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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천명물 찾아갑니다 8
■ 영천명물 찾아갑니다 8
2009년 06월 29일(월) 14:52 [영천시민신문]
 
시민기자들이 영천명물을 찾아 나섭니다.
영천시민신문 시민기자 26명이 우리고장의 명물이나 최고기록을 찾아내 새롭게 조명합니다. 매주1회 시민기자들이 직접 만드는 ꡐ영천과 영천인ꡑ 특집면에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10년째 남몰래 지낸 호국 위령제
용화사 주지 혜각 스님

호국 보훈의 달 6월을 맞아 9년 동안 호국영령들의 넋을 위로한 의로운 분이 있다.
신녕면 화성리 성황산 아래에 자리한 용화사 주지 혜각 스님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6.25 전쟁이 끝나고 50년이 지나도록 아무도 돌보지 않고 위령제 한번 지내지 않는 신녕지구 전승비가 있는 성황산에서 혜각스님은 2000년 6.25 50주년을 맞이하여 조국을 위하여 장렬이 전사하신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기 위하여 시작한 위령제를 10년째 이어오고 있다.
신녕지구 전투는 1950년 8월30일부터 9월15일까지 낙동강 전선에서 북한군 4집단군 예하 8사단의 공격을 우리군 6사단이 저지하고 공세 이전의 여건을 조성한 전투이다.
신녕지구 전투는 6.25 전투에서 몇 안 되는 전승지로 우리 후손들이 그동안 너무 무심한 것을 보고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한 위령제가 2005년부터 육탄용사 호국선양회와 합동으로 신녕전투 중에서도 피해가 가장 큰 9월5일을 위령제 날로 정하고 오늘날까지 지내고 있다.
혜각 스님은 "우리 후손들은 먼저 가신 영령들의 뜻을 마음 속 깊이 되새기면서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정성을 다한다"며 "다시는 이 땅에서 전쟁의 참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하루 속히 평화통일을 이룩하여 번영 조국을 건설하는 것만이 호국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다."고 설했다.
신녕전투는 청성 6사단 전우 125명이 전사했지만 무려 50배가 넘는 적군 5,271명을 사살하고 1,210명의 포로를 획득하였으며 적 전차 10대를 파괴하고 각종 화기4,300여정을 노획하는 큰 전과를 거둔 전투이다.

-권장하 시민기자

"고압전선에 꿈도 흐르지요"
송전전공사 이병곤 씨

100m 높이의 고압철탑을 맨손으로 올라 고압선을 떡 주무르듯이 하는 직업.
남들이 볼 때는 위험하기 짝이 없지만 영천 1호 송전전공사인 이병곤 씨(남부동. 38세)에게는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안방과도 같은 곳이다.
이 씨는 1996년 군대를 제대한 후 청운의 꿈을 안고 사업을 시작했지만 IMF를 앞두고 끝없이 추락하던 지역경기의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좌절의 순간을 맞았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어려움 속에서 이 씨는 위험하고 힘들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피한다는 고압철탑을 타기로 결심해 13년째 송전전공사로 일하고 있다.
처음엔 철탑을 찾기 위해 산을 2시간씩 걸어가는 것과 100m 높이의 철탑을 오르는 것이 너무 힘겨워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무엇이든 지기 싫어하는 성격에 오기가 발동해 지금은 100m 철탑을 단숨에 올라가는 실력자로 탈바꿈했다.
힘든 만큼 대가도 달콤했다. 이 씨의 일당은 웬만한 사람의 5일치 급여와 맞먹을 정도로 많은 금액이다.
그래서인지 한 때 80kg이던 몸무게가 지금은 60kg을 겨우 넘기고 있다.
이병곤 씨는 "우연한 기회에 시작한 일이 이제는 나에게 커다란 꿈을 키우는 곳이다. 위험하고 힘든 일이지만 남들이 느끼지 못하는 성취감이 많다."며 "처음에는 10여kg의 장비를 매고 철탑까지 이동하는 것과 철탑을 오르는 것과 고압선에 앉아 줄을 당기는 것 등 모든 일이 체력이 필요해 힘들었다."고 말했다.
급여에 대해 묻자 이 씨는 "힘든 만큼의 대가를 받는다. 몇 해 전에 추석으로 기억되는데 갑자기 고압선에 문제가 생겨 추석날 일해 사무직 여성 월급에 해당하는 일당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송전전공사를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함께 일하던 동료가 사고로 다치는 것을 볼 때면 그만 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처럼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어려울 때 힘이 되어준 직업이기에 쉽게 포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병곤 씨는 "힘들고 위험해서 기피하는 직종이다. 혹서기와 혹한기를 제외하고는 계속 일이 있다."며 "남들보다 조금 위험하지만 남들이 못하는 일을 하는 것과 느끼지 못하는 보람이 있어 즐겁다."고 웃으며 말했다.
수온주가 30도를 넘는 오늘. 병곤 씨는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고압선에 앉아 100m아래의 아찔하지만 아름다운 광경을 내려다보면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윤영한 시민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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