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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천명물 찾아갑니다 7
■ 영천명물 찾아갑니다 7
2009년 06월 24일(수) 10:43 [영천시민신문]
 
시민기자들이 영천명물을 찾아 나섭니다.
영천시민신문 시민기자 26명이 우리고장의 명물이나 최고기록을 찾아내 새롭게 조명합니다. 매주1회 시민기자들이 직접 만드는 '영천과 영천인' 특집면에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하늘을 뒤덮은 수백 년된 고목
화북면 오리장림


영천지역에서 드라이브 코스로 최고라고 알려진 국도 35호선을 따라 20분쯤 달리다 보면 양쪽으로 수백 년된 고목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한두 그루도 아니고 280여 그루의 고목들이 자연적으로 만든 터널을 지날 때에는 하늘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장관을 이룬다.
이곳이 바로 화북면 오리장림.
천연기념물 제404호인 오리장림은 오리(2km)에 거쳐 수백 년된 고목들이 줄지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태풍 등 자연현상과 각종 건설 등 인위적으로 많은 부분이 유실되면서 지금은 자천마을 입구에 군락지만 형성돼 옛 명성이 퇴색되고 있다.
오리장림은 약 400년 전 마을주민들이 제방보호와 마을의 풍치 및 수호기능을 위해 숲을 형성했으며 매년 정월대보름날 자정에 제사를 올린다. 봄에 나뭇잎이 풍성하면 그 해에는 풍년이 온다는 설이 있다.
화북면 김상욱 산업담당은 "오리장림은 6.25 전후까지 마을길을 따라 오리에 이르기까지 울창한 숲을 이뤘지만 태풍 등의 영향으로 지금은 많이 축소됐다."며 "현재 문화재로 등록돼 영천시에서 유지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리장림이 있는 자천리의 이원우 이장은 "오리장림은 자천리에서 오동리까지 연결됐다. 예전에는 풍년농사를 기원하기 위해 마을에서 동제를 지냈다."며 "동제를 지내는 사람은 3달동안 마을의 궂은일은 전혀 하지 않을 정도로 경건하게 치러졌다."고 회상했다.

-이기동 시민기자


반평생 넘게 약초 산나물채취
임고면 삼매리 송도이 할머니


반평생 동안 산을 오르내리며 산나물과 약초를 채취해 온 여성 산나물전문가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임고면 삼매리 송도이(74) 할머니.
송 할머니는 임고면 수성리에서 태어나 인근의 자양면으로 이사를 간 후 17세 때 다시 임고면 삼매리로 시집을 오게 돼 70평생을 임고․자양지역에 살고 있는 셈이다.
지역의 명산인 운주산이 자리 잡고 있는 이곳이 송 할머니의 생활터전이었고 어릴 적부터 약초를 캐러 다닌 부모님을 따라 산을 오르내리며 눈동냥으로 배운 약초구별능력을 자연스럽게 습득했다. 우리 주위에 흩어져 있는 식물을 보면 몸에 좋은 산나물 약초인지 아니면 독초인지를 단번에 알아내는 재주를 가지게 됐다고 한다.
본격적인 약초 전문가로 변신하게 된 동기는 남편 최환길(81)씨가 건강이 좋지 않아 대도시의 대형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차도가 없자 주위에서 예전의 건강을 회복하기 어렵다는 말에 약초를 이용해 남편을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산을 오르며 전문가로 거듭나게 됐다고 한다.
3~4월에는 산나물을 채취하고 8~9월에는 버섯을 채취한다. 약초전문가라는 소문을 듣고 약초나 산나물을 특별 주문하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산이 무섭지 않느냐는 질문에 "무서움을 느낀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먹을거리가 풍족하지 못하던 시절에도 8남매를 모두 건강하게 키운 비결이 산나물과 약초의 힘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올해는 가뭄으로 산나물이 없어. 옛날에는 채취한 산나물을 시장에 내다 팔기도 했지만 이제는 주위 가족들에게 내눠 줄 정도만 따지"라는 송 할머니는 운주산에서 수 백 년가량 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치(약재의 일종)를 발견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등산객들이 증가하면서 무분별한 약초나 산나물채취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산나물이나 약초 버섯채취에도 나름대로의 요령이 있다는 의미다.
"능이버섯은 손으로 따야 버섯 균이 죽지 않지. 송이는 대나무를 사용해. 버섯 균이 살아있어야 내년에 그 자리에 버섯이 다시 자라나고 또 딸 수 있어"라고 하면서 "외지인이나 등산객이 버섯을 딸 때 지팡이나 쇠붙이 같은 것을 사용하는데 그러면 버섯 균이 다 죽어 다시는 그 자리에 버섯이 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자연이 준 선물을 얻기 위해 매일 산에 오르겠다고 했다.

-김인수 시민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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