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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공개수업 참관하던 날
"학부모 마음은 국적 초월" 야수라 미찌꼬, 나카모토 유리토 씨
2009년 06월 02일(화) 09:41 [영천시민신문]
 

↑↑ ▲ 나카모토 유리토씨.
ⓒ 영천시민뉴스

↑↑ ▲ 아기를 안고 수업을 지켜보는 야수라 미찌꼬 씨.
ⓒ 영천시민뉴스

지난달 27일 영천포은초등학교에서는 장학지도 일환으로 학부모 참관수업을 가졌다.
수업에 참관한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공부하는 모습과 교육환경을 보면서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이 가운데 유독 2명의 학부모는 진지함을 넘어 학생들처럼 수업에 참여하는 눈빛이었다. 다름 아닌 처음으로 학부모 공개수업에 초청된 다문화 가정의 야수라 미찌꼬와 나카모토 유리토 씨.
이들 두 학부모에게는 처음으로 학부모 공개수업에 초청되는 아주 특별한 날이다.
결혼해서 말조차 제대로 통하지 않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처음 발을 내딛을 때만큼 지금의 학부모 공개수업이 가슴 떨리는 날이기도 하다.
일본 이시가와현이 고향인 나카모토 유리토 씨는 1998년 결혼해 영천으로 왔다.
현재 1남1여를 두고 있으며 첫째인 아들이 어느덧 성장해 초등학교 2학년이 되면서 공개수업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유리토 씨는 "자식을 학교에 보내고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은 국적을 초월하는 것 같아요. 많이 걱정했는데 공부하는 교실과 선생님을 보니 안심이 됩니다."고 말했다.
유리토 씨는 또 "교육환경은 일본과 달라요. 일본은 중학교부터 공부에 열중하는데 한국은 초등학교부터 너무 열심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오키나와가 고향인 야수라 미찌꼬 씨는 1999년 결혼해 한국에 왔으며 현재 초등학교 2학년, 6살, 2살난 아들 삼형제를 키우고 있다.
학원과 공부방이라는 것을 몰라 교육에 많은 걱정을 하는 미찌꼬 씨는 "처음 결혼해 언어가 달라 고생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어린이집, 유치원을 다닐 때 한글을 같이 공부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들 학부모들에게 요즘 새로운 근심거리가 생겼다. 바로 교육문화의 차이다.
일본의 초등학생의 경우 공부보다는 아직 친구들과 뛰어놀며 즐거움을 만끽할 나이이지만 한국의 초등학생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교와 학원을 전전긍긍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한국의 교육열의가 높은 것에 조금씩 적응하고 있다.
유리토 씨는 "아이를 가르치면서 공부방이라는 것이 있는지 몰랐다.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조금씩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미찌꼬 씨는 "이제 다른 학부모와 전화로 서로 연락하는 등 가까워지고 있다. 이제는 한국이 고향처럼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포은초등 교감은 "우리 학교에만 다문화가정이 9가정이다. 앞으로 다문화가정이 늘어나는 것을 대비해 다문화부모님을 초청해 자녀상담, 사랑방 교실 등을 운영해 다문화가정의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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