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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명물 찾아갑니다 6
■영천명물 찾아갑니다 6
2009년 06월 01일(월) 16:29 [영천시민신문]
 
시민기자들이 영천명물을 찾아 나섭니다.
영천시민신문 시민기자 26명이 우리고장의 명물이나 최고기록을 찾아내 새롭게 조명합니다. 매주1회 시민기자들이 직접 만드는 '영천과 영천인' 특집면에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식당에서 보는 산속 야생화

창구동 새오뚜기식당

↑↑ ▲ 정원에서 박금식씨가 야생화 이름과 채집장소를 설명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깊은 산속에서나 볼 수 있는 야생화가 시내 한 식당가에서 손님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마치 산속에 온 듯한 기분이 느껴지는 이곳은 교촌동 새오뚜기식당 내에 주인장 박금식(60. 여)씨가 취미로 꾸미기 시작한 정원이다.
지난 20일 식당 안에 있는 이 정원을 찾았다. 박씨가 반가이 맞아주었다.
박씨는 20여 년 전부터 취미로 야생화를 키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운동 삼아 남편과 함께 수석, 분제를 시작했다가 그것이 자연을 훼손시키는 것 같아 들풀 야생화를 모으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채집한 것은 생긴 모양이 우산을 닮아 이름 붙여진 우산대라는 야생화.
그 후 야생화에 대한 책자를 구입하여 정보를 수집하고, 야생화 채집을 하는 동안에는 등산화 5켤레가 상했다. 요즘은 뱀 때문에 장화를 신기도 한다고 했다.
이곳에 있는 야생화는 모두 300여점이나 된다.
수많은 야생화 앞으로 다가선 박씨는 멸종 위기에 있는 복주머니난을 비롯해 구엽초, 앵초, 구절초, 칼비비초 등에 대해 채집장소와 이름을 하나하나 설명해 줬다.
석새미(나물)라는 큰바위 밑에서 자생하는 것은 근거는 없지만 사람이 죽어서 저승에 가면 저승사자가 석새미 먹어보았냐고 물어 볼 정도로 귀한 나물이라고 한다.
마당 한가운데는 큰 소철나무가 100년정도 된 것인데, 꽃이 피기를 기다리고 있다.
가장 아끼는 야생화는 잔다구(잔대). 배고픈 시절 뿌리를 먹던 기억 때문이다.
야생화를 찾느라 산속에서 6시간 길을 잃은 적도 있고, 타고 간 차가 땅에 빠져 견인차 신세질 때도 있었단다.
지금은 야생화 때문에 식당 안쪽 정원이 있는 자리는 예약될 정도. 산속 야생화의 향기와 함께하는 식사는 마치 자연을 먹는 기분이라며 손님들이 자주 찾는다고 한다.
매일 아침과 저녁 물주기, 떡잎따주기 등으로 2시간 정도를 야생화와 이야기하고 관리한단다.
아주머니는 오로지 토종야생화만을 고집하여 키우고, 화분도 유약처리 안된 용기를 쓰고 흙도 소독하여 사용한다.
부부의 야생화 사랑은 자식을 키우는 것 못지않다. 주위사람들이 못 살리는 야생화도 이곳에 가져와 살려가곤 한다.
분갈이 할 때 3년여 지난 후 관심 있는 분들에게는 무료로 분양도 한다.
야생화는 겨울이면 말라죽은 것 같지만 봄이 되면 새싹이 올라와 4월경에 꽃이 제일이란다. 내년 4월 꽃이 활짝 필 때를 다시 기약하며 발길을 돌렸다.

-김민성 시민기자

사법서사에서 법무사까지

40년 외길인생 김동연 법무사

ⓒ 영천시민뉴스

"예전에는 농촌 어르신들이 등기를 몰라 자기 재산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있었지. 일처리도 중요했지만 어르신들을 설득하는 것이 더 힘들었어"
영천시 창구동 구 등기소 인근에는 법무사사무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많은 법무사사무실 가운데 구 등기소 앞 도로변에는 10평채 되지 않는 작은 사무실이 하나있다. 이곳이 김동연 법무사사무실이다.
이곳에는 영천지역에서 가장 오랫동안 법무사 업무를 보고 있는 김동연 법무사의 자그마한 사무실이다.
사무실의 문을 열자 정면에 6, 70대로 보이는 어르신이 앉아있다.
첫인상에서 지역의 가장 오랫동안 근무한 법무사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아 첫 질문이 "올해 연세가 어떻게 되는지"라고 말끝을 흐리자 김 법무사는 "우리나라 나이로 80이지."라고 웃으며 말했다.
믿기지 않을 만큼 건강한데다 동안인 외모에 차림새도 신세대 못지않은 멋쟁이였다.
건강비결을 묻자 김동연 법무사는 "정확한 시간에 식사와 꾸준한 운동이 장수이자 젊음의 비결인 것 같다."고 소탈하게 웃었다.
김 법무사는 1971년 사법서사를 시작으로 1990년대 법무사라는 명칭이 바뀌는 시절을 보냈다.
김 법무사는 "지금도 법무사라는 딱딱한 이미지가 많은데 예전의 사법서사 시절에는 우리를 무척 어려워했지. 지금은 문명이 발달했지만 예전에는 서류를 하나 준비하려고 해도 힘이 많이 들었어."라고 회상했다.
그는 또 "예전에는 판례가 없어 일처리도 힘들었어. 지금은 시대가 달라 많이 다르지만 등기 등 일을 하고나면 뿌듯함을 느꼈지."고 말했다.
김 법무사는 그 시절 명성이 자자했던 경북고 출신이다. 그런 덕에 친구가 고위관직에 있어 도움을 주려했지만 일언지하 거절하기도 했다.
김 법무사는 "법무사는 법을 아는 심부름꾼이다. 요즘 세상이 각박해지면서 이용하려고 하는 사람이 많은데 법무사는 돈보다 신의가 먼저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법무사는 현재 1남2여를 두고 있으며 시간이 허락하는 데로 낚시를 즐기고 있다.
올해로써 80세. 언제까지 일지 몰라도 김 법무사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법무사 업무를 계속적으로 할 계획이다.
앞으로 10~20년 후 지역에서 최고 오래된 법무사가 아닌 전국에서 최고 오래된 법무사가 되길 바란다.

-윤영한 시민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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