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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천명물 찾아갑니다 3
■ 영천명물 찾아갑니다 3
2009년 05월 04일(월) 14:51 [영천시민신문]
 
시민기자들이 영천명물을 찾아 나섭니다.
영천시민신문 시민기자 26명이 우리고장의 명물이나 최고기록을 찾아내 새롭게 조명합니다. 매주1회 시민기자들이 직접 만드는 '영천과 영천인' 특집면에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 육군3사관학교 안에 있는 황보능장 묘소.
ⓒ 영천시민뉴스

역사와 전설의 인물 '황보능장'

영천지역에는 많은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황보능장의 전설은 고경면 일대에 전해지면서 지역명칭이 될 만큼 우리에게 친숙하다.
황보능장 전설은 고경면 삼측산(현 삼성산)에서 황보능장이 자신의 명마와 활 가운데 누가 빠른지 시합을 가졌다. 장군이 활시위를 쏘고 난 뒤 명마를 몰아 지금의 고경면 도암1리와 창하리 사이에 있는 말 무덤까지 도착했는데 화살이 보이지 않아 격분하여 명마의 목을 치자 화살이 날아왔다. 장군은 명마를 버린 안타까움에 정성을 다해 묻어준 것이 전해지면서 고경면 도암1리의 지명이 말무덤이다.
전설 속의 주인공인 황보능장은 고려태조 왕건의 창업공신이며 금강성 장군 황보능장이다.
장군은 신라에 쳐들어간 후백제 군사를 달구벌(대구)에서 격파하는 등 공을 세워 영천부원군으로 봉함을 받았다. 그래서 호족인 황보씨는 고려 태조 때부터 영천을 본관으로 하게 됐다.
영천 황보씨는 고려 초부터 조선 초기까지 수많은 인물을 배출했다. 대표적으로 황보능장을 비롯해 고려 명종때 강좌칠현의 한사람인 '항', 대사성을 지낸 '탁'과 헌종때 영의정까지 지낸 홍보인을 배출한 명문대가이다.
그러나 계유정난때 황보가문의 대표적인 인물 5명이 화를 당하자 후손들은 흩어지거나 심지어 성을 바꾸기도 했다.
황보능장의 유적지로는 경북기념물 제51호인 묘소가 육군3사관학교 안에 있고 말무덤은 고경면 도암1리, 장군의 산성은 고경면 대의리 산 163번지에 위치했고 성이 약 40m정도 남아있다.
후손인 황보연호 씨(화남면)는 "매년 3사관학교의 묘소에서 후손들이 모여 제사를 모시고 있다."며 "오랜 역사로 자료가 부족해 비지정문화재로 방치되는 것이 후손으로 섭섭하다. 영천인으로 고려 초기 최고 반열까지 오른 황보능장을 영천시에서도 홍보하여 많이 알려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신규덕 시민기자

북안 돌할매…예전이 그립다

소원성취를 점쳐주는 신비의 돌로 전국 유명세를 한 몸에 받아왔던 지역의 명물 북안 돌할매.
영천시민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언제부터 어떻게 내려오고 누가 관리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조그마한 시골마을에서 마을의 길흉화복을 점치며 당산 돌 할머니로 숭배 받아오다 어느 날 갑자기 신비한 예지력 하나로 유명세를 떨친 지 어언 18년.
한때는 전국 매스컴은 말할 것도 없이 24시간 내내 두 줄로 서서 소원을 빌지도 못하고 되돌아 간 관광객의 수가 하루 수천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사실 할머니의 유명세가 밖으로 드러난 것은 지난 93년 돌이 놓여있던 산의 산주와 마을 주민들 간에 소유권을 둘러싼 법정 다툼을 벌이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당시 재판부는 주민들의 손을 들어 주었고 전국의 매스컴들은 별 볼일 없는 돌덩이 하나로 법정 비화된 사건을 뉴스로 다루면서 세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도화선이 되었던 것이다.
돌 할머니로 북안면 인해 관리마을은 수입이 늘고 먼지만 풀풀 날리던 시골길을 왕복 2차선으로 깨끗이 포장되고 주차장, 관리시설, 편의시설 등 주민 생활은 윤택해졌다.
인근의 다른 농촌사람들은 도시로 떠나는 반면 이곳 관리마을은 현재 19가구로 오히려 4가구 늘어난 것도 할머니 덕분이다.
마을 이장을 맡고 있는 정현웅(54세)씨는 1천여 평의 땅을 구입해 관광객을 위한 마을 재산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올해 정부로부터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에 선정되어 41억여 원의 사업비를 유치한 것도 할머니의 업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돌 할머니도 문명의 세월을 비켜가지는 못하고 있다. 할머니를 세상에 처음 알렸다는 염교필(75세)씨.
그는 7~8년 전부터 관광객의 발길이 뜸해지고 최근에는 수입이 월 수백만 원에 그치고 있다며 대책강구에 골몰하고 있었다. 김영석 시장도 수도권 관광객 영천유치를 위해 모 여행사 대표와 영천핌투어를 가지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더군다나 지역경기 하락과 전국에 20여 곳의 유사 돌 할머니까지 저마다 신통력을 자처해 신뢰성마저 흐려 관광객유치의 애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 이장은 "건강은 건강할 때 잘 지켜야 하는데"라며 "초기 관광객이 있을 때 그들의 발을 영천에 더 오래 머무르게 할 수 있는 시설부족과 일찍이 적극적인 관광자원화에 힘쓰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장지수 시민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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