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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덕한 집사(執事)
현대의술로 고칠수 없는 마음의 병
2009년 05월 12일(화) 16:09 [영천시민신문]
 

ⓒ 영천시민뉴스

청와대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연간 예산중에 영수증 처리가 필요없이 사용할 수 있는 특수활동비가 연간 110억원 정도가 편성된다고 한다. 특수활동비는 국정감사에서도 구체적인 사용내역을 밝히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호기를 그냥 넘어갈 수 없음인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정상문씨가 12억5천만원의 공금을 횡령하고 백화점 상품권을 1억원치를 받았다하니 도대체 사고가 정상인지 의심스럽고 무척 개탄스러운 사안이다.
전직 대통령의 친구라는 이름으로 청와대 살림을 맡은 집사역이었다면 친구를 끝까지 잘 보조하여야 하는데 이를 망각한 채 친구를 도우기는 커녕 사고를 치며 부도덕한 집사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혹시 후일 고향마을에 모여 삼겹살 구워 소주 마시는 마음 모우드니 소주값 치고는 너무 고액이라 화가 온 것이 아닐까. 어쩌면 총무비서관 자리에 앉기엔 깜이 안되는 사람이었을까.
친구이고 나를 도왔다면 차라리 궐밖에서 배불리 먹고 조용히 지내도 궐밖 정승으로 아는 사람은 다 알아주는 법인데 서로가 인연이 맞지 않았을까.
현대의술로 다스릴 수 없고 고칠 수 없는 부도덕한 마음의 병들이 불치병이라 해도 자신의 의지로 마음을 만들고 몸을 만들어 그 속에서 인격이 익어가는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과 자리가 교접되어 먹고 사는 생활방식에 따라 살다보니 사람마다 돈이 필요하고 자본주의는 더 많은 이윤을 추구하기 위하여 농사꾼, 장사꾼, 공직자 등등 모두가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다.
지혜와 감성은 사람만이 갖는 아름답다는 무기이기도 하다. 한 치 앞을 모르는 것이 사람의 일이며 미래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내마음속의 감성인데 그렇게 모를 수 있을까.
세상을 살다보면 부부간에도 부모와 자식간에도 알게 모르게 쓰이는 돈이 허다하게 있기야 하지만 그래도 그건 아니었다.
친구를 도우려는 취지와 목적이 있어 빼돌려 놓았다해도 그 이유는 정당성이나 객관성도 없으며 여기 저기 금일봉을 수없이 주어야 하고 남모르게 쓰이는 곳이 아무리 많다해도 설득력이 없는 것이다.
결국 비자금이란 이름으로 국가 최고의 기관에서 공금을 횡령한 사실에 대하여 우리 국민들은 귀중한 세금이 이런식으로 빠져나가니 허탈감과 실망을 금할길 없고 무관심만 쌓이며 너희들 마음대로 하라는 식밖에 없다.
나라가 얼마나 어려운지 모른다. 불과 한 달여 사이를 두고 돼지고기 값이 서커스를 하였다. 엊그제 같이 삼겹살이 금겹살로 변하고 너무 비싸 이제 돼지고기도 마음껏 못 먹는다고 앓더니 눈 깜빡할 사이에 돼지 인플루엔자의 바람이 멕시코로부터 불어와 양돈업자들을 수심속으로 몰아넣어 버렸다.
가뜩이나 나라가 건국이후 최고로 어렵다는데 윗물들이 이렇게 흐리니 어쩔려고 이러는지 천면부지의 타인끼리 모여 집단자살이나 하는 신이 분노할 일들이 일어날 때 이 나라의 부서별 지도자급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대한민국의 현대사에 또 하나의 로비 사건이 등재될 것이다. 잔인했던 이번 봄에 말이다.
대검청사 특별조사실 1120호실 내부수리 개업 후 첫 손님으로 형님이 거쳐 나갔고 5개월이 지난 뒤 아우가 또 조사를 받는 참담한 현실앞에 국민들은 역사를 어떻게 평가하고 무엇을 배울까.
그래도 1억원짜리 명품 손목시계 2개는 이시간 외롭게 현재의 시각을 가리키고 있겠지. 냉엄한 현실을….

-김대환 영남사이버대학교 외래교수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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