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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감독<동부동출신> 국제영화제 입상
다큐멘터리 '명주바람'
2009년 04월 28일(화) 12:03 [영천시민신문]
 

ⓒ 영천시민뉴스

영천출신의 젊은 영화감독이 또 한 번 큰일을 저질렀다.
영천출신 정지원 감독(여. 25)은 지난 9일부터 8일간 신촌 아트레온 극장에서 열린 제1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특별상인 여성신문상을 수상했다.
이는 지난 2008년 대한민국 영화대상 단편부분 대상을 수상한 김 건 감독(북안면) 이후 또 한 번의 쾌거로 영천의 젊은 인재들이 영화감독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수상한 작품 다큐멘터리 '명주바람'은 화산면 유상리, 야사종합사회복지관 등 100% 영천에서 촬영됐으며 2007년 1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영천의 사계절과 70대 할머니들의 애환과 웃음이 묻어나는 영상이다.
현재 서울 KT미디어본부에 근무하는 정지원 감독은 영천중앙초등학교, 영천여중을 졸업하고 5년간 유학의 길을 올라 대학 1학년까지 다녔지만 영상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예술종합학교 방송영상과에 다시 진학하여 졸업 작품인 '명주바람'을 제작했다.
지금은 휴가나 주말을 이용해 틈틈이 영상작업을 이어가는 정 감독의 꿈은 10년 후 영상을 찍는 일에만 매진하는 것이다.
정지원 감독은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화려한 영상보다는 사람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다큐멘터리에 매력을 느껴 명주바람을 제작하게 됐다."며 "보이지 않는 작은 것까지 영상으로 담아내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또 "영상을 비롯해 일반 사람들은 만들어진 1%에 속하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가지지만 현실성이 그대로 있는 99%에서 삶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후배들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정 감독은 "불가능을 생각하면서 도전한다면 실패가 먼저 손을 내밀 것이다. 영천 안에서만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재능을 충분히 살려 준비한다면 자신도 모르게 꿈을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정지원 감독의 아버지인 정동오(동부동) 씨는 "지원이의 재능을 살릴 기회가 마련하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 자신이 선택한 길인만큼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며 최대한 뒷바라지를 하겠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번 특별상을 수상한 명주바람은 36분 분량으로 워낭소리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줄거리는 그 옛날,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공부할 기회를 얻지 못한 박돌선, 안말분 두 할머니가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한글을 배운다. 농사일이 바쁘고 자식 뒷바라지 하느라 공부하러 가는 날보다 빠지는 날이 더 많은 할머니들.
배우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두 분에게는 글을 읽을 수 있고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을 수 있다는 기쁨이 더 크다.
영화 내내 평온한 농촌 풍경과 두 할머니의 구수한 입담, 그리고 만학의 즐거움에 푹 빠진 열정을 그리는 모습을 볼 수 있고 그 뒤로 가부장제와 도시화, 농촌인구의 고령화 문제를 읽어볼 수 있다.
한편, '명주바람'은 오는 5월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김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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