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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인<화산면> 디자이너 세계대회<제2회 망고 패션어워드> 1위
이진윤 패션디자이너 우승상금 5억원 받아
2009년 06월 02일(화) 09:47 [영천시민신문]
 
영천출신 패션디자이너 이진윤(31. 화산면 출신)씨가 세계 각국 젊은 디자이너들을 제치고 지난 4월 29일 '제2회 엘 보톤 망고 패션어워드'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과거 우리나라 선비들이 입었던 옷차림과 태도에서 묻어나오는 느낌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이진윤은 진정한 한국적인 이미지를 표현하는데 고민했다.
그 결과 스페인의 중저가 여성의류브랜드 '망고'가 재능 있는 패션 디자이너를 발굴․지원할 목적으로 30만유로(약 5억원)의 상금을 내놓은 이번 대회에 두 번째로 출전해 노력과 실력을 전 세계에 인정받게 됐다.
본지 전화인터뷰에서 이진윤 씨는 "고향이긴 하지만 지역 언론에서 관심을 가져줄지 예상 못했다. 일부 언론에 보도된 인터뷰기사를 직접 읽었는데 내용에서 왠지 거만스러운 느낌이 들었다"며 하소연하듯 반가운 기색을 내비췄다.
"디자인을 공부하며 10여년을 노력했다. 누구나 노력은 하지만 성실한 태도가 뒷받침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첫 대회에서 1차선발 50명에 들어 다시 참가하라는 주최 측의 권유로 어느 작품보다 성실한 태도로 도전한 결과인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망고는 한국을 비롯해 세계 100여개 국에 1200여개 매장을 두고 있을 정도로 브랜드 영향력이 크고, 상금 규모도 타의 추종을 불허해 패션 디자이너라면 누구든지 욕심낼 만한 행사다. 이름이 낯설긴 하지만 디자이너 이진윤은 이런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특히 이번 대회 심사는 상금이 많기 때문에 무엇보다 신중하게 진행됐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오스카 델라 렌타가 위원장을 맡았으며, 마리 클레어 미국판 편집장 니나 가르시아, 셀프리지스 여성의류 구매디자이너 로라 라발레스티어, 스페인의 모델 베로니카 블룸, 미국의 모델 겸 배우 제리 할, 이번 대회 후원사인 스페인 패션브랜드 ꡐ망고ꡑ의 회장 아이작 안딕, 망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다미안 산체스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다.
한때 청바지에 화려한 비드나 구슬, 자수, 반짝이 소재를 이용해 파티에서도 입을 수 있게 만든 일명 '파티 진'으로 미국 의류박람회에 출품했다가 각국 바이어들로부터 당시 20여억원 상당의 주문을 받아내 국내 언론과 패션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적도 있었다.
이진윤 씨는 학창시절 미술에 대한 관심과 재능으로 탐구생활, 그림그리기 등에서 많은 상을 받았었다.
어릴 적 꿈은 뜻밖에도 영어를 더 좋아해서 외교관이 되고 싶었지만, 고등학교 재학시절 내 자신이 돋보이게 꾸미기 보다는 작품을 통해 꾸며보자는 막연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평소 자신의 모습을 마치 공부는 열심히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학생에 비유하며 전체과목을 골고루 잘해야 성적이 높았던 중고교시절보다 대학에 진학해서는 배우고자 하는 공부에 전념할 수 있어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현재는 홍익대 박사과정에 있다.
물론 세계무대에 우뚝 서 유명디자이너들과 인맥을 잇게 됐지만 앞만 보고 일에 매진해온 이진윤은 고향에 있을 때부터 주변 친구들과 함께 여유를 즐기지 못한 점과 고향을 떠나 부모님을 챙겨드리지 못한 부분을 아쉬워했다.
"남들보다 한 가지 일에 더욱 투자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주변에 소홀함이 많았지만 이해해주신 부모님과 친구들이 고맙다"고 했다.
현재 이진윤씨는 국내에서 핸드백과 한복소재인 오간자로 만든 원피스 등 디자인작업을 통해 영국과 미국 바이어와 미팅을 갖고 해외백화점과 계약을 하고 출국할 계획이다.
앞으로 이진윤씨는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로 전 세계 망고매장을 누비게 되며, 디자이너 이윤진의 실제적인 컬렉션은 해외에서 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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