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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개 학교 폐지, 위기의 농촌학교 대안없나
29개 학교 폐지, 위기의 농촌학교 대안없나
2009년 07월 09일(목) 10:31 [영천시민신문]
 
폐지학교가 장기간 방치돼 흉물로 변해가면서 폐지학교를 활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영천지역은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로 11개의 읍면이 있으며 지속적으로 인구가 줄어 폐지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 지역에는 초등학교 20개교, 중학교 15개교가 있지만 면단위 소규모 학교는 학생수가 줄어 폐교의 위기에 처해 있는 학교가 많다.
이렇듯 폐지학교가 늘어나면서 폐교활용방안이 새로운 이슈로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본사에서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6회에 거쳐 기획취재를 통해 현재 영천지역 폐교현황 및 활용유형을 파악하고 폐지학교 활용방안 성공사례를 탐방하여 비교분석 한다.
<편집자주>

글싣는 순서
1 폐교현황과 위기를 극복한 학교
2 영천지역 폐교활용 잘 되는 곳Ⅰ
3 영천지역 폐교활용 잘 되는 곳Ⅱ
4 방치된 학교, 무엇이 문제인가
5 마을과 폐교가 하나 된 장수군
6 폐교활용도 좋은 다락골 초록원

영천지역에는 초등학교 20개교, 중학교 15개교, 고등학교 9개교(일반고 5개교, 종합고 4개교) 등 총 44개교가 있다.
학생수는 초등학교 5,432명, 중학교 3,143명, 고등학교 3,140명으로 11,715명의 학생이 영천지역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이는 전체인구의 10%에 달하는 수치이다.
1982년 오류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올해 3월 임고초 수성분교까지 폐교된 학교는 총 29개교이며 이 가운데 초등학교가 27개교로 현존하는 초등학교보다 폐교된 학교가 많고 앞으로도 증가할 추세다.
폐교된 학교 가운데 영도초등학교(1999년 9월1일 폐교)만이 시내지역에 위치했으며 나머지 전부는 읍면지역의 학교들이다.
폐교의 활용유형을 살펴보면 매각, 대부, 자체활용, 계획중 등이 있으며 특히 석계초등학교는 현재 소송 중에 있다.
이렇듯 폐교의 증가는 영천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라 정부에서는 지난 2009년 6월9일 폐교재산의 활용촉진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6개월 뒤인 12월 10일 시행키로 했다.
이 법은 폐교재산을 교육용시설․사회복지시설․소득증대시설 등 건전한 용도로 활용하도록 촉진함으로써 평생교육 및 복지기회를 확충하고 소득증진을 통하여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반면 경상북도교육청에서는 소규모학교의 적정규모화로 교육과정 운영을 정상화하여 학생의 학습권 보장 및 학교의 교육력 제고하고 통폐합에 따른 학교운영비 절감으로 농산어촌 학교에 대한 교육투자를 위해 농산어촌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통한 적정규모 학교 육성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는 면단위 소규모학교를 통폐합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경상북도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85개 학교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2010년부터 3년간 학생수가 본교 50명 이하, 분교장은 20명 이하 학교를 우선대상으로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학교 가운데 통폐합 대상이 되는 학생수 50명 이하인 학교는 총 20개교 가운데 8개교로 40%에 달해 경상북도 50명 이하 소규모학교 28.4%보다 훨씬 앞지르고 있어 폐교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나올 전망이다.
통폐합 제외고려대상으로 1개면 1학교 원칙을 고수하고 있지만 다른 시도에서 무너지기 시작했기에 언제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영천교육청 관계자는 ꡒ특수지역이지만 전라도의 경우 1개면 1학교의 원칙이 무너졌고 경북에서도 1개면 1학교가 없는 곳이 있는 것으로 안다. 고령화 사회로 학생수가 계속 줄어들면 영천지역도 안심할 수 없다.ꡓ며 ꡒ영천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라 경북도교육청에서 적정규모 학교 육성계획을 세우고 있다.ꡓ고 말했다.
학교 통폐합에 따른 폐교는 여러 가지 장점과 단점이 공유하고 있다.
장점으로는 초등학교의 경우 복식수업 해소, 중학교는 비전공 교사의 수업을 미연에 막아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 및 학부모의 만족도가 증가하고 학교의 재정효율화를 달성할 수 있다.
단점으로는 농산어촌의 인구이탈의 가속화와 교육이 황폐화되고 지역주민, 동문, 지자체에서 폐교에 대한 정서적 심리적 저항과 지역발전의 저해요소가 된다는 것이다.


폐교 위기극복…찾아오는 농촌학교 탈바꿈

영천중앙초등 화남분교장

폐교의 위기를 극복하고 이제는 농촌교육의 새로운 출발점을 제시하는 학교가 있다.
3년 전인 2006학년도 3월에 전교생 3학급 10명의 폐교 대상학교의 위기에 처한 화남분교장(교장 김명환).
그러나 학교와 학부모, 동창회의 학교 살리기 노력으로 2006학년도 12월에는 3학급 20명이던 것이 2007학년도에는 4학급 26명으로 증가하는 등 학생수가 증가하는 추세로 폐교의 위기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또, 본교는 폐교되고 분교가 살아남는 전국 유일무이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화남분교장의 이런 소식에 세상에 알려지면서 언론과 교육관계자의 시선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지금의 화남분교장은 돌아오는 농촌학교의 이름에 걸맞게 사교육비가 없는 진정한 소규모 학교의 모델로 성장하고 있다.
또, 화남분교장은 수요자 요구에 따른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선진화된 교육 환경, 우수한 교사진용으로 소규모 학교에 맞는 양질의 교육을 서비스함으로써 학생, 교사, 학부모, 동창회가 만족하고 사교육비 없는 행복한 학교로 거듭나면서 돌아온 학교에서 찾아오는 농촌학교로 만드는데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오늘의 화남분교장이 있기에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관심이 있었다.
동창회 및 운영위원회는 교육공감대를 형성하여 소외되기 쉬운 분교장 교육환경을 재정비하고 전 교직원들은 학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수준별 기초․기본 보충 학습과 다양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영어, 컴퓨터, 피아노, 국악, 원어민영어, 책읽어주기)이 무상으로 운영되는 사교육비 없는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다.
또, 주5일제 휴업일 등교 체험 학습 프로그램(독서논술, 서예, 미술교실, 풍선아트, 민속놀이, 과학교실) 운영으로 다양한 특기적성 교육과 농촌학교의 특성상 학부모의 일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보육활동을 겸하고 있다.
화남분교장은 다른 학교와 달리 다양한 현장체험 학습장을 조성하기 위해 농사 체험, 한방약초체험학습, 수중 생태학습장, 수목장, 과학탐구장, 민속놀이 체험장을 운영 또는 계획하는 등 소규모 학교 교육의 내실을 기해 다양한 교육 활동으로 양질의 교육을 서비스로 떠나는 농촌 학교에서 돌아오고 찾아오는 농촌 학교 거듭나고 있다.
2006학년도 3월에 전교생 3학급 10명의 폐교 대상학교에서 학교와 학부모, 동창회의 학교 살리기 노력으로 2006학년도 12월에는 3학급 20명이던 것이 2007학년도 3월 26명 4학급으로 늘어났으며, 폐원되었던 유치원도 6명으로 복원됐고 2009학년 4월 현재 초등이 5학급 48명, 유치원 15명 계 63명으로 돌아오는 농촌학교에서 찾아오는 행복한 농촌 학교로 변화되고 있다.
김명환 교장은 "농촌에서 도시로 빠져나가는 학생들이 이제는 농촌의 화남분교장으로 모여들고 있다. 소규모 학교의 단점을 최대한 극복하고 농촌학교의 장점을 살려 행복하고 아름다운 학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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