중심인 영화 한 편에서 진정성을 찾기보다는 허구의 짜깁기의 우리 만의 김치맛 된장찌개의 맛이 배어 들었다. 극의 전개는 약자 우선의 동정박수와 마력의 매력과 조연의 투박한 툇마루에 내린 햇살 같은 연기의 서정에 감동을 더 할수 밖에 없었다.
사실이 인정된 사극 물의 끈을 찾아 풀어 과대한 포장이라 해도 관객들은 확대 포장된 사실에 불확실성 사실을 인정하면서 흥미도 인정해 달라는 애교도 충분히 가미 되었음을 받아들인 것이다. 새로움을 창작하는 일에는 끝이 없지만 이미 실존한 역사의 인물에 재조명하는 것에 익숙해진 탓도 부정할 수는 없는 것이다.
천만 관객의 통합적 분모의 정서는 역대 왕의 바르지 못한 권력과 사회적 부조리에 빗 된 사회적 현상이다. 지구 동네에 약 83억 인구가 살고 지금 중동에는 죽엄과 파괴 뿐인 전쟁의 화약 냄새가 진동하며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지각이 변동하는 중이다. 동서의 종교전 일까. 민족 분쟁의 해 묵은 갈등일까. 인간 근본의 자유와 행복을 앞세운 미국이란 나라가 힘의 논리를 보여주는 것일까.
사극의 단면에는 객관적 역사 인식은 작가 자신도 자유스럽지 못할 것이다. 작가의 의도가 다소 가미되어 있음을 배제 할 수 없다. 단종은 애사(哀史)의 주인공이다. 권력에 눈먼 숙부(세조 삼촌)에 의해 삶이 희생된 왕이다. 사극을 통해 일반은 덕망이 높은 성군을 갈망하는 대리 만족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아쉬움에서 천만 관중을 동원하는데 한 몫을 더한 사실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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